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22]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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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2 23:16 조회6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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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가와산폭포로 신나는 물놀이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어제부터 아이들은 들떠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궁금한 건 또 얼마나 많은지, 질문이 끝도 없었습니다. 똑같은 대답을 한 10번은 한 것 같습니다. ㅋㅋ
평소와 똑같이 7시에 기상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9시에 출발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분주한 아침이었습니다. 가지고 갈 짐은 어제 미리 다 싸놓았지만 혹시나 빼놓은 건 없는지, 멀미약은 챙겨 먹었는지, 선크림은 발랐는지 등을 체크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세부시티에서 가와산까지는 약 2시간 반 정도 걸린답니다. 가는 길에 보이는 산과 바다가 무지 아름다웠습니다. 세부시티에서 조금만 벗어나니, 도시에서의 복잡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야자나무, 바나나나무와 같은 열대 나무들이 지천에 깔려있고, 뭉게구름이 생크림처럼 바다 위에 낮게 깔려있는 모습이 정말 예쁘더군요.
약 11시30분쯤 가와산폭포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아주 무덥더군요. 입구에서 물을 따라 약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니, 폭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도 각자의 감탄사를 내뱉으며 절경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이 꽤 많더군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노는데 방해될 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도착하니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 되어서 일단은 식사를 먼저 주문하였습니다. 식사가 준비되는데 3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하여서 식사하기 전 워밍업으로 물에 잠깐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구명조끼를 다들 하나씩 착용하고 몸을 살짝 담궜습니다.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 딱 좋았습니다. 그래도 수영장이 아닌 계곡 물이기 때문에 바닥에 돌이 많고, 물이 조금은 차서 오랫동안 몸을 담구고 있기는 힘들더군요. 식사가 조금 더 걸린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땟목을 먼저 타기로 하였습니다. 큰 땟목에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이 모두 타고, 폭포로 향하였습니다. 폭포 근처로 가자 아이들이 무서움 반, 기대 반 같은 표정으로 폭포를 바라보았습니다. 폭포 밑으로 들어가자 생각보다 강한 물줄기에 아이들은 몸을 맡겼습니다. 폭포아래에 누워서 마사지를 하는 가하면 폭포 안과 밖을 뛰어다니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무서워서 폭포로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아이들 등 각자의 방법으로 폭포를 즐겼습니다. 원래는 폭포 뒤 바위 밑으로 들어가는 코스가 있지만 수심이 높아져서 오늘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치킨, 바비큐꼬치, 밥 등이 준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배가 많이들 고팠는지 밥을 아주 잘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소화를 시킬 시간을 가졌다가 다시 폭포로 이동하였습니다. 몇몇 여자아이들은 땟목 타기를 포기하고, 그냥 물놀이를 하겠다고 하네요. 다시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전신마사지를 실컷 즐기고 나온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이들의 영어선생님이신 joe 선생님을 이곳 가와산에서 만났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오셨는데, 운 좋게 우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서로 너무 반가워 하네요. 같이 물놀이도 즐기고, 폭포도 들어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컷 논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입술이 퍼래지고 몸을 덜덜 떠는 아이들이 있더군요. 얼른 몸에 물기를 닦고, 옷을 갈아 입혔습니다.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조금만 더 놀다 가면 안되냐고 아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4시쯤 그곳에서 출발을 하였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주말이다 보니 세부시내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씩 막혔답니다. 차 안에선 아이들 모두 골아 떨어져서 다행이 멀미를 하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학원에 저녁식사시간이 지나서 학원 밥을 먹지 못하였습니다.ㅠ 대신 저번에 먹었던 무시무시하게(?) 큰 피자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밥보다 피자를 좋아하더군요….^^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오늘은 daily test만 보기로 하고, weekly test는 내일 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도 다들 너무 피곤해 보여서 차마 weekly test도 보자는 이야기를 못 꺼내겠더군요.^^;;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애 둘이 같은 질문 계속 하면 저도 힘든데,14명이 돌아가며 한번씩만 물어봐도 헉.....
몸도 많이 피곤하실텐데..역사적 사명감으로 이렇게 다이어리 또 올려주시니 상장 대신
도장하나 찍어드릴께요."참! 잘했어요!!"
그나저나 멀미한 애들 없었다니 정말 다행!!
아~! 그 백발의 노신사가 Joe쌤이신가요?
다른 선생님보다 피드백에 칭찬이 적어 쪼끔 미워할라 했는데
애들과 놀아주시는 모습 보니 ㅋㅋㅋ.(착하게 맘 먹기로 했슴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
역시,,지애 쌤이 가장 고생 많이 하셨을 듯....~~ㅋㅋ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뭉개구름이 생크림처럼 바다위에 낮게 깔려있는 모습.
표현이 너무 좋아서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것 같네요.
작가의 기질이 있으신가 봅니다.
폭포를 뒤로한 아이들이 무척 아쉬워 했겠네요.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원대 복귀하시길...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8월23일 12시현재 마닐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인질로 해직된 전직 경찰이 복직 요구하며 버스 탈취 인질극이랍니다.
우리아이들 있는데야 문제 없지만 간혹 이런 일이 벌어지는 나라이니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어느 나라나 있는 일이긴하나 인질극과 강도에의한 우발적 총기사고, 납치사건이 간혹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인질극이 빨리 해결되길 기대하며..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