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2]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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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2 22:55 조회50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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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모님께서 아이들에게 전화를 받은 첫 날이 되겠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전에 전화통화를 하였지만 몇몇 아이들은 전화카드의 문제로 저녁즈음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들의 전화를 많이 기다리셨을텐데요, 이번주 안으로 우체통을 통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activity날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아이들이 편히 쉬고 즐겁게 activity를 할 수 있도록 보통의 기상시간보다 2시간정도 더 여유가 생기는데 아이들이 이 때문인지 전날 늦게까지 아이들이 공부를 하였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이 참으로 기특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 밥을 간단히 먹고 오전에는 수영 및 교회를 갔습니다. 수영장을 간 아이들은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물장난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교회에 간 아이들은 이곳의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에 점심으로 떡국을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볼링을 하기위해 세부 시내로 향했습니다. 볼링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각자 살고 있는 빌라끼리 한 팀을 이루어 함께 볼링을 쳤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그냥 볼링만 치는 것은 시시하다며 다른 팀과의 시합을 권하였고, 때마침 연령대가 비슷한 여자팀을 찾게되어 시합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팀은 이기기 위해 정말 공부에 쏟던 것보다 10배의 집중력으로 볼링시합을 진행하였는데요, 아이들의 그런 열정적인 모습은 캠프에 도착한 이후 처음이어서 적잖은 놀라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합의 진행은 팀 점수가 높은 팀이 이기는 것으로, 여자팀은 한명 더 플레이를 함으로써 남자팀과의 실력차를 줄이고 시합을 진행하도록 규칙을 정했습니다.
남자아이들 못지않게 여자팀 아이들도 열정적으로 게임을 하였는데요, 아이들의 강한 승부욕에 볼링공을 두 손으로 굴리며 남자팀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경기는 남자팀이 먼저 끝이 났습니다. 414점이라는 점수가 나왔으며 여자 아이들의 마지막 세트성적에 따라 승패가 가려지게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볼링장의 규정으로 여자팀 아이 한명이 경기에 참여를 못하는 관계로 여자팀에게 40점을 더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 남자팀이 지게 되었네요. 총점은 남자팀이 높았으나 어드벤테이지로 준 40점 때문에 총점이 역전되어 여자팀이 이기게 되었답니다. 남자 아이들은 재시합을 요구했지만 승리에 기뻐하던 여자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삐친 우리 아이들은 간식을 통해서야 겨우 진정시킬수 있었답니다.
볼링이 끝난 후에는 가이사노컨츄리몰에 가서 짧은 쇼핑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주로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는곳으로, 1층에 있는 마트는 우리나라의 E마트같은 곳으로 한인물품도 참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한국생각이 많이 났던지 이것저것 한국간식을 많이 구매하여 저녁이후에 군것질거리로 배불리 먹었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아침일찍 일어나 제가 내준 과제도 열심히 잘 하였고 수영장에서 저와 함께 물놀이도 재밌게 하였습니다. 오후 activity에서는 즐거운 모습으로 볼링과 쇼핑을 함께 했으며, 방금전까지는 제 옆에서 다이어리 쓰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영어일기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재미있는 우리 부산사나이 혁준이가 계속 즐겁게 잘 지내도록 꾸준히 편지와 관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동현:
한국 라면이 많이 먹고 싶었던지 자유쇼핑시간을 주자마자 동현이는 한국의 컵라면을 제일 먼저 찾았습니다. 외국에 나오게 되면 역시 한국음식이 계속 생각나는 것은 누구나 똑같은가봅니다. 저녁으로 가득 먹은 동현이는 식후 두 시간만에 라면을 먹고 지금은 친구들과 같이 영어일기를 쓰고 있네요. 공부중에도 아이들에게 간지럼을 태우며 즐겁게 생활하는 동현이의 얼굴이 8주동안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민호:
민호는 오늘 오전에 수영장 대신 교회를 갔습니다. 수영장은 자주 갈 수 있지만 이곳의 문화체험을 하고 싶다며 필리핀 현지교회에 대해 무척 관심을 갖고 스스로 가고싶다 하였네요.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서 준 떡국을 맛있게 먹은 뒤에 아이들과 볼링 및 쇼핑을 즐겁게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나지훈:
지훈이는 요즘 외모에 관심이 많아보입니다. activity날이라고 평소에 바르지 않던 헤어왁스도 머리에 바르고, 옷도 챙겨입는 등 한껏 멋쟁이가 되어 activity에 나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외출시에는 애크미티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저의 말에 살짝 실망하는 지훈이의 표정을 읽었답니다.^^ 볼링시합도 열심히 참여하고 쇼핑에서는 옥수수인줄 알고 사온 통조림이 완두콩임을 깨닫고는 지금 손톱깍이로 뚜껑을 깐 뒤 맛있게 완두콩을 먹고 있답니다.
백일웅:
일웅이도 이제는 많이 적응이 되었나봅니다. 일웅이가 말이 많은 아이였음을 오늘에서나 깨닫게 되었네요. 아버지의 군대이야기 및 아이들에게 개그를 시도하며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졌으며 영어일기도 가득 채우며 정말 열심히 과제를 끝마쳤습니다. 쇼핑몰에서 사온 간식을 친구들과 나눠먹으며 거실에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이태환:
태환이의 전화통화 연결이 순조롭지 못하여 오늘 학생들중에 가장 애타게 전화를 기다린 학생이 되었네요. 핸드폰 문제로 몇 번의 연결실패가 되었고, 어렵게 부모님과의 전화가 연결되자 즐겁게 전화통화를 마치고 친구들과 시간을 다시 보냈네요. 처음 치는 볼링에 태환이가 다소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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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환(TaeWhan) 작성일어쩐지 전화 목소리가 이상하더라 카드와 비밀번호 잘 기억해두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