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9] 스파르타8주 이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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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9 00:00 조회51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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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2011년 1월 9일 일요일 다이어리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이곳에온지도 이주일이 다되어갑니다. 아이들도 시간이 가는지 모를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서 이곳에 처음 와서 하루하루 D-day를 세어나가다가 이제는 가끔씩 몇일이 지났는지, 몇일이 남았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일정도 1/4이 지나갑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3/4 일정도 즐겁고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지 기대가됩니다.
오늘의 기상시간은 8시입니다. 지난 수요일 Activitiy이후 오랜만에 여유를 가져봅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합니다. 날이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서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활동하기에 점점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8시전에 일어나 준비를하고 아침식사를 먹습니다. 아침식사이후 오전은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간 긴 시간 자유시간을 부여하지않아 아이들의 바쁜일정에서 어느정도 휴식을 가질수있게 해주었습니다.
오전시간동안 아이들이 낮잠도 자고 푹쉬길 바랬습니다. 역시나 친구들과의 수다와 장난에 빠져있더군요. 피구를 하자고 아이들이 했었는데 오후에 activity활동과 오후 수학수업 등 일정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푹쉬기로 했습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자장밥, 계란말이, 김치입니다. 오전에 푹쉬었기때문인지 식사량은 많지 않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아이들의 준비물을 하나하나 공지해줍니다. 수영모자, 수경, 수건등 자그마한 가방에 챙겨서 준비를 합니다. 준비를 하고 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번쩍하고 우광쾅!!! 하고 소리가 들립니다. 창밖을 열어봅니다. 우리나라 장마때 내리는 비와 같이 굵은 장대비가 내립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내리기시작하여 배수로를 보니 많은양의 비가 내리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있었습니다. 더구나 벼락과 천둥은 쉴새없이 거칠고 큰소리로 내리칩니다. 한국에서 들리는 천둥과 벼락소리는 그리 크지않았는데 이곳의 소리는 경악할만합니다. 바로 앞에서 떨어지는듯 큰소리로 울리더군요. 아이들이 소리를 지릅니다. 남자아이들이라 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처음 들어보는 큰 천둥과 벼락소리에 방에서는 어느정도 정적이 흐릅니다.
다행입니다. 천둥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금세 비가 그칩니다. 장대비가내리던 회색빛 구름이 열리며 파란하늘이보입니다. 약 40~50분 내린것 같습니다. 출발시간이 30분정도 늦어졌지만 준비를 다했기 때문에 바로 출발합니다. 도착소요시간은 약 20분정도입니다. 그간 activity활동에 나갈때는 주로 세부섬으로 향했었는데 오늘은 우리가 지내고 있는 막탄섬에있는 탐블리리조트로 향해갑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야자수가 하나둘씩 보이기시작합니다. 이곳에 와서 야자수를 처음보니 아이들이나 저나 신이나고 한층 들떠있습니다.
드디어 도착합니다. 수많은 수풀사이로 풀장이 보입니다. 한국에서 보던 수영장과 달리 자연친화적입니다. 아이들도 멋지다고 어서 물에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모두들 선베드에 자기의 짐을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은뒤 준비운동을 합니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하고 입수!!!하는 소리와 동시에 아이들이 풀장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풀장에 어느정도 적응이되고 인솔교사인 저도 풀장에 들어갑니다. 이곳의 풀장은 몇몇 현지인들과 한국인들이 있었고 한산합니다. 풀장의 형태는 8자모양으로 윗부분으로 갈수록 수심이 깊어집니다. 윗부분 수심은 대락 2M정도입니다. 아이들과 신나게 물장구와 수영시합을 합니다. 호텔에 있는 수영장과 다르게 이곳의 수심이 여유가있기에 아이들이 신나게 수영을 합니다. 우리숙소아이들끼리 무리지어 수영시합과 슬라이드를 신나게 탑니다. 역시나 우리아이들이 수영실력은 최고입니다. 풀장 이리저리 헤엄치며 빠르게 이동하며 다닙니다. 수영을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저도 수영을 아이들에게 배워봅니다.^^
정말 잘합니다. 저와 아이들은 시간 가는지도 몰라 다른 숙소아이들이 물밖으로 다 나온뒤 마지막에서야 풀장 밖으로 나갑니다.
물밖으로 나오지 않고 거의 풀장에 있었기에 아이들이나 저나 몸이 피곤해지는군요. 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숙소로 가는길에 짧은 시간이지만 저나 아이들이나 콜콜 잠이 들었고 어느새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로 오자마자 저녁식사를 합니다. 저녁메뉴는 스파게티입니다. 맛있게 먹습니다. 다들 수영을하고 왔기에 허겁지겁 먹습니다. 배탈이 날 우려도 있기에 아이들의 식사량을 조절을 합니다. 식사후에는 30분간 휴식을가지고 수학수업에 들어갑니다. 대부분의 우리숙소아이들이 수업을 받습니다. 오늘하루종일 신나게 놀았기 때문에 힘든점이 있었겠지만 수학선생님이 분위기를 다잡아주고 정숙한 분위기에 수학수업이 진행이 됩니다.
수학수업이 끝난후 부모님과 통화를 합니다.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부모님께 전화가 늦게 가서 많은 걱정을 하셨을텐데 다음통화시간에는 되도록 일찍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지난주에 전화를 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담담하고 전화순서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네요. 모두들 적응을 잘했음을 알수있었습니다.
오늘은 편의점을 이용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이 늦어져서 편의점을 이용을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쉬워하는 마음을 보여주어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내일은 일찍 아이들과 편의점에 가야겠습니다.
혁이는 점심에 잠시 비가올때 천둥 번개가 치는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무슨 소리가 그렇게 크다며 신기해하네요. 혹여나 activity를 가지 못할까 걱정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깊은 곳에는 무서워하면서도 잘 따라오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석훈이는 오늘 수학수업이 끝난 후 제가 아이들에게 지난주 통화했으니 오늘은 안울꺼지? 물으니 손을 들며웃으며 일주일에 한번 통화를 하니 자기는 눈물이 날꺼라고 합니다. 듬직하고 어른스러운 석훈이지만 아직은 부모님이 많이 생각이 많아 보입니다.
민제는 천둥번개 소리에 아이들이 놀랐을때에 왜 무서워하냐며 이해가 안간다며 남자다운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일정이 조금 늦어져서 실망을 한 모습이었는데 풀장을 보자 가장 신나하며 2시간 내내 수영을 하였습니다.
준형이는 오늘의 슈퍼맨이었습니다. 슬라이드를 탈때에 몸을 앞으로 숙이고 슈퍼맨포즈로 빠르게 내려와서 가장 멀리 날아갔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좋아하네요. 슬라이드를 타러 왔다 갔다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수영실력도 일품입니다.
종훈이는 오늘 풀장에서 최고의 수영솜씨를 뽐냈습니다. 고급 수영주법인 접영도 할줄알더군요. 수심이 깊은곳에서도 자유자재로 수영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수영을잘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준형이가 수영주법을 알려주었습니다.^^
태현이는 수심이 깊은곳에서 놀며 수영을 하니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태현이는 평소 스파게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오늘 먹은 스파게티는 최고였다며 이제는 스파게티가 좋다고 합니다.
성윤이는 오늘 일과가 모두 끝나고 첫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지난주 아이들이 무슨말을 하며 부모님과 통화했는지 물어봅니다. 사춘기에 접어들은 성윤이가 생각이 많나봅니다. 전화통화가 끝나후 보니 울지 않은것 같고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activity도 즐겁고, 활기차게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일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그간 잘해왔던만큼 다음주도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종훈님의 댓글
회원명: 이종훈(eomks) 작성일어제 전화가 늦어서 쪼~금 걱정했더니 그런 일정이었군요. 신나게 놀았을 아이들 모습에 웃음짓게 됩니다. 종훈이도 어제 먹은 스파게티가 환상적이라고 좋아하더군요. 남은 기간도 잘먹고 잘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시간이 되길... 모두 모두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어제 일정은 조금빠듯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2교시 수업중이구요.
어제 신나게 놀았던거에 비해서 아이들이 쌩쌩합니다.
많은 응원감사합니다.
이민제님의 댓글
회원명: 이민제(pilot991025) 작성일어제 통화때 들어보니 목소리가 쉬었더구나...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안봐도 알겠더구나...잘하고 있다. 놀 때도 공부할 때 신나게 해라
이민제님의 댓글
회원명: 이민제(pilot991025) 작성일어제 통화때 들어보니 목소리가 쉬었더구나...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안봐도 알겠더구나...잘하고 있다. 놀 때도 공부할 때도 신나게 해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민제는 풀장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조금 피곤했는지 목이 조금 쉬었습니다.
물을 많이 먹이고 수업시간동안 목소리를 작게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