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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5]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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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5 10:33 조회5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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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8시를 가리키고 있네요. 남자아이들 방문을 두들겨 아이들을 깨우고, 아침식사를 하게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은 도시락을 먹는데, 아침마다 먹는 볶음밥은 아이들에게 엄청 인기가 있답니다. 이번 주는 야채볶음밥이었는데, 저번 주에 먹었던 김치볶음밥을 못 잊는 아이들은 다음주에는 꼭 김치볶음밥으로 달라는 군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피곤한 아이들은 다시 잠을 자거나 티비를 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요일에 수학 수업을 하지 못한 아이들은 아침에 수학 보충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쉬는 날 수학공부를 하느냐고 힘이 들었을 텐데 열심히 수업을 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군요.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액티비티인 스포츠 페스티벌을 하러 출발하였습니다.

오늘 인연선생님은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였습니다. ㅠ 아침부터 계속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아이들 수학수업까지 진행하고 나서는 그냥 앓아 누워버렸다는….ㅠ 내일은 몸 상태가 회복되어서 꼭 아이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농구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낮에 해가 쨍쨍하던 날씨가 서서히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군요. 아이들과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어제 나누어 놓았던 팀으로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팀은 A팀이 재원이, 상호, 성훈이, 현솔이, 성아, 수민이, 주원이였고, B팀은 지호, 민수, 성엽이, 지훈이, 소민이, 지원이, 윤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의견과 나이를 고려하여 팀을 짰는데, 제가 봐도 잘 짠 듯^^;; 첫 번째 게임은 피구였습니다. 남학생, 여학생이 같이 게임을 하였기 때문에 남학생은 왼손으로 던지기로 하고 게임을 진행하였답니다. 처음에 남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였지만…. 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피구를 진행하다가 중간에 잠깐 비가 와서 나무 아래로 대피했는데, 비가 오던지, 말던지 밖에 나와서 농구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그 아이들과 함께 농구를 하였지요. 단지 몇 방울 떨어지다가 마는 비였기 때문에 아이들 감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답니다. 비가 그치고 피구 시합을 다시 시작하기 전, 잠깐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시간에 농구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는 아이들, 그네를 타거나, 배드민턴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 30분 정도 자유롭게 놀고 다시 피구 시합을 재게 하였는데, 결과는 재원이 팀의 승리였습니다.

두 번째는 남자학생들끼리의 피구시합, 이번엔 오른손으로 힘껏 던질 수 있다고 좋아하더군요. 역시나 게임이 시작하고 나서는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공이 쌩쌩 날라 다니는 것이 살벌하네요.^^;; 그 시간에 여자아이들은 단체줄넘기를 하며 놀았답니다. 두 번째 피구시합도 아슬아슬하게 재원이네 팀이 이겼습니다. 진 팀은 분 해 하였지만, 복수는 다음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다음은 농구 시합을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이 근처에 수영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이들이 모두 수영장을 가기를 원하여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출발하기 전 아이들에게 수영장을 가게 될지도 모르니 수영복을 챙기라고 말은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수영장으로 가기로 결정. 이리 뛰고, 저리 뛴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수영장이 괜찮겠다 싶더군요.

수영장으로 이동한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수영장이라 더 신이 난 것 같군요. 집에 가기 전까지 수영장을 못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저번에 갔던 수영장들 보다는 규모는 작아도 아이들이 놀고, 즐기기에는 부족 함이 없는 수영장이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역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수영을 가르쳐 달라는 여학생들을 데리고 수영을 가르쳐 주다가, 남학생들과 물싸움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을 하나씩 상대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물 밖으로 굴욕적으로 도망쳐 나왔답니다. ㅠ

수영을 신나게 하다 보니 어느덧 숙소로 돌아갈 시간이 다 되었군요.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무척이나 힘들었던지 짧은 15분 동안 모두 잠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실컷 땀을 흘리고, 뛰어 놀았던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들었나 봅니다. 지금 저녁 식사 후, 단어를 외우고 있는 아이들에 얼굴에도 피곤이 가득하지만, 그래도 평소와는 다르게 피곤 속에 즐거움이 묻어있는 듯 보입니다.^^

지훈이가 며칠 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농구 실력을 오늘 형들과 누나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보여주었습니다. 멋지게 슛을 쏴 올렸는데 골대로 쏙 빨려 들어가는군요. 만세를 외치며 아주 좋아하는 군요. 수영을 할 때는 저에게 자동차를 태워달라며 매달려서 둥둥 떠다니는데, 지훈이를 매달고 한참을 돌아다녔답니다.

성훈이가 왼손 피구를 할 때, 자기는 오른손과 왼손의 크기가 다르다며 왼손으로는 진짜 못 던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 시합 때 오른손으로 던 질 때 던지는 걸 보니… 비슷비슷한 듯^^;; 그래도 마지막 남은 상대편 2명을 성훈이 혼자 다 잡아내면서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답니다. 수영을 할 때는 역시나 선 크림을 제일 꼼꼼하게 발랐습니다.

상호가 농구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피구도 잘 하더군요. 보니까 운동신경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도 잘 잡고, 이리 저리 공을 잘 피하며 살아남았답니다. 수영장에서는 친구들과 미끄럼틀을 여러 자세로 타며 내려 오는데 거의 묘기 수준이네요. ㅋㅋ 오늘 숙소에 돌아가서 상호 얼굴을 보니, 더 시커멓게 탄 듯….^^;;

성엽이랑 중간에 쉬는 시간에 축구공으로 축구를 하며 놀았는데, 성엽이가 공을 뻥 차서 펜스를 넘겼습니다. 공을 낮게 차라고, 제가 시범을 보여준다고 뻥 찼는데, 뒷담장까지 넘겨서 뒤에 있는 우물에 빠져버렸습니다. ㅠ 지켜보고 있던 아이들이 배꼽을 잡고 쓰러지더군요. 수영장에서는 던져 달라며 따라와서 몇 번 던져주고, 엎어쳐 주었는데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라네요.^^

민수도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피구까지 잘 할 줄이야… 피구를 하는 표정을 보니까 엄청 진지하더군요. 승부욕이 강한 것 같습니다. 수영장에서 친구들이랑 미끄럼틀을 타는데,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며 타고 내려왔습니다. 누워서도 타고, 앞으로도 타고, 뒤로도 타고…. 저는 무서워서 못하겠던데… 승부욕에 겁도 없다니… 운동선수 해도 될 듯 ^^

현솔이는 피구 시합을 하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 때 아이들이 공놀이를 하고 있을 때도 혼자 책을 읽고 있더군요. ^^;; 그러다 아이들 노는 것이 재미있어 보이더니 책을 덮고, 농구를 하며 놀았습니다. 수영장에는 물안경을 가지고 오지 않아 제 물안경을 빌려주었었는데, 다 놀고 나서 얼굴을 보니 또다시 눈 주위만 하얗고, 다른 부분은 시꺼멓게 타버렸답니다.^^;;

지호에게 피구를 할 때 왼손으로 던지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네요. 피구를 하는 걸 보니까 왼손으로도 잘 던지길래 물어보니까 양손잡이였다는…. 두 손으로 잡고 던지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했는데 지호가 상대편의 반 이상을 맞추었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피곤한지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누워서 졸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일찍 잘 수 있게 하여야겠군요.

재원이가 중간에 쉬는 시간에 여자아이들이랑 그네를 타는데, 성아가 탄 그네에 재워이가 발만 올려 놓았을 뿐인데 그네가 재원이 쪽으로 기울어져서 내려오지를 않더군요. 성아도 겁이 없어서 재미있다고 깔깔 거리며 웃고 있고, 재원이도 그네에 발만 올리고 웃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수영장에서는 저랑 같이 물속에서 도넛 만들기를 하며 놀았는데, 제가 아는 모든 비법을 재원이에게 전수해 주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번 보여달라고 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뛰어 놀 수 있어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몸은 많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한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 5주차 일과가 시작됩니다. 오늘 4주차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하고, 내일 다시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박인영쌤께서 아프셔서 어쩌나ㅠ_ㅠ
그동안 애들 챙기기에 힘이 부치셨나봐요 .... 부디 내일 아침은 개운하게 일어나실 수 있기를 기도 할께요~~~
박사현쌤도 오늘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시느라 힘드셨을 텐데.... 주무시기전 비타민이라도 드심이 어떠신지....오늘 고생 하셨어요.
그리고 민수에게는 지나친 승부욕으로 위험한 행동은 절대 안된다고 저대신 꼭 좀 주의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상호는 여지껏 약한..척~~.내숭이였구나~~~!!~~ㅋㅋ

쌤! 오늘 도 아이들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인영쌤!
빨리 기운 내세요 ^^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인영쌤..수학 숙제도 안하구,단어공부 안하는 상호 땜에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신거 아닌지....흑흑..죄송.언능 나으셔요..

사현쌤,지애쌤  두분만 애들 챙기시느라 오늘 더 힘드셨겠어요..

근데 사현쌤 ,진짜 온몸으로 이케 놀아주시다 정말 몸살 나시겠네..
아직 총각이라 그러신가....
아버님들 중에선 이렇게 놀아줄 체력이 되시는 분
몇 분이나 되실지.... 저희집 1등 포기!!
"박지모"(박사현쌤을 지켜드려야 할 모임)를 모집해야 겠네요..
상호는 돌아올때 이름표 꼭 붙이고 나오라 하셔요.
넘넘~ 씨컴해서 제 아들 못 찾을것 같아서요.ㅎㅎ
오늘 펄펙트 데이!! 수고하셨슴다..
이젠  푹~~~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