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5]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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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5 09:48 조회68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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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대낮에도 폭우가 쏟아지고 엄청난 바람이 불었습니다. 늘 실내에 있는 우리 친구들은 별로 개의치 않을 것도 같지만, 쉬는 시간마다 밖을 바라보며 일과 후에 하려고 했던 농구나 줄넘기를 하지 못 할 것 같다며 아쉬워합니다.
오늘은 역시 액티비티 다음 날답게 친구들이 이 곳 저 곳이 쑤신다며 하루 종일 우리 선생님들을 찾아 왔습니다. ^^; 어제 한 피자 파티 후에 일부 여자 친구들은 고 사이를 못 참고 초코 쉐이크를 사 먹었는데, 아무래도 그 것이 무리가 된 것일 까요. 점심시간 내내 배가 쑤신 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특히 우리 지원이는 어제 밤에 성아와 라면까지 몰래 먹더니, 기어이 약을 먹고 잠시 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요 녀석들.. 그렇게 간식을 줄이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더니 결국 배앓이를 하며 땅을 치고 후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아이고, 하지만 또 우리 명랑 소녀 지원이는 잠시 쉬고 나서 밝은 얼굴로 돌아와서는 이제는 괜찮다며 또 간식을 먹고 싶답니다. ㅠ
그리하여 오늘, 드디어 우리 선생님들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앞으로 1주일간 “간식 금지령”을 내리기로 한 것이지요. 울상을 지으며 “나는 괜찮다!”를 외치는 친구들.. 하지만 지금 괜찮다고 해도 또 언젠가는 아플 수도 있는 것이고, 특히 요즘에는 아침을 먹을 때마다 고개를 휘저으며 아주 조금만 먹고 간식을 사먹으러 달려가는 친구들의 종종 볼 수 있어서 지금은 조금 가슴이 아파도 앞으로 일주일간은 철저히 간식을 금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 약한 우리 선생님들, 특히 우리 지애샘과 사현샘은 간식을 아주 금지 하는 것은 아무래도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그렇게 날리듯 오는 비바람을 헤쳐 나가서 친구들을 위한 바나나와 과일 음료를 사왔습니다. 매일 달달한 초콜릿과 짠 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던 우리 친구들에게 이것이 충분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선생님들이 우리 친구들을 위해 하는 행동들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 그래도 우리 친구들 선생님들이 간식을 금지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니 다들 “네~”하고 잘 대답하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는 잘 이해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만 없이 지금 가지고 있는 간식들도 다 모아 선생님들에게 맡기기로 했고 말입니다. 착한 우리 친구들 ^^ 언제든 무엇이든 선생님들이 말하는 것에는 “네~”하고 잘 들어주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 우리 중1 친구들의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무래도 6학년들은 진도가 빠르고 쉽게 나가는 것에 반해 그래도 중학교 수업이라 문제 수준도 어렵고, 모든 문제들을 다 풀고 넘어가야 하니 숙제를 넉넉히 내주는 것만으로는 충분 하지가 않습니다. 다음주에 우리 중1친구들 수학 중간 고사를 보기로 하였는데, 어찌 잘 볼 수 있을 지도 걱정이고 말입니다. 조만간에 우리 중1 친구들 보충일정을 잡고 수업 시간을 조금 늘릴 예정인데, 안 그래도 수업 많은 우리 친구들이 쉽게 하겠다고 하려나 걱정이 됩니다. ㅠ 뭐 하지 않겠다고 해도 무조건 할 예정이긴 합니다만은, 그래도 흔쾌히 “좋아요!” 라고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부터는 우리 친구들도 모두 숙제도 미리 하고, 야식도 안 먹고 열시 반 전까지 모두 자리에 눕기로 하였습니다. 오늘은 선생님도 우리 친구들도 일찍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개별 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도 하루 종일 사진을 찍지 않겠다며 요리 조리 피하는 통에 지애 선생님이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같은 학년인 지원이도 지호도 어찌나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는지.. 요놈의 중1 녀석들은 왜 사진을 찍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요? ㅠ 그래도 기분이 좋을 때에는 잘 찍어주기도 하는데 진땀 빼는 지애 선생님의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답니다. ㅠ 그리고 오늘은 수민이가 책상 위를 정리 하는 날입니다. 남자 친구들은 오히려 깔끔한데 이리 저리 짐이 많은 우리 여자 친구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어서 오늘 여자 친구들에게 책상이며 옷장을 정리하도록 시켰습니다. 깔끔한 방의 모습! 기대 해도 되겠지요?
강성아
성아는 지금도 제 옆에서 재잘 재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ㅠ 집중 해야 하니 조금 진정하래도 어찌나 보여 주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지요. ^^ 물놀이에 가서도 제일 재미있게 놀고, 쉐이크도 가장 많이 먹고, 심지어 어제 라면도 성아가 거의 다 먹고 지원이는 국물만 먹었다는데.. 아프기는 우리 지원이가 다 아프고 우리 성아는 또 펄펄 날아다닙니다. 요새 배 쪽에 조그마하게 두드러기가 났다는데, 오늘 한번 확인해보고 약을 발라 주던지 더 지켜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최지원
우리 지원이는 오늘 얼굴이 하얗게 되어서는 배가 아프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어제 무리하고 그리 먹었으니 배탈이 난 것이겠지요. 가끔씩 우리 지원이는 체구는 조그마한데 친구들이랑 같은 양을 먹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약 먹고 푹 쉬고는 돌아와서 또 베실 베실 웃으며 얌얌 밥 먹고 매점 근처를 기웃거리다가 저에게 또 혼이 났습니다. “이제 괜찮은데...~?”라며 웃음 짓는 지원이 ㅠ 그래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겠지요? 따뜻한 물을 계속 먹이고 있으니 오늘 밤에는 편안히 잠들고 내일도 가뿐히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소민
소민이는 오늘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자신은 호랑이 띠”라고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또 요즘에 카산드라라는 네이티브 선생님에게 한글을 가르쳐 드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수업이 끝날 때 즈음해서는 칠판에 “안녕”이며 “미안하다”며 각각의 한글 표현들을 독음 따로 뜻 따로 써가며 선생님도 똑같이 쓰도록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또 재미있습니다. 영어도 잘 배우고 한글도 잘 가르치고, 우리 소민이는 multu-student라는 소리를 듣겠네요. ^^
박주원
주원이는 이제 제 옆에 앉아 오늘 마쳐야 할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요 몇일 신나게 놀더니 숙제가 조금 밀린 것을 저에게 딱! 걸렸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영어단어를 평소보다 많이 외워 써야 할 분량이 적기는 하지만, 손가락이 아프다~ 어쩌다~ 저쩌다~ 투덜 대다가 저의 날카로운 눈빛에 또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 그날 그날 해야 할 일을 마치는 것은 때때로 너무나 귀찮은 일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제 때에 해내면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주원이가 꼭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윤하
윤하는 오늘도 저를 주제로 일기를 썼다는데, 처음에는 재미있다, 착하다, 어려보인다 등등 좋은 말을 잔득 써주더니 ㅠ 마지막에 저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ㅠ “SHE IS SHORT" 제가 짧다니 -_ㅠ 키가 작다는 뜻이겠지요?; 뭐 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은 제가 상처받은 눈빛으로 바라보다 또 베시시하고 웃어버립니다. ”그래도 앞에 내용이 더 중요한 거예요!“라며 저를 위로까지 해주네요. 오늘 간식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우리 윤하는 혼자 멀뚱 멀뚱 서 있습니다. 알뜰살뜰한 우리 윤하는 간식도 잘 안 사먹고, 매사에 잘 절약하기 때문이죠. 너무 이쁜 윤하! 역시 우리 윤하가 최곱니다. ^^
댓글목록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바캉스를 다녀오면 즐거운 추억과 동시에 여파가 남듯이
피곤함도 즐거움을 만끽한 후 감수해야할 몫이가봐요.
캠프가기전 당부의 말 중 하나가
저녁에 친구들과 너무 신나게 수다떨다 늦게자면 안된다였는데,
그 즐거움의 묘미를 절도있게 자제하기란 쉽지 않겠죠.
컨트롤이 안되는 아이들이다보니 역시 선생님들의 잔소리가 양약이 될것 같네요.
아이들을 위한 고민 그리고 배려에 감사드려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지원이 수다도 보통이 안닌데요..
혹시,성아가 한 수 위인가요???
쌤! 간식 금지령은 저두 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