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믿을수 있는 고품격 해외캠프 서브에이전트 샘플1

캠프다이어리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 캠프다이어리 >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09] 스파르타4주 최윤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9 00:59 조회584회

본문

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 아이들과의 전화통화는 어떠셨나요?

큰 아이들은 전화를 마치고 웃으면서 나오지만 어린 아이들은 너무 우는 바람에 마음이 심란하셨을 것 같아요ㅠ

아무래도 빡빡한 수업 일정과 부모님과 장시간 떨어져 있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어린 아이들 에게는 극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과 통화 하시고 반갑고 기쁜 마음과 심란한 마음이 한 공간에 공존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큰 아이나 어린 아이모두 전화를 마치고 이런 저런 감정이 교차하는 듯 보였습니다.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으면서 울고.. 아이들 자신들도 뭔가 정의내리지 못 하는 감정이 결국 어린 친구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나봅니다.

첫 통화라 부모님도 아이들도 더 반갑고 기쁜 통화 이지만 반면에 가장 힘든 통화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오늘 아침엔 수영장에 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맑고 뜨거운 날이었는데, 점심을 먹은 후에는 다른 의미로 가도 될까 싶을 정도로 폭우와 천둥, 번개가 내리쳤습니다.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인솔교사들 끼리 회의를 하는데 다른 activity와 스케쥴을 바꾸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침에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이고 수영장에 갈 준비를 하고 가방과 간식을 챙기고 선크림을 바르게 해서 이미 수영장에 갈 준비를 다 마친 상태였고, 아이들이 몇일 전부터 기다리던 수영장 activity라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막막했죠ㅠ

다른 일정으로 바꾸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에 정말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치고, 햇볕도 구름 덕분에 조금 수그러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수영장으로 가자는 소식을 알려주러 호텔로 향하는데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가 베란다에 나와서 “윤정선생님~~!!” 하고 부르는 것 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나와서 그렇게 맞이해 주니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아들, 딸이 반겨주는 기분이 이런 것 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아이들에게 “수영장가자!” 하고 소리치니 “와~!” 하면서 언니들에게 소리치며 후다닥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

아이들을 데리고 Tambuli로 향하는 차 안에서 다들 너무 들떠하는 모습 이었습니다.

빨리 물에 뛰어들고 싶다고 이야기 하고, 빨리 도착 했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일주일 동안 이 activity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싶기도 하고 만약 오늘 못 갔다면 얼마나 실망 했을까 생각 했습니다.

도착해서 놀아도 좋다는 이야기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물속으로 뛰어들더니 이내 왁자지껄 소리와 웃음소리로 수영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 방 7명의 아이들은 서로 똘똘 뭉쳐 다니며 공격하는 다른 방 남자아이들을 힘을 합쳐 물리 쳤습니다.

세연이와 은비는 어려서부터 수영을 배웠는지 수영솜씨가 정말 좋더라구요.

수영장 이곳 저곳에서 배영이나 자유형을 하며 수영장을 누비는 모습이 사진기에 연신 찍혔습니다.

큰언니 유진이와 다혜는 공격하는 남자 아이들에 맞서 작은 아이들을 보호하면서 중심축을 잘 지켜주었습니다.

다혜는 activity때마다 활발해 지는 아이입니다.

이미 한 번 필리핀 영어캠프의 경험이 있고, 그때 했던 activity가 재미있었는지 이번 영어캠프에서도 activity날만 되면 항상 들떠 합니다.

우리 방 아이들 모두 물을 좋아해서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서로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고, 선생님도 같이 놀자고 하는 아이들과 물놀이 하면서 놀아주고 싶었지만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그러지 못 한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조금 놀게 하다가 감기 기운이 있는 서연이를 밖으로 불러내어 이제 그만 밖에 있으라고 했더니 너무너무 아쉬워 하면서 알아서 햇볕이 있는 곳으로 가서 비치타올을 두르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규빈이가 다가와 같이 비치타올을 두루고 준비해 왔던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더랍니다.

더 들어가서 놀고 싶었을 텐데 말도 잘 듣고 친구가 외로울까봐 곁에서 함께 있어주던 모습이 참 예쁘네요 :)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모두들 너무나 피곤했는지 순식간에 다들 골아 떨어졌습니다.

제 옆에 앉아있던 세연이는 어느새 저한테 기대어서 예쁘게 잠이 들었더라구요^^

activity를 마치고 돌아온 숙소엔 스파게티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영에 지치고 허기졌던 어이들은 스파게티를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라 3끼 밥과 간식으로는 운동을 한 날엔 턱없이 부족한가 봅니다.

밥을 먹고 규빈이와 서연이, 혜원이는 수학 수업을 들으러 갔고 남은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통화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전화 언제 하는지 계속 물어봤던 아이들이라 수학 수업에 들어간 아이들도 수업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을 겁니다.

수학수업을 마치고 뛰어들어오면서 전화한다던 아이들에게서 집 생각이 많이 날 텐데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한명 한명 통화를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가 나올 때 마다 감정이 격해져서 나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어머님들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더 관심 가져주고 다이어리와 앨범에 더 신경을 써야 부모님들께서 그나마 위안이 되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들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 첫 통화로 우리 부모님도 밤잠을 이루기 힘드실텐데 너무 마음아파하시지 마시고 아이들에게 항상 격려와 응원으로 힘이되어 주세요.

어린 아이들이 울긴 했지만, 부모님과의 전화가 아이들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밤잠 설치지 마시고 오늘도 꿈에서 예쁜 우리 아이들 만나시길 바랍니다 :)

 

댓글목록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은비가 울어서 걱정은 됐지만, 선생님이 너무 좋다며 많이 의지하고 있는것 같아요.  항상 큰 힘 되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선생님만 믿을게요.. 3주후에 달라진 은비를 기대하면서요~~  ㅎㅎ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

엄마목소리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아! 너무 빨랐나?`했습니다.전화통화가 더 위로가 될 줄 알았는데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했네요.어젠...남은 일정 잘 해주리라 믿고 기도하며 제 맘을 다지고 있습니다.잘 부탁드립니다.

서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서유진(ehdgh301) 작성일

통화하면서 혹시나 울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씩씩한 울 유진 우는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좀 일정이 힘들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같은방 동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선생님 잘따르면서 즐거운 캠프생활 되기를 바갈께요...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

역시나 넘 서러워 우는 서연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들었어요.  선생님도 넘 당황하셨을 듯 어리긴 어린가 봐요.  그래도 사진속에서는 너무들 사랑스럽습니다. 꼬맹이 넷~  어린티가 다들 줄줄나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부진 구석들이 많이  보입니다.  서연아 엄만 너만 믿는다.  야무진 서연이가 잘 하리라고 글구 너무너무넘 사랑해 울딸.  울어도 목소리 들어 넘 좋았다.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

전화에서 울었던 세연이 생각하면 마음이 좀 아프지만, 선생님 글을 읽으니 또 안심이 됩니다...아직 너무 어린 아이를 먼곳에 혼자 보낸 부모 마음 이해해 주시고, 매일 정성을 다해주시는거 같아서 참 많이 고맙습니다...다음주 통화가 많이 기다려지네요^^

정혜원님의 댓글

회원명: 정혜원(dlgmlrud32) 작성일

기다리던 첫통화 때 울면 어쩌나 걱정 했었는데 잘 지낸다는 안심소식 전해서 맘이 한결 놓입니다.일정이 좀 빡빡해서 조금은 힘들다니 혜원이에게도 언니,동생들에게도 화이팅 외쳐 주고 싶네요!!!남은 시간들도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잘해주길....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아이들과의 첫 통화인데 많은 생각, 감정이 교차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 께서도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실텐데 우리 인솔교사들이 올리는 다이어리와 앨범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은비 어머님, 항상 인솔교사에게 격려의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규빈이 어머님, 규빈이가 처음 공항에서 보았을 때 생각 했던 것 보다 적응을 잘 하고있네요^^
유진이 어머님, 유진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만큼 단단한 아이랍니다!
서연이 어머님, 서연이가 사진을 피하지 않아서 너무 예쁘게 찍혀서 너무 좋아요.
세연이 어머님, 세연이가 항상 활발하게 지내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마워요.
혜원이 어머님, 혜원이가 한번 켐프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생활하는데 있어 적응이 빠르네요.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 ,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갈 수 있도록 더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