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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4]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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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4 00:13 조회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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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모두들 생일 파티 영상은 보셨나요? 어제의 소중한 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파티를 하면서 간단하게 찍어보았습니다. 주인공 민기와, 그리고 우리 숙소의 모든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뿌듯한 마음으로 편집하였지요.^^ 민기의 환한 미소와, 그리고 그 미소를 빛내주는 우리 친구들의 축하가 있었기에 더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제의 즐거운 생일 파티를 뒤로하고, 오늘 어제보다 더 즐거운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밥도 잘 챙겨 먹고, 수업도 알아서 척척 잘 찾아 들어갔습니다. 수업 시간에는 조금 힘들어도 다들 열심히 하고, 또 그런 수업 시간 후에 찾아오는 즐거운 점심시간이 있어 더 기운내는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의 맛있는 식사 후에는, 밖에서 배드민턴을 치면서 놀기도 하고, 또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자유시간을 보낸답니다. 지난 번 아일랜드 호핑 투어 이후로 계속 날씨가 맑고 화창한데,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더 밝은 마음으로 밖에서 놀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단어를 외우고, 다이어리 쓰는 것은 힘들지 않은데, 수업이 아직은 조금 힘든 학생들도 있는 듯 합니다. 물론 하루에 8 시간을, 그것도 영어로 계속 수업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성인이라도 힘들 법한 과정을 잘 따라와주는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기특하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 학생들의 수업을 체크하여 너무 힘들지 않게, 효율적인 수업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힘들어도, 다들 부모님과 가족을 생각하며 잘 이겨내는 것 같은데요, 부모님들의 편지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캠프 우체통에 자주 남겨주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간혹 한 통씩 남겨주시면 우리 학생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학생들이 부모님께 편지를 썼답니다.



김준수

엄마, 아빠에게...
엄마, 아빠. 잘 지내고 계시죠?
저도 지금 여기서 성재와 형들하고 웃으며 잘 지내고 있어요. 하루 일과가 많아서 밤이 되면 지치게 되요. 하지만 공부하는 습관을 잡기 위해서는 참고 해야되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하고 있어요. 지금 엄마, 아빠... 많이 보고 싶고 친구들하고도 놀고 싶어요. 이제 2주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안녕히 계세요!!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준수 올림.



권성재

엄마께
엄마, 나 성재야. 스쿠버다이빙 할 때 다이빙 하느라고 물 먹어서 조금 짜긴 했지만 좋았어. 배에서 파도 때문에 계속 물이 튀겨서 배에서 내려서 수건을 짤아보니 물이 정말 많이 나왔어. 그리고 엄마는 잘 지내고 있지? 나는 형들이랑 장난 치면서 놀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진 계속 수업이지만 힘들진 않아. 학교 생활처럼 10분씩 쉬거든. 그리고 엄마 아프면 안돼. 30일에 갈 때 잘 갔다 올게~ 그리고 아빠, 할머니한테도 안부 좀 보내줘. 아! 그리고 소현이는 아직 감기 안나았어? 나는 지금 감기 나았어. 소현이 내가 돌아올 때까지 낫게 해줘~ 용돈 잊으면 안돼~ 장난이야. 안 챙겨도 돼. 오랜만에 엄마한테 편지를 보내보네. 엄마 몸조심 하고 아빠도 옆에 있으면 아빠도 차운전 조심해. 아빠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안녕!



김정민

부모님에게.
부모님, 저예요. 김정민이요. 제가 부모님 곁을 떠나 공부하러 온지 벌써 1주일이 지났습니다. 이 영어캠프는 좀 '스파르타'이지만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저는 여기서 열~심히 공부해서 2월에 다시 부모님 곁으로 가겠습니다. 제가 올때 까지 절 잘 믿어주시고요, 그러나 제가 공부를 잘 안 배우고 오면 절 버리십시오! 진짜 버리진 마시고요..... 저 없다고 어디 놀러가시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삼가주십시오. 그럼 전 부모님을 믿고 산에 박혀 '묵언수행'을 하면서 공부하겠습니다. 소자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김정민 올림



정민기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아들 민기에요.
지금 필리핀 와서 잘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김도영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도영이 입에서 연기가 나요. 그리고 혀로 세잎 클로버도 만들고, 되게 재밌는 친구예요. 그래서 애들이 '기인'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우린 호텔에서 자고 있고, 306호에서 자요. 또 수학을 배우는데, 어려워서 미칠 것 같아요. 또 어제(13일) 제 생일 파티도 했어요. 그리고 영어 수업 8교시동안 즉, 8시간 동안 하느라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캠프 이름이 스파르타 인가봐요. 또 activity day 때 SM몰 가서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기념품샀어요. 기대하진 마세요. 샤프니까;;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1년 1월 14일, 필리핀 세부 막탄 crown regency 호텔 9층 1:1 수업 교실에서 민기가.



김도영

어머니, 아버지께.
어머니, 아버지 저 도영이에요.
금세 잊어버린 것은 아니겠죠?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니 할 말이 없고 너무 어색하네요.
어머니, 아버지 전 걱정하지 마세요.
전 좋은 친구, 동생들 만나 잘 지내고 있어요.
제가 옛날부터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정민이와 산이라는 친구는 비행기에서 친해졌고, 나머지 동생과 친구는 호텔에서 친해졌어요.
그중에 제일 인상 깊은 친구는요, 바로 최 산이라는 친구에요.
그 친구는 이름이 외자고 입과 손으로 새소리를 내요.
우리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나중에 부모님 만나면 철이 들어서 만날 것이에요.
사랑해요~
-2011.1.14 금요일, 철들은 도영 올림



김희온

엄마, 저 희온이에요. 저 여기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또 다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잘 지내고 있으니깐 걱정 마시고 또 수학도 많이 어려운데 내가 잘 할 수 있도록 엄마 아빠가 많이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아빠 저도 여기에서 교회를 잘 다니고 성경책도 잘 읽을 테니깐 걱정 마시고 또 저와 희찬이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많이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도 많이 그립죠? 빨리 한 달이 지나고 제가 다 큰 모습으로 돌아갈게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11년 1월 14일 김희온 올림.



최산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필리핀에 있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아직 2주나 남았지만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저 침대에서 떨어져 새끼 손가락이 아파요. 근데 걱정하지 마세요. 선생님이랑 내일 병원 갈거에요. 저 남은 2주 동안 공부 열심히 해갈게요. 저 원어민 선생님이랑도 잘 지내고 있고 친구들도 아주 친해요. 선생님은 가끔 무서우시지만 친절하세요.
엄마 아빠 저 철들어서 올게요.
산 올림.

- 호텔 침대가 높아 산이가 떨어질 때 새끼 손가락이 먼저 바닥에 닿아 약간 부었습니다. 손가락을 잘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보니 뼈를 다친 것 같지는 않고 살짝 삔 것 같은데요, 내일 병원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서운 선생님이 경우는, 우리 학생들이 장난을 쳐서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나, 캠프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을 법한 경우랍니다. 안전 사고의 경우 항상 조심해야 하고, 또 무섭게 혼도 내고 해야 다치지 않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캠프라는 단체 생활을 개별 행동 없이 다들 하나가 되어야 학생 스스로도 편하고, 또 다른 학생들도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다들 잘 따라주도록 혼도 내고 한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곳에서 무엇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잘 지내다 갈 수 있도록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그리고 여기 계신 선생님들에게도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정민기님의 댓글

회원명: 정민기(minkki) 작성일

선생님!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친구들도 너무 고맙구요~ 다음에 한 턱 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까지 민기 생일 챙겨주시고 정말 감동이에요~ 뭘로 보답해야 할지~ 정말 민기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영어캠프 생활이 될거 같아요~ 감사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아닙니다^^ 오히려 집에서 맞는 생일 만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우리 민기가 즐거웠다면 그걸로 참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준수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준수야, 열심히 잘하고 있어서 엄만 너무 좋아~ .  많이 보고싶지만 2주후 돌아 올때까지 더 잘 지내고 밝은 얼굴로 만나자. 쏴~랑~해  ^-^

권성재님의 댓글

회원명: 권성재(tjdwo8787) 작성일

가족들 안부도 챙길줄 알고 기특하네 우리아들  고마워~  빡빡한 스케줄에 힘들텐데  힘든 내색도 안하고 훌쩍 커버린 느낌이야 ^^  잘 지내고 2주후에 만나자

김희온님의 댓글

회원명: 김희온(heeona) 작성일

엄마 아빠 걱정을 다하는 의젓한 우리 희온이~그곳에서 잘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단다.엄마도 너무 보고싶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