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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7]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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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7 23:54 조회53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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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햇살이 따사로운 하루였습니다. 또한 아이들과 매점을 약속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협동해서 매점을 가겠다는 신념으로 오늘은 정말 저와의 약속을 잘 지켰습니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울 때도, 아이들은 빨리 일어나서 여유 있게 아침식사를 하였고, 쉬는 시간에도 잘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점심의 메뉴로는 떡국이 나왔습니다. 정작 신정에는 떡국이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처음 먹는 떡국에 아이들은 설날 분위기를 냈습니다. 떡국을 제일 많이 먹은 아이는 성모였습니다. 성모는 밥을 마지막으로 먹는 제게 와서는 제 떡국도 뺏어 먹었습니다. 성모의 입맛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국은, 아이들이 즐거운 기분으로 오후 수업에 임하도록 하였습니다.

정규 영어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집니다.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들과 수학학습을 하는 아이들입니다. 요일별로 수학 수업이 없는 아이들은 자율 학습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자율 학습시간에 단어를 미리 외우기도 하고, 영어 일기를 미리 작성하기도 하며, 숙제를 하기도 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스케쥴이 뒤에 있으며, 자신이 쉬는 시간을 갖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지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자율 학습은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하게 되고, 수학수업을 하지 않는 인솔교사들이 자율 학습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수학 수업은 초등학교 6학년 과정과 중학교 1학년 과정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 중에서 제 수업을 듣는 아이는 도완이 뿐이며, 다른 아이들은 각자 학년에 맞는 반의 선생님을 찾아가게 됩니다. 저도 며칠새 아이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지, 아니면 보호자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마치 제 자식과 같은 마음에 아이의 담당 선생님을 찾아가 아이가 어떠한 성격을 갖고 있으며,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에 속으로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른 인솔교사 마음 모두가 이런 마음입니다. 다른 인솔교사도 저에게 와서 자신의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돌아 갑니다.

수학수업이 끝난 후에는 저녁 식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이었습니다. 삼겹살은 바싹 구어진 상태로 아이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일일이 잘려져 있었습니다. 쌈장도 있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추대신에 양상치였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특이하면서도 한국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맛에 아이들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밥을 제일 늦게 먹는 인솔교사들도 오늘만큼은 참기 힘든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양은 너무나도 충분하여 아이들이 한참을 먹고 난 후에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인솔교사들도 오늘은 원기를 회복하는 행복한 저녁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시간 이후에는 단어를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아이들이 스스로 미리 단어를 많이 공부한듯하여 아이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방법으로 채점을 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자율적으로 채점을 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저를 속일 필요도 없고,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자율적으로 채점한 결과를 오늘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내일쯤하여 정답이라고 채점한 단어중 몇 개를 물어보겠습니다. 만약 양심을 어기고 채점한 듯하면, 엄중히 혼을 내겠습니다. 단어공부를 끝내고 아이들과 약속한 매점의 시간이 되었습니니다. 쇼핑몰을 다녀온 이후로 용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돈이 없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과연 제 바람대로 돈이 없는 친구와 서로 함께하고, 먹을 것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잘 지내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용돈을 더 주지 않고, 매점으로 향했습니다.

권도완
지난번에 시계를 두 개나 사서 여유 돈이 많지 않았던 도완이는 매점에서 제일 큰 과자를 사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수학수업을 받는 도중에는 선행을 미리 해서 그런지 문제를 쉽게 잘 푸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학수업 때에는 좀더 자극해서 많은 문제를 풀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엄마의 코코넛칩을 사기위해서 점원에게 코코넛칩이 있냐고 물어보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점원이 코코넛칩이 없다고 하자 약간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진우가 스스로 영작하여 점원에게 당당하게 다가가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분명히 말하고 대답을 듣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많은 몰에 가게되니 지금처럼만 자신감있게 임하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이현수
지난 쇼핑몰에서 많은 쇼핑을 하지 않았던 현수는 다른 친구들 보다 돈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어서인지 오늘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철홍이와 성모와함께 과자를 사서 나누어 먹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계산하고 난뒤 빌라로 돌아오며 철홍이와 성모에게도 나중에 현수가 어려울때 서로 도와야 한다고 하며 현수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박철홍
매점에서 간식을 먹기에 지갑 안에 있는 돈이 부족했던 철홍이는 현수와 간식을 나누어 먹고, 앞으로 현수가 어려울때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현수와 남자대 남자로 약속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약간 소화가 안되는지 속이 더부룩한듯 하였다가 챙겨주신 한방소화제를 먹고 나아서 다시 재미있게 하루 일과를 잘 마쳤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지난 쇼핑에서 남은 돈으로 이번에도 적절하게 용돈을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고 싶은 시계를 사서 용돈이 부족할 수도 있었는데 계획성 있게 용돈을 운용하는 모습을 보며,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상황에서 주어진 용돈으로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 같아서 대견하고, 기특하였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너무 싼 시계를 구입해서 벌써 고장이나 안타까웠지만, 우리 태현이의 시계는 태현이 만큼이나 똑똑하게 똑똑 소리를 내며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최성모
떡국을 4그릇 먹고 제것 까지 뺏어먹었던 귀여운 성모는 자신이 4살 먹었다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런 성모를 보며, 어렸을적 제가 생각나서 한참을 귀엽게 바라보았습니다. 어머님께서 다이어트를 말했다고, 먹은 만큼 힘차게 운동도 하자는 제 말에 부모님과 통화후 결정하겠다고 당돌하게 말하고는 놀러 나갔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밥을 늦게 먹는 인솔교사들이 안쓰러웠는지, 밥을 먹은 후에도 교사들의 곁을 떠나지 않으며, 물을 떠주고, 휴지도 챙겨주며 교사들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세심한 강민이는 점심시간에 그러더니 저녁시간에도 저희들의 곁을 지켜 주려하여 마음만 고맙게 받는다고 하고 돌려보냈습니다. 생각이 깊고, 인정이 많은 아이 같아서 한번 더 강민이를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내일의 일과는 정규수업이고 이미 괘도에 올라있는 상태이므로 특별한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도록 하고 그 내용을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국에 나와서 부모님과 떨어져 있으며,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도록 말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고 내일 다이어리를 통하여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넘 수고 하시네용!쌤님 수학 좀 빡세게 부탁드립니다,,홧팅^^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떡국 4그릇이라!!! 도대체 그릇 크기가 얼마나 한건가요?
어쨌든 잘먹고 잘놀고 열심히 공부한다니까 위안을 삼습니다.
이승엽선생님, 벌써 2주가 지났네요. 아이들 뒷치닥거리 하시느라 힘드실텐데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큰형님처럼 항상 세세한 것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립니다.
캠프의 모든 선생님들,친구들 남은 6주, 끝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