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9]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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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9 22:00 조회6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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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도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하는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정신 없었던 어제를 보낸 우리 친구들은 그래도 불끈 쏟아난 힘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했지요. Weekly test의 결과를 기다리는 친구들과 어제 수학 시험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6학년 친구들, 그리고 오늘 수학 시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중1 친구들까지 모두들 무언가를 기다리며 오늘 아침을 맞이 했는데요. 어제 친구들이 과자를 먹을 때 꾹꾹 참으며 초코과자 하나만 먹은 우리 상호는 오늘 아무 가뿐했고, 어제 과자를 무려 7개(?)나 먹었다는 민수는 “괜히 먹은 것 같다”라며 칭얼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토요일에 시험보고 어제는 액티비티 하느라 무려 이틀 동안이나 만나지 못한 우리 영어 선생님들을 만나러 가는 우리 친구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습니다. 수업을 이틀 쉬어서 그런지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 모이는 로비는 복작거리는 소리가 한층 높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 오늘 아침과 점심 식사에서는 우리 사현선생님과 상호가 매너남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침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가위 바위 보 물 떠오기를 했는데, 물 떠오는 김에 모든 여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물을 떠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 작은 것에도 쉽게 감동 받는 우리 여자 친구들 “오우~ 매너남~”이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6학년 친구들은 지난 수학 시험의 채점 결과로 일명 “사랑의 매직”를 맞았습니다. ㅠ 틀린 개수만큼 매직으로 손을 때려줬는데, 처음에는 간지럽다던 친구들은 나중이 되면 약간 아프다며 웃었습니다. 아프다는 녀석들이 웃다니요. ㅠ 그래도 모든 친구들이 약간의 계산 실수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잘 풀어 주었습니다. ^^ 역시 똑똑한 6학년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좀 더 주의해서 문제를 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중1 학생들은 오늘 수학 시험 후 바로 선생님에게 달려와 쉴 틈 없이 “점수를 알려달라”며 졸라댔습니다. 내일 수업 시간에 알려 주려 했건만.. 점수가 궁금해 안달이 난 친구들 덕분에 저는 결국 채점을 하고 말았고 ㅠ 우리 친구들 또한 틀린 개수대로 “사랑의 매직”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뭐, 아프라고 때린 것은 아니고 그저 실수 하지 말고, 숙제를 좀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였지요. ^^ 난위도를 높게 해서 낸 만큼 다 맞은 친구들은 없었지만, 이번 시험을 통해서 좀 더 개념을 확실히 하고 여러 문제 유형에 익숙해졌기를 바랄 뿐입니다.
특별히 시험을 본 두 학년 이외에는 모든 학생들이 무난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들 쉬는 시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weekly test의 오답풀이를 하기에 바빴죠. 특히 늘 “채점이 잘못 되었다!”라며 저를 찾아와 선생님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우리 지호는 어젯밤에 아주 친절히 하나 하나 꼼꼼하게 틀린 이유를 써 준 시험지를 보며 “토스샘은 너무 독하다”라며 울상을 짓기도 했습니다. 귀여운 지호 ^^; 앞으로도 쭈욱~ 제가 채점 할 텐데.. 이를 어쩌면 좋을 까요?
<개별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 수학 시험에서 당당하게 1등을 하였습니다. 푸는 문제는 다 맞추었는데, 단위를 쓰는 것을 빼먹는 다거나 기초적인 개념을 묻는 1점짜리 문제를 자잘하게 틀렸습니다. 이걸 왜 틀렸느냐는 이야기에 “너무 쉬워서 당황해서 틀렸다”라고 답하더군요. ^^ 그래도 요즘 우리 수민이가 영어도 일등 수학도 일등! 고루 고루 잘 해주어서 너무나 이쁩니다. 아, 그리고 요즘 영어 선생님 중 한 분이 수민이 손톱에 있는 매니큐어를 보고는 자기도 발라주겠다며 발라주는데, 영 솜씨가 좋지 않아 우리 수민이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차마 미안해서 싫다는 말은 못하겠다며 이런 변명 저런 변명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
강성아
성아는 오늘 쉬는 시간에 저에게 와서 이야기 하는데 뭔가 달달한 냄새가 풍겨 오는 것이었습니다. “아~ 해봐~”라는 저의 말에 구석으로 도망가며 웃는 우리 성아 ^^ 가까이 가보니 달달한 딸기 사탕 냄새와 함께 빨갛게 변한 입술과 치아가 보였습니다. “우리 성아는 오늘 점심 때, 딸기 사탕을 반찬으로 먹었나~”라는 말에 깔깔 웃으며 “아ㅠ 들켰다~”라고 멋쩍게 말하는 성아 ^^; 아마 영어 수업시간에 받은 것이겠지요. 성아는 친구들을 배신한 벌칙으로 간식 금지를 하루 연장하기로 하고 웃으며 마무리 지었습니다. ^^ 사실 성아는 늘 밥도 잘 먹고 아프지도 않아 딱히 간식을 금지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어쩔 수 없겠지요?
최지원
지원이는 오늘 간식으로 선생님들이 나눠준 게토레이를 고르면서도 자기 오빠에게 “무슨 맛이 맛있을 것 같냐며 묻습니다. ^^” 당연하게도 지원이의 오빠는 모두 다 맛있겠다고 대답했고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6학년 수학 시험에서 민수와 함께 1등을 했는데요. 늘 계산이 느리다며 툴툴대더니 시험 볼 때에는 검산 또 검산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 “꺄~” 소리를 지르며 신나게 뛰어 다녔지요. ^^ 늘 열심히 하는 우리 지원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다니 선생님 기분이 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할 수 있기를!
이소민
소민이는 오늘 깜짝 놀라 얼굴이 빨갛게 변했습니다. 바로 장난꾸러기 지호가 저와 장난을 치다가 재원이에게 도움 요청을 한다는 것이 소민의 어깨 위로 폴짝! 뛰어올랐기 때문이죠. 우리 소민이는 심장이 떨어질 뻔 했다며 계속 웃었습니다. 요새 우리 아이들은 놀라도 웃고, 아파도 웃고, 밥 먹을 때도 그냥 웃어대네요. ^^; 지금은 열심히 weekly test 오답 풀이를 하며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Weekly test 점수가 조금씩 올라가고는 있지만, 좀 더 파이팅 해서 한번에 점프 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주원
주원이는 오늘 사현선생님과 사이 좋게 앉아 이어폰을 한쪽씩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뭔가 재미있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요새 사현선생님을 부쩍 잘 따르는 우리 주원이 ^^ 왠지 사현 선생님이 멋있어 보이는 건 아닐까요? ^^ 지금은 “오늘까지 weekly test 오답풀이 다 해야 해요?”라며 묻더니 선생님의 “당연하지!”라는 대답에 “힝~”하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파이팅! 해서 할 일을 다 마치고 맛있는 간식을 받아가면 좋겠지요?
정윤하
윤하는 어머니의 “물미역” 이야기가 약간 충격이었나 봅니다. ㅠ 아무래도 머리 숱이 많다 보니 혼자 머리 묶기는 힘든 것 같은데요. 선생님들도 그렇게 재주가 없어 노력은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 내일은 머리를 이쁘게 땋아 줄까 하는데, 어떨까 싶네요. ^^ 그리고 오늘 윤하는 언니 오빠들 시험 보는 걸 보며 ‘자기도 풀 수 있는 게 없을까~’하며 살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윤하에게는 쉽지 않는 것들뿐이라 헛기침을 하며 그냥 내려 놓더군요. ^^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친 윤하! 내일은 뭔가 더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요?
오늘도 무사한 하루가 지나갔네요. 오늘 우리 친구들은 하루 하루 수요일이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수요일은 바로 간식 금지령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아마 자기들은 왕창 먹겠다며 손꼽고 있겠지만, 이미 단맛에서 또 입이 좀 멀어져 생각처럼은 쉽지 않을 것 같지요? ^^
우리 친구들 모두 늘 선생님들 말에 귀 기울이고 모든 지시에 잘 따라주어 너무나 고맙습니다.
조금은 지루해도 좋으니, 안전하고 건강하게 매일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오들도 아무 탈없이 천사들 모두 깜찍한 하루를 보낸것 같네요^^
쌤!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아니~! 그런 인내심을 발휘하다니...
에구..아들은 참는데, 아들 없는 쓸쓸함을 과자로 달래다 이 엄마는
나날히 부풀어 가니 걱정임다...
수학 시험때 상호군 분명 계산 실수 있었을 것입니다...
언제 고쳐지려나........
수학까지 꼼꼼히 챙기시느라 정말 욕보심니다....
고단한 하루 마무리 하시고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