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0] 프리미엄 4주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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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0 09:41 조회6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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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선미 입니다. 우선 날씨 이야기 - 오늘도 화창한 날씨였어요. 필리핀에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하고 계실 텐데 세부는 섬으로 둘러싸여서 무척 안전하다고 하네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뜨거운 좋은 날씨였어요. 우리 아이들 모두 건강하고 변비나 감기 모든 문제가 해결 돼서 신체적인 불편함은 해결된 듯합니다.
대신 심리적인 문제가 생긴 것 같네요. 오늘 처음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반성문을 받았답니다. 가끔 토닥거리거나 토라지는 아이들이 있긴 했지만 지난 3주간 큰 문제 없이 잘 지내왔었는데 오늘은 아이들의 잘못을 제대로 알게 해 주고 싶어서 큰소리로 화를 내고 잘못을 뉘우치게 했습니다. 내용은 3명씩 편을 갈라서 서로를 헐뜯고 다른 친구들을 나쁜 이야기에 빗대서 말하고 미워하고 방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또 다른 아이들의 타올을 망치고 심지어 욕까지... 귀여운 아이들인 줄로만 알았는데 너무 실망스럽네요… 물론 이 소식을 접하시는 부모님들도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모습에 무척 당황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부모님들께 다 소중하고 어여쁜 아이들인 것을 알지만 아셔야 할 것 같아 전해드립니다.)
이전에 몇몇 아이들이 한국에서도 본인들은 아이들을 따돌림을 잘 시켰다며 약간 자랑하는 말투로 다른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듯이 말한 적이 있었답니다. 한 아이는 이사 가기 전 동네에서 친구들이 이간질 시켜서 본인도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며 그 이후에 본인이 당하는 것보다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행동했다고 합니다. 고자질을 잘하고 거짓말을 자주 해서 몇 번 주의를 줬었는데 이렇게 까지 심각하게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을 줄을 몰랐네요. 평소에 아픈 적이 많아서 아이들이 많이 감싸주고 걱정해줬었는데 아이들과 저 모두 당황스럽고 마음이 좋지 않네요. 여섯 명 모두 잘못이 있다고 뉘우쳤고 다음부터는 더욱 감싸주기로 했으니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예쁜 얼굴 뒤에 조금 숨겨진 모습이었다고 생각하고 서로에게 더 예쁜 모습으로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에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거라고 우리가 함께 한 4주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될 지, 이제 보고 싶어도 매일 볼 수 없는 얼굴들이 될 거라고 말하니 조금은 숙연해지더라구요.. 다같이 방과 1층 거실 정리를 하고 과자를 나누어 먹으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답니다..
6명 아이들 모두가 함께 생활하는 캠프 생활에서 어느 한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더 신중하게 아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저는 내일 일지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지은이의 하루 일과 영상을 예정대로 진행했답니다. 지은이가 너무 어색하다며 평소보다 살짝(!) 얼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사히 잘 마쳤으니 기대하세요.
+소민이 꿈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작가가 되고 싶었었는데 이제 외국어 공부가 좋아져서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평소에도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을 자주 해서 속상해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윤서가 이제 감기기운이 완벽하게 나았답니다. 이제 잘 때 덥다고 하네요. 돌아가기 전에 날씨에 적응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예은이가 계속 빨간색 티만 좋아해서 갈아 입히는데 애를 먹었네요. 다른 티셔츠 입어도 예쁘다고 말해주세요. 나시는 야하다며 이제 다시는 안 입는다고 하네요.
+지현이는 제가 볼 때만 안경을 쓰고 수업에 갔을 때는 쓰지 않는다고 친구들이 말해주었답니다. 어제 영상 dialog준비를 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내서 속상한 아이가 있었답니다.
+준희가 계란 말이를 좋아해서 오늘 10개도 넘게 먹어서 소화가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소화를 잘 시켜 다행입니다. 풍치 때문에 이가 아프다고 해서 챙겨주신 진통제를 먹였습니다.
(수학수업)
오늘로 수학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8단원까지 책의 모든 내용이 끝났고 앞으로 남은 수업에서는 그 동안 숙제로 내 주었던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을 함께 풀게 됩니다. 단원평가 시험지는 아이들이 2학기 중간/기말 고사 전에 풀기로 했고 원하는 아이들은 풀게 했습니다. (지은이 예은이 소민이 지현이는 원치 않아서 부모님과 상의 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댓 글로 알려주세요.)
댓글목록
이예은님의 댓글
회원명: 이예은(honeybee) 작성일선생님, 많이 힘드시죠. 한주남았으니 힘내시고, 예은이는 원치않으면 시키지 말고, 그냥 쉬게해 주세요..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무더위에 많이 어려우실텐데, 끝까지 무사히 완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지은님의 댓글
회원명: 이지은(je2402) 작성일
에궁...그런일이 있었군요..
예쁘기만한줄 알았던 우리 딸들이 어찌....
4학년때가 사춘기 초입이라 감정 변화가 많을땐데...선생님께서 당황스러웠겠어요..
감정기복이 많을때니까..선생님께서 좋은 얘기도 많이 들려주시고...많이 다독여주세요...
홍준희님의 댓글
회원명: 홍준희(gmlakdakfldk) 작성일
다음 캠프엔 어느나라로 갈지 서로 상의 중이라고 해서 사이가 굉장히 좋은줄 알았는데..
영어 많이 익혀오는 것보다 친한 친구 많이 만드는게 더 중요한 건데...
금방 또 화해하고 친해질거예요. 먹고 자고 함께 한 기간이 4주인데요.
만나서 한방을 쓰는 것만도 큰 인연인데... 며칠 있으면 보고싶어도 못 보니까
사이좋게 지내라고 전해주세요..
최지현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현(cjh1103) 작성일
애들 키우다보면 간혹 발생하는 혈압오르게 하는 일이 그곳에서도 발생했군요...
자라는데 통과의례라 생각하시고..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아이들이니 배워야할 점이 많은 셈이죠.
지현이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점이 많이 모자란데, 선생님께서 차분하게 애들 잘 다독여주세요...♧ 지현이가 집에서도 안경쓰는 것을 싫어해서 선생님말씀이라면 들을까 했는데...
역시 싫은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저도 이해하니.. 더이상 염려하지 마시길 바래요.
선생님께서 여러모로 정말 고생 많으신데... 건강 유념하시구요, 힘내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예은이 부모님~^^ 네 수학은 예은이가 원하는 대로 시키도록 할게요. 예은이가 오늘 쇼핑에 다녀와서 기분이 한껏 들떠있어요 ㅎㅎ 팬티를 잃어버렸었는데 3개 모두 찾은 것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됐겠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지은이 어머님~^^ 네 그러게 말이예요. 하지만 타이르고 다독이니 다시 이전에 예쁜 아이들로 돌아왔답니다^0^ 남은 기간동안 이전에 3주보다 더더더더 행복하게 지내다 갈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준희 부모님 안녕하세요~^^ 네 친하게 잘 지내다가 한 번 틀어지니 마음이 안좋았던건 사실이예요. 남은 기간동안은 사이좋게 잘 지내길 바라고 있답니다^0^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안녕하세요 지현이 부모님~^^ 지현이가 이곳 캠프에서 영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이러한 모든 과정들을 통하여 한층 더 성숙해진 지현이가 되겠죠? 수업시간에는 꼭 안경을 쓰기로 했으니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죠~^^
심소민님의 댓글
회원명: 심소민(shimsomin) 작성일
울소민이 증말 거기까지가서 왜 그럴까요???
어리다고 별문제 아닐꺼라고 생각해왔는데....아닌게 아니라 걱정은 좀 되네요....
잔소리처럼 들리는지 평소에 넘 싫어했거든요...
수학 단원평가도 보면 좋을텐데 왜 안할라하는지...엄마는 했으면 좋겠는데라고 전해주세요...
잘보라고 그러면 부담스러우니 아는대로 하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