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8]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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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8 22:35 조회6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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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평소 액티비티 하는 날과는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빨라도 12시가 되어서야 나서는 액티비티를 오늘은 아침 9시 30분에 나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 한다는 불편함 보다는 단 1분이라도 더 나가서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 친구들 모두 일찍 일어나 아침은 각자 선택하여 먹고는 정확히 9시 25분, 숙소 앞으로 전원 집합하였습니다. 오히려 이것 저것 챙길 것 많은 우리 선생님들이 정신이 없어 할 정도였습니다.
아침 10시 ^^ 가벼운 발걸음, 두둑한 지갑으로 SM mall에 도착한 우리 친구들은 이제 익숙하게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사러 떠났습니다. 책방으로 가는 친구들, 오랫동안 고대하던 선물을 사는 친구들, 그저 또 떠도는 친구들까지 ^^ 그 전날 “이제 식료품 같은 것은 그만 사라”라는 저희들의 말대로 특별히 간식을 사는 친구들은 없었지만 다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쇼핑을 떠나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것이 없었던 우리 선생님들은 음료수 하나씩 들고 영화와 볼링장 그리고 점심 식사 예약 및 확인을 끝낸 후 우연히 마주친 친구들을 따라(?) 다녔습니다. ^^;
그리고 11시 30분, 한 명도 빠짐 없이 모인 우리 친구들은 SHAKES로 이동하여 맛있는 식사를 하였습니다. 치킨, 피자, 스파게티, 감자 튀김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까지.. ^^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만 모아 놓은 점심 식사를 재잘 재잘 수다와 함께 잘 소화 시킨 우리 친구들, 다들 배를 투덕 투덕 두드리며 식당 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볼링장이었습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대로 3개의 레인에서 열심히 공을 굴리는 우리 친구들! 대부분 처음이었다는데 스트라이크에 스페어까지! 프로 선수가 부럽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 물론 한 경기 내내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저 같은 아마추어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들 운동신경이 좋아서 금방 익숙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날리는 사현선생님과 운동 신경 좋은 언니 오빠들을 보고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연속으로 하나도 못 맞추는 저와 몇몇 친구들을 보고는 연신 “파이팅!” “할 수 있어”를 외쳐주며 응원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 자신의 공이 아쉽게 빠져나가며 아쉬움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잘 맞기라도 하는 날에는 우승이라도 한 듯 뛰어대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은 아마 그 순간 세부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가장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잠시 또 자유시간을 가진 후, 우리 친구들의 다음 스케줄인 영화관람을 하러 떠났습니다. 이왕 보는 거 재미있게 보라고 3D로 예매했는데 ^^; 이래 저래 스케줄이 피곤했던 우리 친구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맛있는 팝콘과 콜라는 잘 먹은 후 3D 안경을 쓰고 푹~ 잤습니다. ㅠ “CATS AND DOGS”라는 영화라 온통 개와 고양이가 나오는데, 생각보다 안 귀여웠다나요. ^^; 분명 열심히 본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제 앞줄의 여자 친구들은 거의 모두 ‘기절’모드였습니다. 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고민하다 저도 아~주 살짝 눈을 붙였습니다. 흠흠
어찌되었든 여러모로 유익(?)했던 영화 관람을 끝낸 후 우리 친구들은 다시 쇼핑을 위해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후에 다시 모인 우리 친구들은 양 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있었습니다. 오후 5시, 숙소에서 나선지 약 7시간 만에 돌아가는 세부의 길가는 언제 왔는지 모르는 비로 푹 젖어 있었습니다. 첨벙거리는 웅덩이를 피해 올라탄 벤 안에서 무려 1시간만에 다시 모인 우리 친구들은 각자가 산 선물들에 대해 이야기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재잘 재잘 떠드는 동안 도착한 숙소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다시 평소와 같은 단어 공부, 일기 쓰기, 용돈 기입장 그리고 남은 숙제를 마치고 다들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이제 시내에 나가는 일정은 더 이상 없으니 다들 후회 없이 쇼핑도 하고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도 했기를 바랍니다. ^^ 우리 선생님들도 오늘은 그 동안 봐둔 물품들을 구입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에는 체력이 부족한 관계로 커피숍에 콕 박혀 쇼핑은커녕 밀린 책만 붙잡고 있었던 저도 있지만 말입니다. ㅠ
오늘 문득 주원이가 저에게 다가와 “선생님 이제 딱 9일 남았어요.” 라고 말하는데, 뭔가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언제 지나나 했던 6주라는 시간이 벌써 9일 밖에 남지 않았네요. ^^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이제 열손가락을 하루 하루를 접어가며 우리 친구들을 기다리시겠지요. 남은 열 손가락을 저희도 열심히 마무리 하며 접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별이야기
수민이는 오늘 소민이와 사이 좋게 머리를 베고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 그 덕분일까요? 평소 액티비티 한 날보다는 덜 지쳐 보이는 모습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단어 시험 성적도 좋았고요. 잠시 후에는 지금보다 퀭 해진 모습으로 수학 문제집을 들고 절 찾아 오겠다며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 수학 숙제를 할 모양이군요. ㅠ 많은 숙제를 선생님을 내준 선생님으로서 양심 없지만, 일단은 일찍 자고 내일 밝은 얼굴로 일어 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민이는 오늘 점퍼 하나와 인형, 가면 등을 샀습니다. 무슨 럭비공 모양의 인형을 사서는 이곳 저곳에서 열심히 던지는 모습입니다. ^^; 오늘 벤을 타고 이동하는 길에 “누가 선생님이 부른다고 하거나 사고 났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마라.”라고 하는 저의 말에 상황 대처에 대한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친구들 중 누군가가 “소민이 보고 여기 우리 선생님 있다고 해라” 라고 해서 소민이가 선생님 흉내를 내는 바람에 엄청 웃었습니다. 어머님 말씀대로 처음에는 많이 울기만 하던 우리 소민이가 이제는 너무나 든든한 친구가 되었네요. ^^
성아는 오늘 혓바늘이 났다며 밥을 먹는 내내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혀 끝 쪽에 났으니 많이 아프기도 하겠지요. ㅠ 자율 학습이 시작 할 무렵 약을 발라주고 “먹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라는 선생님 말에 계속 “어버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내일은 꼭 다 나아서 아파하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마도 SM mall에서 산 인형을 꼭 껴안고 자지 않을까 싶은데, 잠시 후에 확인해 봐야겠네요. ^^
하루 종일 이리 저리 선물을 사느라 바빴던 우리 지원이 ^^, 하지만 오늘 우리 지원이가 빛난 곳은 바로 볼링장이었습니다. 뭔가 볼링공보다 더 가벼울 것 같은 우리 지원이가 어찌나 쌩쌩 공을 잘 던지는지 심지어는 “스트라이크”도 아주 멋지게 쳐 내었습니다. 오늘 일기에 잊지 말고 자신의 활약을 써 달라며 저에게 당부하던 우리 지원이 ^^* 오늘은 부모님 선물을 산다며 저에게 몇 번이나 선물을 살 위치를 확인 하였습니다. 제가 산 화장품을 보고 산 것인데, 저에게 특별히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도 잊지 않더군요. 꼼꼼하게 잘 샀으니 서울에게 기분 좋게 선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
우리 주원이는 이제 선생님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를 시작하고 오답 풀이도 마치고 일기도 씁니다. 덕분에 늘 거의 꽁지로 돌아가는 우리 주원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게 보입니다. 오늘 오답 풀이 한 것을 확인하면서 “꼭 집에 이 노트는 가져가서 부모님께 보여드려라”라는 저의 말에 “집에 꼭 가져가서 공부 할 거다.”라며 수줍게 웃습니다. ^^ 사현 선생님이 숙소로 돌아가는 것에 맞추어 돌아간 우리 주원이, 눈에 졸음이 가득했는데요. 빨리 씻고 잠들도록 해야겠지요?
오늘 우리 윤하는 평소답지 않게 과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팝콘도 큰 사이즈로 사먹고 음료수도 사먹고 말입니다. 우리 윤하가 왠일이야? 라는 선생님들의 말에 “돈을 좀 써야 해요!”랍니다. ^^ 아무리 그래도 돌아오는 길 양 손이 제일 가벼운 것은 우리 윤하이지만 말입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런 윤하의 모습을 좀 배워야 할 텐데 말입니다. ^^; 오늘은 피곤했는지 단어 시험에서 약간 실수를 해서 “아휴!!”를 외치며 오답풀이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실수를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니, 이 캠프에서는 많이 실패하고 돌아가서는 완벽한 우리 윤하가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기도해야겠네요. ^^
댓글목록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마지막 쇼핑인데~~~~ㅠ..ㅠ
엄마 ,<빤스 ^^;;> 라도 하나 들고오지~ ,~ 은근 섭섭하네용~!!
그러나 ,소민이가 혼자서 이쁜 후드 점퍼를 샀다는것만으로 만족합니다..<혼자서 옷산건 처음>..
사진속 모습 보니깐 때깔??도 좋고 멋쪄 보이네요..~^ㅇ^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효녀...우리 이쁜딸! ㅠㅠ
돼지 오빠는 제 배를 채울 과일 을 샀다는데.....
지원아! 네가 산 선물이 모나미 볼펜이라도 꼬~~옥 껴안고 잘거다!!!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혓바늘이라면 피곤하다는 말인데...
공부때문일까요? Activity 때문일까요?
캠프 후반, 긴장감이 풀릴때일수록 더욱 건강에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성아가 깜빡깜빡 잊어버리기 일쑤여서, 영양제는 매일 잘 챙겨먹나 모르겠어요.
어쨌든 아이들 모두 매우 즐거운 하루였네요. 울쌤들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