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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0]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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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0 00:21 조회5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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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모님과 통화를 해서 그런지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시작하는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아침식사 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곳으로 떠나며, 아무도 없는 방의 모습을 보니, 너무 정리가 안 된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모아서, 정리정돈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였습니다. 일단은 수건에 대한 이야기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더 자라난다면, 외국에 나갈 일도 훨씬 많을 것이고, 따라서 지금 상황에 맞게 배울 수 있는 것부터 차례대로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아이들은 새로운 수건이 오면 네 것 내 것 할 것 없이 아무 수건이나 잡아서 다 더럽혔습니다. 누구나 깨끗한 수건을 쓰고 싶은 어린마음에 자신의 것보다 깨끗해 보이면 아무거나 다 써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일 수건이 부족하다고 불평하는 말이 많아서 우선은 수건의 문제부터 해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얘들아 호텔에서 생활하면서, 수건을 바닥에 둔 것의 의미는 청소하는 분에게 수건을 다 썼으니 가져가도 좋다는 뜻이야~ 수건을 걸어 놓으면 그것은 내가 이 수건을 말려서 다시 사용 할 테니까 가져가지 말라는 뜻이고~!”
라고 말한 후 방바닥 곳곳의 수건을 모아보니 침대 밑에서도 나오고, 옷장에서도 나오고, 심지어 이불속에서도 나왔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인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글로벌 에티켓도 몸에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시간에는 일단 시간이 많지 않아서 수건에 대한 이야기만 하였고, 다음에 시간이 더 난다면, 점차 정리정돈을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어제의 야외활동에 대한 후유증인지 아이들이 오전 수업은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선생님의 경우, 아이들과 요령것 게임도 하고, 농담도 하며 즐겁게 수업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의 메뉴는 좀 교훈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불고기로 알고 있지만, 베이컨을 이용한  고기 요리였습니다. 꼭 보기에 불고기처럼 보인 탓에 욕심이 많은 아이는 밥에 베이컨요리를 덮밥처럼 덮어버렸습니다. 그것은 한 숟가락 먹는 순간 매우 짜게 느껴져서 아이들은 불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음식을 잘 조절해서 먹는 아이들의 경우 그런 착오는 전혀 격지 않아서, 웃기도 하고 교훈도 주는 좋은 점심식사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더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처음의 아이들도 행복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한 번의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수
현수는 오늘 수업시간에 열심히 해서 원어민 선생님께 초콜릿선물을 받았습니다. 따뜻한 현수는 5개의 초콜릿을 받았는데 주영이도 챙겨주고, 저도 챙겨주고, 친구들에게 나머지도 챙겨주고 자신도 하나 먹었습니다. 군것질도 많이 하지 않고 즐길정도로 하는 모습이어서 현수가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박철홍
철홍이에게 장수풍뎅이를 잡아주었습니다. 철홍이는 점심 식사 때 과일로 나온 바나나를 장수풍뎅이에게 먹여주며, 그것을 또 키워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우연히 잡은 풍뎅이덕에 철홍이가 캠프생활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은 것 같아서 저 또한 즐겁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사랑에 빠진 듯합니다. 아직 확실 하지는 않지만, 수학시간에 같은 반 여자아이 중에서 관심이 있는지 한참을 멍하게 쳐다본다고 태현이 담당 수학선생님께서 저에게 제보해 주셨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며, 열굴도 잘생긴 태현이가 수학공부도 열심히 하는 계기를 찾은 것 같아서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기뼜습니다.

최성모
어제 수영장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던 것이 탈이 났는지, 성모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수업은 쉬었고, 한 숨 자고나니 괜찮아 졌는지, 저녁밥을 두그릇 먹고는 저와 함께하는 단어공부는 무사히 마쳤습니다. 성모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같이 내일 매점을 가자고 했더니, 아이들의 성모를 위한 기도가 통했나 봅니다.

태강민
단어시험 중간에 깜짝 게임을 하였는데 강민이가 1등을 하였습니다. 1등한 선물로는 소원들어주기 였는데, 강민이가 라면을 먹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있을 매점시간에 특별히 이번만 라면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강민이는 오늘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었습니다.

권도완
어젯밤 부모님과의 통화 시간 후, 그 동안 가졌던 여러 가지 전자제품의 꿈을 모두 접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아이패드를 갖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수학시간에는 꼭 시켜야 열심히 하는 도완이(?)에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생겨서 앞으로는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그동안 단어시험을 볼때면 많은 단어를 적지는 못했었는데, 오늘은 패턴 시험에서 많은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려운 책으로 공부하는 진우가 이제는 그만큼의 영어 문장을 외우는 방법을 터득한것 같아서 앞으로의 공부모습이 기대됩니다.

저녁메뉴로는 감자전과 미트볼이 나왔고, 무국이 나왔는데 국물 맛이 예술 이었습니다. 오전부터 몸에 열이 있던 성모도 무국을 두 그릇을 먹고는 다 나아서 건강하게 단어공부를 하였습니다. 오늘 매점에 가자고 하였던 아이들에게 제가 성모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같이 가자고 말하자, 아이들이 합심으로 성모를 간호하였고, 성모 또한 나으려는 의지가 대단했는지 저녁을 먹자마자 컨디션을 회복하였습니다. 이로서 우리 반은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내일 아이들이 하루만 더 공부하고 나면, 아일랜드 호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즐겁게 놀기 위해서 내일도 즐겁게 공부하자고 아이들을 다독이며, 오늘의 다이어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아픈 성모를 위해 옆에서 지켜준 친구들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태현아..ㅎㅎㅎ 누구한테 꽂혔니? 선생님 말씀처럼 수학공부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태현아..ㅎㅎㅎ 누구한테 꽂혔니? 선생님 말씀처럼 수학공부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태규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규민(art2000) 작성일

장하다 우리아들...............근데 뭔 게임이야????????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규민(art2000) 작성일

장하다 우리아들...............근데 뭔 게임이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인솔교사 이승엽입니다.
우리 아이들 다같이 즐겁게 너무 잘 놀아서 걱정입니다.
어머님들의 관심 덕분에 아이들이 활기찹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역시~~굉장한 횡재였겠는데요^^
장수풍뎅이라~~캠프의 즐거움이 배가 될거예요~
감사합니다~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