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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5]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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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5 09:42 조회6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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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어제 액티비티의 여파가 큰 하루였습니다. 물놀이는 역시나 체력소모가 엄청 크군요. 어제 물놀이 이후 아이들이 조금은 일찍 잠이 들었지만, 오늘 아이들의 상태를 보니... 아침에 일어나 밥먹으러 가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얼굴에 피곤이 한 가득 끼어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오전에는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특히 더 힘들어하네요. 저도 함께 물놀이를 한 터라 똑같이 몸이 무겁고, 힘이 없는 것이 아이들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아침식사를 마친 후, 수업 들어가기 전 다같이 모여서 앉아있었는데 졸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서 어깨와 뒷목을 주물러주었는데 별 효과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또 어제 밤 신나게 떠들다가 늦게 잔 학생들은 특히나 더 피곤해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에 들어가고, 저희끼리 모여서 간단한 회의를 하였습니다. 평소에 아이들이 자주 피곤해하고,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유는 아주 간단하였습니다. 저녁에 티비보고 친구들과 떠들다가 11시가 넘어서 자는 것과 잦은 군것질, 영어 수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그 이유였습니다. 이곳은 매점이 식당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수시로 군것질을 사기 좋은 구조입니다. 또 기숙사 형식이라 아이들끼리만 방을 쓰기 때문에 저녁에 티비를 보기 좋답니다. 밤에 좀 더 일찍 자고, 군것질을 줄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몇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단 다음주까지 아이들이 군것질을 최대한 줄일 수 있게 용돈을 적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군것질을 하느냐고 벌써 용돈의 반 이상을 쓴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 돈을 모아서 다음에 쇼핑을 가서 더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대신 아이들을 위해 저희가 가끔 과일을 사다 주거나, 저녁에 주스 등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저녁에 티비를 보고 늦게 자는 것에 관해서는 10시 30분까지 잠 잘 준비를 모두 마치고, 11시에는 모두 잠이 들 수 있게 저희가 조금 더 신경써서 움직이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이곳에 아이들이 모두 적응을 한만큼 아이들이 방심을 하다가 더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 만큼 저희들도 아이들이 다치거나,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신경 쓰고, 긴장해야 할겁니다.

지훈이가 오늘 별로 힘이 없어 보이네요. 사진을 찍을 때도 표정이 평소와 같지 않군요. 어디 아픈 곳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픈 곳은 없고 조금 졸립다고 합니다. 지훈이도 입안이 헐어서 오늘 약을 발랐습니다. 요즘 몸이 많이 피곤한 모양이군요. 저녁에 놀 시간 조금 줄여서 빨리 잘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성훈이가 어제도 감기가 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 상태를 다시 물어보니 어제 에어컨을 꺼놓고 자서 그런지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에게 바나나들 주었는데, 바나나를 굉장히 좋아하네요. 혼자 2개 이상을 먹어 치웠습니다. 다 먹고 나서도, 아쉬운지 계속 입을 쩝쩝거리는데, 많이 못 사주어서 미안하군요.ㅠ

상호도 입 속이 조금 헐었네요. 약을 발라 주려고 하는데 아프다며 계속 도망 다녀서 억지로 붙잡고 약을 발라주었습니다.^^;; 상호는 일찍 자는 타입이라 다른 아이들에 비해 피곤한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는군요. 저녁에 바나나를 주었을 때는 저번에 아파서 바나나만 먹었었던 기억이 났는지 헛웃음을 지는 군요. 결국 안 먹고 친구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성엽이는 아파도 잘 내색을 하지 않는 아이라서 그런지 오늘도 피곤한 기색이 별로 보이지 않네요. 몸 상태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자사전을 확인해 보니 사전에 다른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다른 친구의 터치팬으로 해보니 아주 잘 작동되는군요. 부모님께서 이곳에 오실 때 터치팬 하나 가져다 주시면 될 듯합니다.

민수가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보니 굉장히 피곤해 보였습니다. 아침밥도 못 먹겠다며 먹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전 수업을 받지 못하고 쉬었습니다. 다크서클이 턱 끝까지 내려와있는 것이…. 정말 피곤해 보이는군요…오전에 푹 쉬고 돌아왔을 때는 조금은 컨디션이 괜찮아 진 것 같지만 그래도 몸에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앞으로 계속 일찍 잘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현솔이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육포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다 먹지 못하고 남은 육포에 곰팡이가 났군요.ㅠ 하얀 곰팡이가 피어서 결국 다 버렸답니다. 오늘 아침에는 너무 피곤했는지 코피를 흘렸습니다. 수업도중 나와 지혈을 하고 다시 들어갔답니다. 다른 아픈 곳은 없냐고 물어보니까 특별히 없다고 합니다.

지호가 어젯밤 친구들이랑 비밀이야기를 했는데, 저한테는 이야기 해 주지 않는 군요. 너무 궁금해서 붙잡아서 꼬치 꼬치 캐봤지만 헛수고였습니다. ㅠ 그리고 지호가 로션,샴푸,바디샤워 등이 필요하다고 하여서 오늘 장 보러 나가서 사다주었습니다. 비싸지 않은 편이라 지호가 부담 갔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재원이가 어젯밤 떠들고 놀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아침에 일어나는 걸 힘들어하던 녀석이 오늘은 아주 정신을 못 차리네요. 그래도 지원이는 아침에 일어날 때만 그러고, 일과가 시작되고 나면 제일 힘이 넘친답니다. 오늘도 역시나 수업시작하고 나서는 피곤한 기색이 보이지 않군요.

오늘은 아이들 모두 10시30분에 잘 수 있도록 일과를 조금 일찍 끝내고, 보냈습니다. 앞으로 며칠은 계속 아이들이 피곤함을 풀 수 있게 일찍 잘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내일 아침은 아이들이 모두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원래 재원이 기상시키는게 젤루 힘듭니다...
갑자기 죄송스런 생각이....드..네....요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아이들의 건강부터 자그마한 습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아이들 못지않게 피곤하고 힘드실텐데 선생님들 건강도 잘 돌보시고 에너지 팍팍 충전하시길~~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상호 붙잡고 약 발라 주셨다니.... 쌤! 감동 이었슴다..
아무래도 상호가 한동안 바나나는 멀리 할듯 싶어요..ㅋㅋ
제가 항상 키크려면 일찍 자야 한다 노래 불렀는데,엄마 품에선 늦게 자더니,
거기서 일찍 자다니 칭찬해 주어야 겠네요..
간식을 줄이는거 무지 힘든 일일텐데...저도 찬성입니다..
저도 맴이 약한지라 애들이 간절히 원하면 이기지 못할때가 많은데..
우리 정 많은 쌤들께서 힘드시겠습니다..
그나저나,아이들 간식 챙기랴,활동비 이외에 쌤들 사비가 많이 쓰이는 건 아닌지
죄송스럽네요..
사실,저번주 애들 김,밑반찬,과자등 주전부리 좀 챙겨서 보내려고 준비해
주소확인차 서울 팀장님께 전화드렸더니 EMS말구 DHL로 보내라 하시더라구요.
EMS는 직접 찾아와야 한다구... 근데 제가 준비한 물품은 7만원 정도인데
헉~~! 보내는 값이 18만원이 나와서리......죄송.맘을 접었슴다.
그래도,필요한신 것 있음 다이어리에 올려 주세요..
집을 팔아서라도 보내드리겠슴다.^*^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아픈 아이들 챙겨주시느라 선생님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친구들 빨리 나아서 더욱 활기차게 생활하길... 아이들이 원래 신나게 뛴 다음에는 약간 서행하다 다시 가고 하더군요. 성훈이는 집에서는 바나나 기피하더니 선생님께서 사 주시니 잘 먹는것 보면 신기한 녀석이네요.
역시 이녀석은 부모떠나 캠프가는걸 더 좋아하는게 확실하네요.
겨울에도 보내달라면 어쩌지.
돈 열심히 벌어야겠다는 압박이 오네요. 바나나 때문에..^^

사람과 어울려 사는 법, 인내심, 규칙적 생활을 많이 가르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들 화이팅! 선생님들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문지호님의 댓글

회원명: 문지호(moonjiho)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호 엄마입니다. 선생님의 글을 날마다 보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있어요.선생님들의자상함이 마음으로 느껴지네요. 지호가 항상 선생님을 좀 힘들게 하지않을까 합니다.노는것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말이예요.하지만 선생님만 믿고 있습니다.그리고 지호 군것질 많이 못하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오늘은 아이들 컨디션이 썩 괜찮아보이는군요.
어제 일찍 자서그런가....??
상호 어머님~ 마음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성훈이 한국가면 바나나 타령 하는 건 아닌지...ㅋㅋ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캠프의 중간쯤에 이르니 더더욱 아이들이 지치는 듯 하네요~~
지친 아이들과 지친아이들을 위해 더 애쓰시는 선생님들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기가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모두 기운내고 다시 활기차게 캠프 마지막 날까지 화이팅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