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1]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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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1 23:50 조회55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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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의 소식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어나서 깨우기도 전에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6시 30분에 깨우는데 항상 일어나기 힘들어 하던 아이들이 오늘은 10분전쯤 먼저 일어나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 중 한명이 깨어서 부스럭 대니 그 소리에 다들 깬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식사는 오뎅무침, 김치, 샐러드, 두부조림, 국이 나왔는데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어주었습니다.
점점 필리핀에서 먹는 음식에 익숙해 지고 있는지 요즘엔 점심, 저녁엔 밥도 잘 먹고 더 떠다먹는 아이들도 있고 너무 좋네요.
단어 시험을 본 후 내일 activity도 있고 요즘 다들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9시 30분 까지만 공부하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보통 9시 15분쯤부터 산만해 지면서 공부를 안하고 정리모드로 들어갈텐데 우리 아이들은 10분을 남겨둔 시간에서도 “10분 남았어, 조금만 더하면돼” 라면서 끝까지 열심히 하는 너무 예쁜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
이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 오늘 하루 특별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으로 말씀 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가져 주세요.)
규빈이는 오늘 로비에 있는 작은 샵에서 어제 봐두었던 예쁜 샌들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어머니가 샌들 사주신다고 했다며 보러 가자고 했더니 “정말요? 아싸~” 하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갈색 신발인데 여름느낌이 안 나는거 아니냐고 걱정하면서 어떠냐고 야무진 질문도 하고 이것 저것 구경하는 모습에서 들뜨고 신난 모습을 보았습니다.
신발 사주기를 너무 잘한것 같아요^^
세연이에게 오늘 “아픈데 없지?” 라고 물어보니 “전 괜찮아요. 다리는 짧은데 엄청 튼튼하구요, 전 엄청 튼튼해요” 라는 귀여운 대답을 하더라구요.
우리 방이 다른 방에 비해 허약한 편인데 그런 아이들 몫을 세연이가 다 채워주는 듯 밥도 푹푹 퍼서 복스럽게 먹고 아직까지 어느 한 곳 아픈데 없이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는 아이랍니다.^^
서연이는 오늘 “선생님, 엄마 편지는 내일 보여주시는 거에요?” 하면서 엄마 편지가 보고싶다고 했습니다.
저녁때만 되면 힘들어 하는 것이 습관이 될까 싶기도 하고 이번 캠프를 통해서 마음이 좀 단단해 졌으면 하는 마음에 서연이에게 편지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수요일에 보여줄거라고 하면서 모질게 했네요ㅠ
돌아오는 주말에 통화하실 때 서연이가 힘내서 캠프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은비는 수학시간에 수학 선생님이 아이들 수준파악을 위해 일부러 숙제를 적지 않은 양으로 내 주었음에도 투덜대지 않고 잘 해왔다며 기특하다고 저에게 칭찬의 말을 전했습니다.
방에서 숙제를 할 때에 양이 많은 것 같다고 좀 힘들어 했는데, 우리 아이가 칭찬의 말을 전해 들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
혜원이는 오늘 영어 일기를 담당선생님에 대해서 쓰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혜원이가 일기를 쓸 때 슬쩍 훔쳐보았더니 일기를 쓰고 남은 공간에 저와 우리방 아이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그려뒀더라구요.
아이들의 특징을 살려서 올망졸망 그려놓은 그림이 제법이더랍니다.
혜원이의 숨겨져 있던 그림솜씨를 발견 했네요^^
다혜는 오늘 항상 입고 다니던 파란색 바람막이 대신 분홍색 후드를 입었습니다.
단체티는 싫다고 하면서 acme티를 입을때면 더워도 항상 파란색 바람막이를 입는데다 파란색 바람막이를 유독 좋아하는지 항상 그 바람막이를 걸치고 다니는데 오늘은 분홍색 후드로 갈아 입었더라구요.
밝은색도 잘 어울리는데 늘 어두운 바람막이만 입고 다녀서 다른색도 입히고 싶었는데 드디어 분홍색 후드를 입었네요 :)
유진이는 오늘 단어시험 만점을 받았습니다.
큰 언니라 그런지 단어시험을 항상 많이 맞았는데 오늘은 한 개도 틀리지 않아 아이들 앞에서 큰언니 다 맞았다고 다른 친구들도 분발하라고 하며 위상을 좀 세워줬습니다.
아이들이 “큰언니 어떻게 다 맞았어? 우와~” 라고 하면서 부러움과 함께 자극을 좀 받은 것 같았습니다.
단어 외우기 싫어하는 아이들인데 유진이 덕분에 앞으로 좀 더 열심히 할 것 같네요 :)
내일은 Island hopping activity를 반타몬으로 갑니다.
스노쿨링도 하고 해변에서 바다수영도 하고 리조트에 있는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벌써부터 아이들이 엄청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우리 인솔교사들은 아이들 안전을 위해 신경이 곤두서 있답니다.
내일 즐거운 activity 안전하고 즐겁고 유익하게 활동하고 돌아오겠습니다^ㅡ^
오늘 한국에 많은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부모님들 모두 안녕하셨는지요?
빙판길 조심해서 다니시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꿈, 예쁜 아이들꿈 꾸세요~ :)
댓글목록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정말 잘하셨네요. 아이가 어째 몸도 마음도 약한지~ 아주 잘 보낸 것 같네요. 아주 단단해져 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까요? 얼굴이 아주 좋아져 저 또한 기분이 좋네요 서연 밥 잘먹고 내일 activity 신나고 재미나게 하고 와라. 선생님도 즐거운 수요일 보내시고요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은비가 열심히 해서 칭찬 들으니 기분 좋았겠네~ 칭찬 받으면 더 잘하는 우리 딸~ 화이팅 !!!
오늘 야외활동도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랄게요
정혜원님의 댓글
회원명: 정혜원(dlgmlrud32) 작성일잠수 물개 혜원이 저번에 물먹어서 오늘 호핑이 은근 걱정 되지만 별일 없이 즐겁고 신나게 즐길꺼라고 믿어!공부 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오늘 하루 재미있게 보내~~~늘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샘의 활약을 오늘도 기대 합니다.화이팅!!!!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정말 감사합니다. 아싸!!하고 좋아했을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해요..덕분에 제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네요..바쁜시간 내서 아이들 한명 한명 세심히 챙겨주시는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오늘 hopping tour도 즐겁고 안전하게~감쏴합니다!!!규빈이 재밌게 놀아라~
서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서유진(ehdgh301) 작성일유진이가 단어시험 만점을 받았다니 기분이 좋네요... 통화할때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많고, 외워야할 단어도 많고, 공부하기 힘들다고 투정 부리더니 열심히 공부했나봐요... 유진이에게 너무 잘했다고 꼭 전해 주세요... 유진!! 화이팅!!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서연이 어머님, 어머님의 소중한편지는 내일아침에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은비어머님, 은비가 칭찬을 받으니 저도 기분이좋네요^^
혜원이어머님, 오늘 엑티비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라 돌아왔습니다.
규빈이어머님, 새로산 샌들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네요. 그모습을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네요.
유진이어머님, 유진이가 정말열심히 한답니다. 항상 한국에서 응원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