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2] 스파르타4주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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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2 11:10 조회51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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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다이어리를 올리는 장소의 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글이 수도 없이 누락되었습니다.
밤새 반복된 시도 끝에 본의 아니게 간밤이 아닌 이 시각에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게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비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 그 어디에도 먹구름이 떠있질 않았습니다.
선착장까지 벤을 타고 간 뒤 빌라별로 사진을 찍고 배에 탔습니다.
아이들은 연신 바닷속의 무언가들을 가리키며
선생님 저건 뭐에요, 선생님 저건 미역인가요? 하는 질문들을 던져대다가 배에 자리를 잡고 나서는 조용해졌습니다.
한 명의 멀미 환자도 없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해변에서 잠시 놀다 점심을 먹었습니다.
나무 줄기로 짠 바구니에 큰 나뭇잎을 얹은 급식 접시에 새우, 튀김, 구운 닭 등이 반찬으로 올라왔습니다.
음료로 나온 콜라 한 병과 함께 아이들은 맛있게 점심을 해치웠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나가 스노클링 장소에 멈췄습니다.
수심이 1m 밖에 되지 않는 곳이라 마음놓고 스노클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인솔교사 선생님의 장비 착용 방법 설명을 듣고 한 명씩 입수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씻었습니다.
지아와 현지는 먼저 밥을 먹었고 나머지는 씻은 후 저녁을 먹었습니다.
과제가 다이어리밖에 없어서 모두들 일찍 잘 수 있었습니다.
강지원:
제가 본래 물에 들어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수경을 챙겨가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바다에서 노는 걸 보고 충동이 생겨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지원이가 수경을 빌려주었습니다.
지원이는 샌들이 없어서 운동화를 신고 가게 되었습니다.
신고 물에 들어갔을 때야 상관이 없지만 다녀온 후가 걱정입니다.
바짝 말라야 냄새도 안 나고 위생에도 좋을텐데요.
노하림:
하림이는 제가 먹는 밥의 양을 유심히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 밤에 바다 수영을 마치고 허기가 져서 밥을 두 그릇 먹었더니
"선생님, 밥을 두 그릇이나 드세요?" 하고 놀랍니다.
혹시 그동안 밥을 다시 퍼서 먹을 수 있는 점을 몰랐던 게 아닌가 싶어 더 먹을 수 있다,
더 먹으라고 해두었지만 바로 다시 일어나지는 않았네요.
배성아: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있으면 안되냐고 몇 번이나 물어왔습니다.
제가 무서워서 그러느냐고 했더니 그렇대요.
하지만 막상 해변에 도착하자 빌라 친구들과 무서움 없이 잘 걸어다니더니,
점심을 먹고 도착한 스노클링 장소에서도 배에서 물로 뛰어내리는 데에만 좀 주저했을 뿐
장비를 잘 사용해가며 물놀이를 즐겼습니다.
이재령:
재령이는 물놀이를 거의 즐기지 않았습니다.
재령이의 얘기를 들어보면 수영을 못해서는 결코 아닌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나중에 벤을 타고 오면서 친구들한테 하는 말을 들으니 몸이 건조해서
바닷물에 오래 몸을 담그고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수빈:
수빈이는 머리를 하나로 묶은 뒤 틀어 올렸습니다.
나중에 모자를 어떻게 써야할지 좀 난감해하긴 했지만요.
수빈이는 머리를 깔끔히 묶어 넘긴 것이 훨씬 예쁘고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해녀같다' 고 놀리긴 했는데 본인은 칭찬인지 욕인지 잘 모르겠다 합니다.
최지아:
지아의 최대 고민은 역시 수영복 입은 몸을 그대로 드러내느냐 마느냐 였습니다.
이번엔 저번 탐불리 리조트 수영장과 달리 면티를 입어도 되어서 지아는 챙겨온 적갈색 티를 입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배에 다시 올라와서는 저보고 큰 비치타올로 몸을 가려달라기에 약간(!)의 장난을 빼고는
성실히 가려주었습니다.
최현지:
현지는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했습니다.
수영을 얼마나 배웠냐고 했더니 자유형까지 배우고 그만뒀다고 했던 것 같아요.
바다 위에서 배영을 배우고 싶다 해서 저와 지아가 몸을 잡아주고 힘을 빼라고 말했지만
수영을 배우는 사람들의 초창기 특징인 겁먹은 얼굴을 하고는 몸을 바로 세워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무서워했던 것 치고는 물에 잘 떠다니며 놀았습니다.
일기가 늦은 점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노하림님의 댓글
회원명: 노하림(rhr2006) 작성일
밤에 기다리다가 먼저 올라온 다른 글을 보다가 자러갔어요
사진을 보고나니 안심했는데 혹시 쌤이 물병이 나신건지 걱정했네요
다행이네요 아이들이 잘지내서요 수고하세뇨~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저도 혹,선생님께서 몸살이 나신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답니다.
아프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아이들 챙기시느라 바쁘시지만,선생님
건강도 꼭 챙기셔요!
그러지 않아도 신발 때문에 걱정했어요.발이 순식간에 커져 아쿠아 샌들이
작아져서 구입하려하니 겨울이라 어려워 쪼리를 보냈거든요.젖은 운동화는
잘 말려 신으라고 해 주셔요.그리고,지원이에게 불편하더라도 선크림도
광범위하게 바르고 야외활동시 모자를 꼭 쓰라고 다시한번 일러주세요.
한국에서 다리에 생겼던 하얀반점이 얼굴에 생길까 걱정이에요.
지원이의 민감한 피부탓에 선생님께 늘 부탁만 드리게 되네요.
항상 신경 써 주시고 챙겨 주시는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재령님의 댓글
회원명: 이재우(doolph4) 작성일
엄마들 맘이 거의 비슷했네요... 정말이지 다행입니다.
재령이가 작년 가을까지 씽크로나이즈(수중발레)를 하여 전국대회에서 많은
상을 탔답니다. 수영은 아주 잘하구요.
그리고 아토피가 있어 몸이 건조하면 많이 긁어 조심해야 하는데
이제는 스스로 자기 몸을 챙기네요..ㅋㅋ
즐건 하루 보내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어머님들, 저는 천하무적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건강해야 하겠지요!
지원이 어머님 / 지원이는 햇빛에 대처하는 방법을 스스로 잘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양말도 꼭 챙겨신고 (비록 물에 들어갈 때는 제가 잠시 벗어두고 있으라고 했지만요.) 하지만 혹시 잊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제가 항상 상기시켜 주겠습니다.
재령이 어머님 / 예, 재령이가 선수 생활을 했다는 것을 저도 들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재령이의 수영하는 모습을 굉장히 보고 싶었는데 아토피 때문에 보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꼭 보고 싶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하림이 어머님 / 그렇잖아도 하림이 어머님이 제 일기를 보시고 하루를 마무리 하심을 지난 댓글로 알고 있어서 마음임 더 안타까웠습니다. 오늘부터는 그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지님의 댓글
회원명: 최현지(pink817) 작성일퇴근하고 들어오면 늘 11시가 넘어서 매일매일 확인하지 못하고 오늘도 결국 3개의 다이어리를 한꺼번에 보았습니다. 전에 댓글로 현지의 공부상황을 알고 싶다고 쓴 적이 있는데 잊지 않으시고 공부에 대한 부분을 적어주셔서 안심도 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엄마가 너무너무 기특해 한다고 전해주세요.! 요즘은 현지의 발차기에 대한 대처방안을 잘하고 계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