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1] 스파르타8주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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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1 00:52 조회6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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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송이입니다.
드디어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바뀐 것은 하나 없지만, 괜스레 마음은 새로워 진 것 같습니다. 필리핀은 어제 밤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여기저기에서 폭죽이 터지고 음악을 틀면서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역시나 무언가를 기대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더라구요^^ 사실 저희도 작게나마 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해피 뉴 이어를 예쁘게 데코한 케익을 커팅하고 과자파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즐거워하고 좋아하였습니다. 함께 폭죽소리를 들으며 서로에게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잠깐이나마 파티 분위기를 누렸습니다. 파티를 하고 자서 그런지 아이들은 다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하여 살짝 늦잠들을 잤답니다. 단장은 뒤로한 채 세수만 하고 아침을 먹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아이들은 점점 수련회나 수학여행이 느낌이 아닌 이제 정말 이곳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습이나 외향이 아니라요, 아이들이 이제는 붕 떠 있는 느낌이라던지 적응 못해서 어색한다든지 그런 모습은 다 사라지고 원래 이곳에서 살고 있었던 아이들처럼 생활이 많이 안정되었답니다. 이 방 저 방에서 아침이면 들려오는 소리! “선생님 저 오늘 이 부분 물어볼꺼에요~ 선생님 이건 왜그래요? 선생님 빨래가 없어요~ 선생님 모기 물렸어요 선생님 제가 알람을 맞혀놓았는데 제가 못 들었는데 누가 깨워주었어요 선생님 샤워해요? 선생님 저 오늘 머리 감을꺼에요 등등 이제는 아침에 아이들의 재잘재잘 소리가 당연해져버렸습니다. 열심히 수업을 듣고 나온 아이들은 제일 즐거운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잡채, 콩나물국, 춘권튀김, 오이무침, 바나나였습니다. 다들 맛있게 식사를 한 뒤 운동을 하였습니다. 배드민턴을 하나씩 잡고는 반은 운동하고 반은 웃느라 정신없었지만, 열심히 땀을 흘렸습니다. 남자친구들 틈에서 피구를 하겠다고 나서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역시나 남자친구들은 껴주지 않아서 공을 잡진 못했습니다. 다음번엔 여자들끼리 하기로 하고 운동을 마쳤습니다. 땀을 흘리고 나니 아이들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맑아진 것 같았습니다. 5교시 수업부터는 잠이 솔솔 오지만, 우리 친구들은 튜터들과 즐겁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이 다 마치고 돌아오면 하루 종일 있었던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7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랍니다.
저녁메뉴는 김치볶음과 볶음밥 된장찌개 장조림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두 그릇을 먹을 정도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은 뒤 아이들은 복습을 하고 단어테스트도 보고 다이어리도 썼습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도 힘을 내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 많이많이 격려해주세요^ㅡ^
박보은
우리 보은이는 오늘 남자친구들 틈에서 피구를 하였습니다. 유독 밤만 되면 졸려하는 보은이를 보고 있으면 빨리 재워야 겠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듭니다^^ 단어가 어려워 힘들어 하면서도 끝까지 외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답니다.
진혜정
혜정이는 오늘 신나게 배드민턴을 하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나니깐 혜정이가 훨씬 개운해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진지한 이야기도 해가며 앞으로 8주간의 캠프 기간을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혜정이 지켜봐주세요^^
이선우
선우는 튜터들과 이야기도 많이 한답니다. 여러 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오늘은 인솔교사 선생님들에 대해서 튜터와 이야기를 하였다며 즐거워 하더라구요^^
항상 웃으며 캠프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최지희
성실하게 수업과 생활에 임하고 있는 지희는 나날히 밝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오늘은 배드민턴을 하면서 조금 더 액티브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모가 바나나를 지희에게 주더군요^^ 남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강혜림
열정적인 혜림이로 인하여 웃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식사하러 왜 안오지 하고 찾다보면 이미 받아서 먹고 있는 혜림이를 발견한답니다. 밝고 웃는 모습이 참 진실한 혜림이는 나이에 비해 성숙함을 엿볼 수 있답니다^^
이하늘
열심히 공부해서 꼭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이 큰 하늘이는 오늘도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단어와 다이어리 복습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다른 친구들에게도 힘을 준답니다.
김화연
화연이의 단어테스트를 치르다가 결국 웃고 말았습니다. 의지가 강한 화연이는 통과 할 때 까지 저를 붙잡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통과한 기쁨에 잠이 달아났다며 방황하는 화연이를 침대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결국 내일 있을 weekly test를 걱정하며 잠이 들었답니다^^
우리 7명의 아이들로 인해 웃을 일들이 너무나도 많답니다. 순수하고 정 많은 우리 아이들은 이제 조금씩 진지한 마음속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제 마음이 더 짠해질 때가 많아요^^ 참 순수하고 사랑스런 아이들과 8주간의 기간을 보낼 수 있다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내일은 액티비티가 있는 날입니다. 벌써부터 아침에 있을 수영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우리 친구들. 오후에 있을 볼링도 너무 기대하고 있답니다. 공부하느라 힘든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아 너무 기대가 되네요~
평안한 밤 되세요^ㅡ^
댓글목록
혜림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강혜림(kkt700) 작성일캠프를 통해 많이 의젓해지고 있어 기쁩니다. 늘 다이어리로 아이들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내일은 여유있게 푹쉬면서 재충전하시길 바랍니다. 혜림아~선크림 잊지말고
이하늘님의 댓글
회원명: 이하늘(leesky8) 작성일
하늘이가 복습도 열심히 하고 영어에 대해서 부담감이 많은 하늘이였는데 열심히 한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한송이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하늘이에게 좀 전해주세요 넘 부담갖지 말라고 말입니다
욕심이 넘 많고 의욕이 많은 하늘이라 조금 걱정도 됩니다.마지막으로 항상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네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만 가득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이 생활안에서 즐겁고 보람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