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2] 스파르타4주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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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10:14 조회48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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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다이어리를 올리는 장소의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글
이 수도없이 누락되었습니다. 밤새 반복된 시도 끝에 본의 아니게 간밤이 아닌
이 시각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앞
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 그 어디에도 먹구름
이 떠있질 않았습니다.
선착장까지 벤을 타고 간 뒤 빌라별로 사진을 찍고 배에 탔습니다. 아이들은 연
신 바닷속의 무언가들을 가리키며 선생님 저건 뭐에요, 선생님 저건 미역인가요?
하는 질문들을 던져대다가 배에 자리를 잡고 나서는 조용해졌습니다.
한 명의 멀미 환자도 없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에서 잠시 놀다 점심을 먹었
습니다. 나무 줄기로 짠 바구니에 큰 나뭇잎을 얹은 급식 접시에 새우, 튀김, 구
운 닭 등이 반찬으로 올라왔습니다. 음료로 나온 콜라 한 병과 함께 아이들은 맛
있게 점심을 해치웠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나가 스노클링 장소에 멈췄습니다. 수심이 1m 밖에 되지 않는
곳이라 마음놓고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인솔교사 선생님의 장비 착
용 방법 설명을 듣고 한 명씩 입수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었습니다. 지아와 현지는 먼저 밥을 먹었고 나머지는 씻은
후 저녁을 먹었습니다.
과제가 다이어리밖에 없어서 모두들 일찍 잘 수 있었습니다.
강지원: 제가 본래 물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수경을 챙겨가지 않았는
데 아이들이 바다에서 노는 걸 보고 충동이 생겨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지
원이가 수경을 빌려주었습니다. 지원이는 샌들이 없어서 운동화를 신고 가게 되
었습니다. 신고 물에 들어갔을 때야 상관이 없지만 다녀온 후가 걱정입니다. 바
짝 말라야 냄새도 안 나고 위생에도 좋을텐데요.
노하림:
배성아: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있으면 안되냐고 몇 번이나 물어왔습니다.
제가 무서워서 그러느냐고 했더니 그렇대요. 하지만 막상 해변에 도착하자 빌라
친구들과 무서움 없이 잘 걸어다니더니, 점심을 먹고 도착한 스노클링 장소에서
도 배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데에만 좀 주저했을 뿐 장비를 잘 사용해가며 물놀이
를 즐겼습니다.
이재령: 재령이는 물놀이를 거의 즐기지 않았습니다. 재령이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영을 못해서는 결코 아닌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벤을 타고 오면서 친
구들한테 하는 말을 들으니 몸이 건조해서 바닷물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수빈: 수빈이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뒤 틀어 올렸습니다. 나중에 모자를 어떻
게 써야할지 좀 난감해하긴 했지만요. 수빈이는 머리를 깔끔히 묶어 넘긴 것이
훨씬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해녀같다' 고 놀리긴 했는데
본인은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모르겠다 합니다.
최지아: 지아의 최대 고민은 역시 수영복 입은 몸을 그대로 드러내느냐 마느냐
였습니다. 이번엔 저번 탐불리 리조트 수영장과 달리 면티를 입어도 되어서 지아
는 챙겨온 적갈색 티를 입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배에 다시 올라와서는 저보고
큰 비치타올로 몸을 가려달라기에 약간(!)의 장난을 빼고는 성실히 가려주었습니
다.
최현지: 현지는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을 얼마나 배웠냐고 했
떠니 자유형까지 배우고 그만뒀다고 했던 것 같아요. 바다 위에서 배영을 배우고
싶다 해서 저와 지아가 몸을 잡아주고 힘을 빼라고 말했지만 수영을 배우는 사람
들의 초창기 특징인 겁먹은 얼굴을 하고는 몸을 바로 세워버리곤 했습니다. 하지
만 무서워했던 것 치고는 물에 잘 떠다니며 놀았습니다.
기다리시면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초조하고 불안해하셨던 마음 백분 이해합니다.
저도 얼마나 마음이 급하고 안달복달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앞으로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어떻게든 인터넷 상황이 원활한 곳을 찾아 움직이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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