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1] 스파르타8주 이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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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1 00:15 조회65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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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곳은 폭죽을 터뜨리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이곳저곳 폭죽소리와 사방에는 밝은 빛이 나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열린 새해맞이 파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2시 자정에 캠프인원 전원의 조촐한 파티를 준비하였는데 저는 아이들에게 깜짝 놀래 키기 위하여 아이들에게 별도로 준비한 새해맞이 파티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들 서운해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는 피곤하니 어서 자라고 하였습니다. 10시 10분이되자 취침 소등을 하고 다들 금방 잠이 들더라구요. 새해가 되기 3분전에 아이들을 깨우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졸린눈을 비비며 1층으로 내려왔지요. 준비된 과자들과 음료, 그리고 미리공지를 받은 다른 숙소 아이들이 저희 1층에서 서로서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활짝 놀래며 좋아할줄 알았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과자도 눈에 안보이고 비몽사몽인 모습이었습니다. 새해맞이 카운트를 하고 과자를 먹기 시작하였는데 내일 수업은 그대로 진행 되냐고 묻더군요. 수업은 동일하게 진행된다고 하니 걱정스러워 하며 적당히 과자를 먹고 다들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새해첫날 이곳의 날씨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습니다. 곧 비가 올것 같더라구요. 겨울은 건기라 비가 잘 안올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비가 잦게 오네요. 그래도 아이들의 마음은 항상 밝기를 바랍니다.
기상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제 방과후 수업을 철저히 하고 파티도 하였기에 아이들이 살짝 피곤한 느낌이었습니다. 밥맛이 없었을텐데 식사를 다들 잘하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수업에 참가하기위해 이동중에 모두 피곤함을 잊기 위해 모두에게 힘내서 열심히 하자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저희 빌라 아이들이 수업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 했습니다. 다른 숙소아이들도 피곤했나 봅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첫시간 끝나고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선생님들과 대화를 하다 보니 잠도 깨고 힘도 얻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나머지시간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오전수업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입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춘권튀김, 잡채, 오이무침 콩나물국이 나왔습니다. 춘권튀김은 아이들에게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어떤아이는 짜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맛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 짰지만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바나나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쉬는 시간입니다. 어제 준비한 공으로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습니다. 공을 쥐어주니 역시나 남자아이들이라 뛰어놀며 신나합니다. 구름이 껴있는 날씨라 운동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따로 시켜주지 않아도 다른 숙소 아이들과 피구를 하더군요. 숙소에서 야구나 양말을 이용한 공놀이를 한보람이 있었군요. 우리아이들이 월등하게 잘하였습니다. 첫게임을 승리로 장식하고 두 번째 게임도 이기고 있는 가운데 수업에 들어가기 위하여 정지를 하였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더군요. 앞으로도 쉬는 시간을 이용해 공놀이를 시켜야겠습니다.
오후수업이 시작되자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적게 내리고 소나기는 아닌듯 합니다. 비가 오지만 오후수업에도 아이들은 씩씩하게 수업에 참여합니다. 수업이끝날때마다 아이들은 모여서 저에게 와서 일정이나 궁금한것을 항상 묻고 갑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려는 아이들이 기특합니다.
오후수업이 마무리되고 저녁식사입니다. 오늘의 저녁식사메뉴는 김치볶음, 된장국, 감자볶음입니다. 오늘은 김치볶음이 인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다들 밥에 비벼먹으며 맛있다며 이제까지 이곳에서 밥을 가장 많이 먹었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방과후 활동은 여유있게 진행하였습니다. 단어테스트도 7시 40분에서 8시에 시작하여 단어 외울시간도 더주었습니다. 방과후 학습시간에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이유는 내일 부모님과 통화 때문이지요. 몇시에 통화하느냐, 어떤 방식으로 통화하느냐 아이들 모두가 부모님과 통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같은 마음이실텐데 조금만참아주세요^^
9시까지 학습을 마친후 휴식시간에 들어갔습니다. 내일 Activity활동이 있기에 여유 있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혁이는 점심시간에 나온 바나나를 하나 더 챙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바나나를 좋아하니? 물어보니 하나는 Tom선생님께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수업중에도 스스로 즐겁게 참여를 하여 원어민선생님들께 인기가 많은 편인데 바나나까지 챙겨드리니 사랑을 독차지 할것 같네요^^
그리고 혁이는 그렇게 긴장하던 단어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너무 긴장 되고 내일 Activity가 기대가 되어서 시험을 열심히 하였다고 합니다.
석훈이는 아주 많이 즐거워합니다. 일요일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과 통화를 할수있기에 통화는 어디서 하는지 몇시에 하는지 묻곤 합니다. 점심 쉬는 시간 피구를 할 때도 가장 즐겁게 하였습니다. 게임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지나가는 사람을 맞추기도 하였습니다. 석훈이가 놀라긴 했었지만 이내 다시 피구에 열중 합니다. 석훈이가 운동을 많이 좋아 합니다. 숙소 아이들과 즐겁게 더욱 즐겁게 놀수 있도록 운동시간을 많이 가져야겠습니다.
준형이는 원어민 선생님에 대한 특징을 너무나 재미있게 설명합니다. 재미있는 설명과 몸동작으로 친구들과 저를 정말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아직 저와 둘이 있을때에는 아직 조용한 편인데 친구들과 같이 있을때에는 정말 재미있게 해줍니다. 표현력이 좋아서 재미있는 사람들을 잘따라 합니다. 그리고 준형이는 만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네요. 오늘은 정쟁 만화를 그렸습니다. 재주가 많은 아이입니다.
민제는 저녁식사 도중에 어머니의 김치전이 먹고 싶다고 하네요. 김치볶음을 먹다가 생각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이사갈 곳에 얼른 가고 싶다고 시간이 빨리 가서 새로 이사간 곳에 가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언제 씩씩하고 듬직한 민제도 간간히 집이 생각나나 봅니다. 그리고 오늘 민제가 과제가 많아서 오랜시간 과제를 신경 써서 했습니다. 무엇이든 잘하려고 하는 민제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종훈이는 공놀이 시간에 피구를 하였는데 운동신경이 뛰어나 공을 잘 던지더군요. 구속이 빨라서 아이들을 잘 맞추고 동작이 빨라 잘 피하더라구요. 공놀이를 언제 하냐고 물어봐서 매일 점심 저녁에 할수있다고 하니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시간에 김치볶음이 맛있다며 밥을 많이 먹더군요. 그 맛에 극찬을 하며 숙소친구들 가운데 가장 긴 식사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바꾸신 핸드폰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태현이는 제가 다른반 아이와 소곤소곤 이야기를 할때 다른아이들이 저보고 소심한것 같다고 하니, 시험볼때는 대심하다며 주변아이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태현이는 어제 제가 철저하게 단어 테스트를 보아서 그런가봅니다.^^그리고 종훈이가 오늘은 제비가 낮게 난다고 하니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온다’ 라고 오늘 날씨를 옛말로 표현하였습니다. 역시 태현이는 똘똘한 아이이더군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나갔습니다. 내일도 다음날도 즐겁고 유익한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민제님의 댓글
회원명: 이민제(pilot991025) 작성일
선생님이 올리시는 다이어리를 오늘에서야 발견했네요 ㅎㅎ~ 매일 매일의 다이어리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떠올릴 수 있게 되네요. 선생님의 노고가 여기 저기 배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민제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약간씩 울먹거리길래, 조금 짠했습니다. 엄마, 아빠 목소리를 들으니 보고 싶고 집이 그리웠나 봅니다. 듬직한 줄만 알았는데, 막내는 막내인가 보네요^^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내일의 다이어리가 기다려지네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내일 또 들르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성준입니다. 민제가 이곳에서도 워낙 듬직해서
울었던모습을보고 저도 짠했습니다. 다이어리 곧 올라갑니다.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