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6]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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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6 01:28 조회5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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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야외 활동 후 다시 시작된 영어 수업 시간입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것에 다들 어제의 재미있었던 기억이 가득해 조금은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다들 어제의 즐거웠던 시간들을 마음에 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 다들 일찍 스스로 일어나 밥도 잘 챙겨 먹고 깨끗이 씻고 수업을 들으러 이동하였습니다. 이제는 어느 곳에서 어떤 수업이 진행되는지, 그리고 1교시가 뭔지 3교시가 뭔지 척하면 척, 금방 적응하여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어찌나 스스로 일들도 잘 해내는지 손댈 곳이 없을 정도랍니다. 우리 학생들끼리 만으로도 건강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괜히 뿌듯하면서도 우리 학생들을 어떤 부분에서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했답니다.
수업이 들어간 후, 우리 학생들이 다이어리는 잘 챙겨 갔는지, 그리고 수업을 잘 찾아 갔는지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체크도 하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하였습니다. 캠프 전반을 관리하는 입장이고, 또 4주와 8주 모두 총괄해서 전체적인 조율과 통제도 하다 보니 조금은 바쁘고 또 우리 학생들에게 덜 신경 쓰지는 않는지 괜히 스스로 반성도 하고 하지만, 이렇게 제가 조금이라도 열심히 일하고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우리 학생들이 더 즐겁고 더 안전하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놀고 생활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힘내서 또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하려고 분주해지네요.^^
이렇게 분주하게 움직이고, 또 우리 학생들도 바쁜 수업 일정을 따라가려면 이리저리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면 이 세부의 뜨거운 날씨로 힘들어질 수 있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 학생들이 온 후로 너무 무더운 날씨는 한 번도 없었답니다. 물론 햇빛이 없어 약간은 우중충하긴 하지만, 작열하는 뜨거운 태양은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평일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시원하고 선선한 날씨가, 우리 학생들이 생활하고 공부하기에는 더 좋은 날씨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는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우리 학생들이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입맛에 맞아 간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며칠 전 다이어리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우리 주방장님이 요리를 정말 잘 해주시는데다가, 또 이제 점차 필리핀에 적응도 해가는 우리 학생들에게 이곳에서 먹는 음식은 꿀맛같을 듯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특히 맛있는 감자전과 마파두부로 우리 학생들 든든하게 잔뜩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간식으로는, 소시지가 나왔습니다. 조리장님이 멋지게 솜씨를 발휘해서 준비해주셨는데요, 어찌나 맛있던지 저도 한 입 밖에 먹지 못했지만, 우리 학생들 모두 맛있다고 소리높여 얘기하네요.^^ 간식도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맛있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항상 애를 써주신답니다.
준수는 오늘 단어 시험도 빨리 외우고, 다이어리도 빨리 쓰는 등 가장 부지런하게 공부하고 정리했습니다. 학년은 다른 고학년 형들도 있는 방에서 가장 높지는 않지만, 의젓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으로는 고학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네요.^^ 단어 시험도 열심히 외워 잘 치뤘답니다.
희온이는 희찬이를 만나 얘기도 하고 했는데, 배아프다는 소리는 못들었다고 합니다. 경상도 남자의 그 특유의 무뚝뚝함 속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장난도 많이 치고 놀기 좋아하는 희온이지만, 공부에 우선순위를 두고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번만 일러주면 잘 따르는 똑똑한 학생이랍니다.
정민이는 다이어리도 시원시원하게, 굵직굵직하게 써내려가서 제가 조금 글씨도 작게, 많은 이야기를 담아보라 얘기하여 이제는 보다 작게, 잘 쓰고 있답니다. 우리 모든 학생들이 그렇지만, 이곳의 스케줄과 지켜야 할 것들을 몸으로 익혀 이제는 익숙하게 따르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특히 정민이는 약간은 차분하면서도 장난도 잘 치고 즐거운 모습이 참 보기 좋답니다.
성재는 오늘 제대로 단백질도 챙겨 먹고, 약도 챙겨 먹었습니다. 제가 이번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요, 알아서 잘 해내는 모습이 참 기특했답니다. 성재가 물건을 챙기는 것에 조금 서투른 부분이 있어, 옆에서 도와도 주고, 따끔하게 지적도 하는 등, 보다 멋진 성재로 발전시키기 위해 독려하고 있답니다.
민기는 영양제도 잘 챙겨 먹었습니다. 저와 민기는 룸메이트 인데요, 우리 민기가 잠을 잘 때 장군 꿈을 꾸는지 활발하게 움직여, 우리 민기에게 큰 더블베드를 모두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민기의 꿈 속에서의 큰 공간 보다는 이 침대가 좁은 것 같아요.^^
산이는 점점 더 책임감있고 멋진 학생으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우리 산이의 역할에 보다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몇 가지 중책도 맡기고 그 역할의 중요함도 일깨워주었는데, 어찌나 열심히 잘 해주는지 정말 우리 빌라의 방장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노는 것에 있어서도 분위기 메이커에, 무언가 열심히 해야 할 때는 또 친구들을 잘 이끌어내는 우리 방의 '전교 회장'이랍니다.
멋쟁이 도영이는 센스도 넘치고 즐거운 우리 빌라의 '국민MC 유재석'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 사투리로 분위기를 휘어잡은 다음, 그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친구들을 자유자재로 이끌어내는 모습은 옆에서 보아도 그냥 즐거워 보이지요. 도영이 덕분에, 심심할 틈이 없는 우리 숙소랍니다.
어느 누구 하나 빠지지 않아야 하는, 모든 멤버가 있어야 진정한 하나가 되는 우리 빌라는 저에게 큰 보물입니다. 다른 선생님에게 늘 자랑하지요. 알아서 척척척,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는 멋쟁이들이라고. 다들 속으로 부러워하실 겁니다.^^
힘들어하지 않고, 이렇게 잘 해주는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지치지 않게, 4주라는 길다면 긴 이 시간, 단거리 달리기로 지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달리는 마라톤처럼 우리 학생들을 꾸준히 즐겁고 꾸준히 기운내는 멋진 시간들로 이끌어가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댓글목록
김희온님의 댓글
회원명: 김희온(heeona) 작성일
오늘에서야 희온이 반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이 매치가 되네요...멋~진 선생님과 친구들^^
희온아~항상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길 바라며,영양제 꼭 챙겨 먹도록 해!!
김준수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와! 7총사 모두 자~알 생겼네...모두 모두 즐거운 추억 만들고 좋은 인연 되세용--^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