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24]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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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4 21:17 조회74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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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아침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지는 아침이었습니다. 눈을 뜨니 6시40분 쯤이네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컨디션이 꽤나 좋은 것 같습니다. 몸이 상쾌하네요. 신기하게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제 몸이 피곤하면 아이들도 피곤해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아이들까지 컨디션이 좋답니다. 제 몸 상태에 따라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함께 동거동락을 한지 5주 정도가 지나니까 몸의 컨디션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땐 다같이 힘들고, 즐겁고 신날 땐, 다같이 즐겁고 신나고…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은 학원 갈 준비를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드릴 선물도 함께 챙겼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왔던 선물, 이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각자 준비한 선물 등 한 보따리씩 손에 들고, 학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은 사실상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학원의 level test 와 한국에서 가지고 온 SLEP test를 보느냐고, 수업을 진행 할 시간이 없고, 또 모레는 집에 갈 짐을 꾸리고, 바비큐파티를 하느냐고 선생님을 볼 시간이 없답니다. 함께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지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선물을 주고 받고…. ‘Face book’ 주소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함께 하였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걸 억지로 참았다는 아이들도 있네요. 저는 영어선생님들이랑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도 않았는데,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괜히 슬퍼지네요. ㅠ
수업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이 단어 외우는 시간에도 영어 선생님 몇 분이 카메라를 들고 오셔서 아이들과 산진 한번만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되지요~ 왜 안되겠냐며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하면서 마지막 포옹과 함께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내일과 모레 일이 있어서 학원에 출근을 못하신다고 하네요.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아이들이 졸업식 날 할 장기자랑을 준비하겠다며, 노트북을 빌려 달라더군요. 컴퓨터로 춤을 다운받아서 보면서 연습을 하겠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느려서 동영상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습을 한다니까 빌려줘야겠습니다. ^^ 마지막 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내일은 시험을 보게 되는데, 시험 시간이 중간에 보았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원의 level test가 오전 9시에 시작하여서 점심 식사 후, 오후 3시30분쯤 끝날 것 같다고 하는데, 다들 지치지 않고 실력발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훈이가 오늘 필리핀라면을 사왔는데, 우리나라 라면과는 많이 다른 라면이었습니다. 치킨 맛 라면인데, 도대체 치킨 맛은 어떤 맛인가…. 궁금해 죽겠더군요. 저녁에 지훈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한입 뺏어 먹어봤는데, 음…. 이런 맛이 치킨 맛이었군요. ^^; 먹어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그 맛. 지훈이 만나면 한번 물어보세요. ^^
성훈이가 마지막 weekly test에서 다시 일등을 하였습니다. ^^ 다른 친구들도 다들 워낙 잘 보아서 성훈이랑 점수차이가 몇 점 나지 않는데, 아슬아슬하게 1등을 하여서 기분이 더 짜릿하다고 하네요. ^^ 요즘 캠프 막바지가 되어가면서 성훈이가 겸손해지고, 말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여자아이들이 했던 말에 충격을 받긴 했나 봅니다. ^^
상호가 선생님들 밖에 나갈 일 있으면, 자기 보드 하나만 사다 달라고 하네요. 지난번에 SM mall에 갔을 때 봐둔 보드가 있는데, 그때 안 사온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SM mall까지는 나갈 일이 없어서 사다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네요. 아쉽지만 참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엽이가 이곳에 와서 시계를 2개 샀었는데, 처음 산 시계는 잃어버렸다가 어제 찾았는데, 2번 째 산 시계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침대에 두었던 것 같다고 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짐 정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차근차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잃어버렸는데, 같이 방을 한번 뒤져봐야겠네요.
민수가 단어시험에서 아깝게 2등을 하였습니다. 어제 시험을 볼 때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잘 본 것 같다면서 1등을 할 것 같다고 했는데, 2단어 차이로 아깝게 2등을 하였답니다. 민수는 1주 때부터 한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군요. 몇 주만 더 있으면 만점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현솔이가 오늘 영어선생님과 수업하는 모습을 살짝 들여다 봤는데, 영어선생님이 현솔이에게 많이 보고 싶을 거라고 말을 하고 있더군요. 현솔이도 그 동안 고마웠다고, 한국가면 보고 싶을 거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집에 가서 부모님 뵐 생각하니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여길 떠나야 돼서 슬프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호가 한국에서 영어선생님들하고 연락하기 위해서 face book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face book를 쓰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만 있으면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답니다. 아이디를 만들고 나서 저에게 와서 메일 인증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인증을 해주고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제 선생님들과 친구추가만 하면 되겠네요.
재원이가 오늘은 지호보다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었답니다. 재원이가 먼저 일어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 그만큼 오늘은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춤 연습을 하다가 잘 것이라고, 조금만 늦게 자면 안되냐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오늘 아이들 하는 것 봐서 해주겠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요구를 들어주어야겠지요???^^
내일 시험을 보면 이곳에서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 동안 다치지 않고, 잘 생활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또 공부하느냐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기만 합니다. 내일까지 잘 마무리하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성훈,민수맘! 부럽습니당...
아들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왜 에미 눈에는 아닌게 보일까요....
아들! 욕심 좀 부리고 집중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군....
그래도 떨어져 있는 동안은 안쓰럽고 대견해 보일때도 많았는데
이제 돌아오면 지금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잔소리 하고
아들 다그치는 저의 모습이 훤~~하게 보이네요...
좋은 부모 연습.....
잊지 말고 하도록 해야 겠슴다..
쌤! 보드 신경쓰지 마세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상호도 알게 해야죠...
오늘도 보람찬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이젠 쉬셔요..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헤어지고 나면 한동안 옆구리가 허전할 만큼 서로 그리워하고,보고싶어하다가
바쁜 일상에 조금씩 서로를 잊어버리겠죠..
전주,부산 등 다른 곳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현실적으로 한 번 보는게
어려운 줄 알지만 마음을 한 번 모아보는 것도 좋을듯....
이 어려운 숙제를 던져만 놓구.......
송구하옵니다...재원&지원 부모님.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아이들을 곧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날로 재미있어지는 사현샘의 일기를 며칠 후면 못 본다는 것이 지금은 더 아쉽네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어머님들~
제가 어제 다이어리 댓글에 우리 캠프 사후 모임 한 번 갖자는 의견을 올렸었는데, 아직 안보셨나요?
첨에 상호어머님이 의견을 주셨어요.
저도 애들이 원한다면 한 번 쯤은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랑 생각을 같이하시는 분들은 의견 주세요^^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아~~ 예~~저도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참석하겠슴당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예 저도 참석할께요 좋은 이웃들을 만날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네요 * ^ ^ *
박성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네! 상호맘, 재원맘 힘드시겠지만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시면 저도 당근 참석합니다요~~
임성엽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아이들이 한국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군요~ 반가운 만남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