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3]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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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01:24 조회5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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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 필리핀은 종일 꾸물꾸물 했습니다.
필리핀 날씨 답지 않게 어제 Island hopping말고는 흐린 날이 계속 되네요.
덕분에 너무 볕이 너무 뜨겁지는 않아 아이들이 더위 때문에 지쳐하는 경우는 거의 없네요.
살도 많이 타지 않았구요^^
어제 아이들이 소라게를 잡아온 이후로 소라게 키우는 재미에 들었는지 밥도 챙겨주고 집청소도 해주고 하더랍니다.
정작 우리가 생활하는 숙소 정리는 가끔 하면서 말이죠 ㅠ
그냥 그렇게 놀다가 말겠거니 했는데 오늘 저녁식사 이후에 들어온 방 책상위에 소라게 키우기 역할 분담 이라는 쪽지가 놓여있었습니다.
청소담당, 식사당담, 휴식 담당 등 아이들이 소라게 키우기 위해 각자 역할도 분담하기로 정했더라구요.
맨 밑에는 서로 게를 키우기 위해 506호 7명이 최선을 다한다는 글귀도 적혀있구요.
아이들이 서로 역할분담까지 하면서 게를 키우려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캠프 끝날 때 까지 게가 무사히 우리와 잘 있어주었음 좋겠어요 ^^
오늘은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님께 답장을 쓰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편지 반갑게 읽어주세요^^
규빈이의 편지입니다.
엄마에게
엄마! 오랜만이야♡
나 잘지내고 있긴한데.. 문제가 하나 있어.
바로 수업시간에 졸리고 피곤하고 배가 고프다는 거야. 어떻게해?
아니 글쎄 말이야 밥을 먹을 때 많이 먹는데도 배가 고팡..
아참 그리고 나 쪼리 산거 비싼데 완땅 예뻐. 한국 돌아가면 보여줄게.
그리고 샤프심이 얼마 안남았엉..ㅠ 연필도 없는뎅..ㅠㅠ 꽥!
근데 손이 두군데나 갈라져서 고생하고 있는데 약이 없어.
지금도 갈라져 있긴한데 참을만 한데 수요일날 activity-island hopping때 물에 들어가는데 손이 아파서 물에 들어가기 힘들었는데 내가 바다 한가운데서 스노쿨링 했당~ 좋겠지 히히히
근데 이번주 일요일 날에 English festival하는데 못하면 안될 것 같애. 하기싫엉 헝헝ㅠ
엄마 사실 원하는게 있는데 언니도 옛날에 캠프 갔다 와서 선물박스 만하게 받았잖아.
그렇게 선물 받고싶엉..
근데 나는 솔솔솔직히 말해서 내 친구 수현이네 집에 있는 강아지 보고 싶고 갖고싶엉ㅠ
시츄인데 완전 귀여웡..
아참! 그리고 진짜로 중요한 말을 전화로 나중에 할게.
그리고 외할머니 생신 1월에 있지않아?
있다면 나 대신 할머니 축복해줘.. 부탁이야.
보고싶다.. 이제 마칠게 Bye bye 바바~
아하, 말 안할뻔 했네.
강아지 같고는 싶은데 공부에 집중 안될 것 같기도해.
어쨌든 귀엽고 예뻐~
이제 반 지났으니 곧 가겠네.
그리고 나 한자 안외워. 시간이 없어.
어쨌든 바바♡
규빈이가..♡♡
세연이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저 없어서 슬프신가요?
엄마가 편지에 유진이 언니 어쩌고 저쩌고 썼는데 친하긴 친한데 저랑 5살 차이나요^-^♡
어제 바다가서 스노쿨링도 했는데 1m밖에 안 되서 들어갔는데 거기서 니모처럼 생긴 물고기 10마리 정도 봤어요. 귀여웠어요.
그리고 아빠께 생신 축하 드린다고 전해주세요~♡
어제 소라게 바다에서 잡아서 키우고 있어요. room mate와 같이..
엄마, 시크릿가든 어떻게 됐어요?
다음 편지 보낼 때 줄거리좀 써줘요.
어제 배타고 오는데 파도 출렁 거려서 배가 날았어요.
물 대빵 많이 튀겼고, 사랑해
-세연-
서연이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게-^-^♡
아일러브유! I like U
엄마! 아빠! 언니! 이연아! 나 서연이야.
필리핀에서 자꾸 자꾸 우리 가족 생각나. 엄마!
엄마, 나 몸이 약간 나아졌어. 너무 걱정하지마. 넘넘 보고싶다.
2주일만 더 있으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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