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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0]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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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0 23:11 조회5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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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어제는 또 다시 정전이 된 덕분에 우리 친구들이 소란을 아주 즐겁게(?) 떨었는데요. 어제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는 제 귀에 “꺄아~ 아하하하하하하~” 하는 아주 익숙한 소리가 들리기에 농구장으로 가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 친구들이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습니다. 이건 뭐, 정전이 되어서 나온 건지 그냥 놀고 싶어 뛰어 나온 건지 알 수 없는 아주 즐거운 표정들이었습니다. 이미 씻었다는 친구들도 다시 땀을 한 가득 흘리며 저에게 대롱 대롱 매달려 “선생님!! 정전이요~~ 정전~ 정전~”하며 이야기를 해댔습니다. “이미 10시 30분이 다 되어가니 일단 씻든 어쩌든 들어가자”라는 저의 말에 또 신나게 “네~”하며 돌아가는 우리 친구들을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든 생기기만 하면 파티로 만들어 버리는 저희 친구들의 발랄함 덕분에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맑은 하늘과 필리핀 다운 뜨거운 햇빛이 우리 친구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이제 슬슬 한 주간의 피로가 밀려 오기 시작할 금요일, 우리 친구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먹고 또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물론 선생님 사진기로 ^^) 틈틈이 간식도 나누어 먹고 또 수학 숙제도 하며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오히려 수업도 듣지 않는 우리 선생님들은 피곤해서 가만~히 앉아 있는데, 우리 친구들은 그 끝없는 체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정말 열심히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잘 칩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친구들 중에 장난 꾸러기로는 손에 꼽히는 우리 지호는 결국 병원을 다녀오고 말았습니다. 얼마 전에 다쳤다는 새끼 발가락이 계속 부어 올라 가라 앉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우리 선생님들은 짐을 바리 바리 싸서 지호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습니다. 혹시나, 정말 뼈에 이상이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해맑은 지호는 그저 “가와산을 가야한다!”라며 또 반깁스는 싫다고 투덜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엑스레이 검진 후 저희가 받은 대답은 “There’s nothing wrong.” 아무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에 졸이던 가슴이 싹 풀리며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 단어 암기와 일기 쓰기까지 다 마치고 중1 친구들이 남아 문제 풀이를 했습니다. 소란스러운 친구들, 울상 짓는 친구들 많았지만 그래도 최후의 1인인 우리 재원이까지 착실히 정해진 부분을 다 마치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래 저래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이 정말 미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하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것이라고 우리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리 믿는 눈치는 아니었지만 ^^; 나중에 결과를 보면 알게 되겠지요?


<개별이야기>

수민이는 어제 저녁부터 수학 때문에 계속 울상을 지었습니다. 제가 수학을 가르칠 때마다 “잘 소화해라!”고 이야기 하는데, 오늘은 “이러다 체하겠어요~ 소화가 안되요~”라며 투덜댔습니다. 그래도 끈기 있게 한 문제라도 더 풀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나 이뻐보였습니다. 수민이의 노력을 위해 열심히 저도 풀어주었더니, 나중에는 옆에 있는 동생을 가르쳐주며 수학 문제 풀이시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나중에 2학기가 시작되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풀어보거나, 기본적인 개념이나 문제 풀이 공식을 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소민이는 오늘도 신나게 영어 공부를 하다가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머리가 아프다며 어서 가서 쉬겠다는 우리 소민이 ^^; 이러다 방에 돌아가면 있던 두통들이 정말로 싹 다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선생님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하루 종일 재원이와 둘이서 애를 썼습니다. 안 그래도 되는데 ^^; 뭔가 사진을 찍고 찍히는 것이 매우 즐거워 보이는 소민이 입니다.


성아는 오늘도 역시 놀라운 근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들 어렵다고 투덜대는 사이에도 집중력 있게 문제를 풀었지요. 중1 언니 오빠들도 성아는 정말 근성이 있다며 입을 떡~ 하고 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저와 함께 사진을 찍다가 자신이 너무 까맣게 보인다며 자신보다 더 까맣다는 상호를 데리고 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저희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죠. 그래도 우리 성아는 건강해 보이는 그 모습이 가장 이쁘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우리 지원이는 오늘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난리였습니다. “부모님께 머리 묶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등등을 외치며 연신 포즈를 취했습니다. ^^ 이제 곧 일주일만 있으면 진짜 머리 묶은 모습,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 공부 하는 모습 등 우리 지원이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진을 보고 계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우리 윤하는 오늘 뭔가 바쁜 일이 있었습니다. 오답풀이의 스펠링도 이상하고 글씨도 꼬불꼬불 하고 말입니다. 심지어는 꼼꼼한 우리 윤하가 지갑을 교실에 놓고 같으니 말입니다. 돌아가서 도대체 뭘 하려는 것일까요? ^^ 그리고 오늘은 우리 윤하가 아주 조금 화가 났습니다. 빨래를 마지막으로 맡기는 날인데, 우리 주원이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빨래를 맡기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러길래 서로 확인을 했었어야 하지 않느냐”라는 선생님의 말에 한숨을 내 뱉는 우리 윤하 ^^; 그래도 우리 소민이가 중간에서 “그냥 됐다~”며 넘어가주어 특별히 원망 섞인 소리들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단어 공부하는 시간에 보니 또 사이좋게 영어 단어를 알려주고 있더군요. 착한 우리 친구들 ^^ 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던 우리 주원이는 어찌 되었든 “맡기지 못한 빨래는 꼭 필요하다면 손빨래라도 해라!” 라는 선생님들의 말에 눈이 똥그래졌습니다. ^^; 아마 지금은 셋이서 사이 좋게 빨래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네요. 아, 그리고 오늘 우리 주원이는 다시 절반의 단어를 맞추었습니다. 아무래도 뜻을 암기 하는 것은 익숙해 졌는데, 아직 스펠링까지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 하지만 조금씩 더 좋아지겠지요? 나중에 꼭 우리 주원이가 원하는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어제 밤 자려고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웠을 때, 창밖에 깜깜한 농구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까전에도 분명히 제대로 된 불빛은 없었을 텐데, 우리 친구들 얼굴은 어떻게 보였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컴컴한 건물과 농구장이 우리 친구들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기만 했던 우리 친구들의 얼굴이 이제는 하나 같이 너무 이쁜 천사들의 얼굴로 보이기만 하는 것은 비단 저 뿐이 아니겠지요. 얼마 전에 사진첩을 정리 하다가 문득 눈물이 났다는 우리 지애 선생님과 공항에서 펑펑 눈물을 흘릴까봐 걱정이 되는 사현 선생님, 그리고 저까지 이제는 모두 저희 친구들과의 여행을 정리 할 준비를 시작해야겠지요. ^^


아, 덥습니다. ^^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작년에 애크미캠프 다녀온 조카가 필리핀에서 한번도 안울었는데
돌아오는 공항에서 울었다고하던데
가족상봉이 아닌, 헤어짐의 눈물이었겠구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서로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었기에 그래서 더 힘들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다이어리, 사진 잘 봤습니다.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선생님, 살짝 눈감아주세용,,^ㅇ^..

진짜 아픈게 아니라 ,그냥 아프고 싶은것 같은데요??ㅋㅋ,,그냥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이리뛰고 저리뛰고,놀아야 하는데~~

꼬박 왠종일 작은공간에 갇혀서 ,공부만하는 모습"""

쬐끔은 가여워 보인답니다.ㅠ.ㅠ

자꾸 아픈다고하면... 궁뎅이 까고 주사 놔준다고 해보세요 ^----^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인연"이라는것이 너무 소중하기에...
천사들과 대장님들 그리고 현지 선생님들께서
헤어질때는 다시 한번 힘든 시간을 갖겠지요.....ㅠㅠ

이번캠프를 통해 낯선 사람들과도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면 천사들 모두
한껏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지요..

쌤들! 오늘도
수. 고. 많. 으. 셨. 습. 니. 다.! ! !
        감. 사. 합. 니. 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