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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5]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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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5 20:36 조회5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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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은 하루가 흘렀습니다. 아침엔 어젯밤 피자파티의 영향인지 다들 얼굴이 부어 서로를 보며 웃으며 상쾌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로는 죽이 나와 거북한 속을 달래주었습니다. 오늘은 웬일인지 아이들 모두 5분 일찍 빌라를 나서 늦지 않게 갔습니다. 점심을 칼라마리와 양파볶음 계란국 파인애플 수박 오렌지를 맛있게 먹고 빌라로 돌아와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수업을 들어갔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난 후 수학수업을 듣고 와서 저녁으로 마파두부와 감자조림과 꽃게탕을 먹고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비가 와서 일찍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녁에는 일과 공부를 마치고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박혜원
 혜원이가 수학 수업이 늦게 끝나 저녁을 늦게 먹어서 조금 밖에 먹지 못했다고 전에 매점에서 사온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여기선 아이들에게 컵라면이 별미 인가 봅니다. ^^ 왜 수학 수업이 늦게 끝났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늦게 풀어서 그렇다고 얘기를 하길래 선생님께 여쭤보니 시간 차를 두고 가르치다 보니 조금 늦어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뭐든 겸손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혜원이가 열심히 공부하는 원동력 중 하나 인 것 같네요. 이렇게 매일 아이들에게 좋은 점을 배우다 보면 캠프가 끝날 무렵에는 제가 더 자라 있을 것 같네요 ^^;


 나예린
사진 찍기를 완강히 거부하는 예린이의 사진을 오늘은 몇 장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 예린이 찍기를 유도하기 위해 생일 때 받았던 풍선을 가지고 나와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예린이가 어제 피자 때문인지 조금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약을 먹고 괜찮아 졌습니다.
예린이가 용돈이 조금 많은 데다가 매점에 가도 군것질 거리를 별로 사지 않아서 얼른 쇼핑을 하러 가고 싶어 합니다. ^^ 마지막 주 Activity에서 아얄라몰에 가서 가족과 친구들의 선물을 사게 할 건데 그때 많이 쓰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정하빈
아침에 하빈이가 퉁퉁 부운 얼굴로 어제 피자를 10조각이나 먹고 새벽에도 두 번 잠에서 깼는데 그때 드라이 망고를 먹고 잠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깼을 때 또 망고를 먹으려고 일어났는데 감쪽같이 사라져서 잠들어 있는 방 아이들을 의심하며 다시 새 것을 뜯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다시 보니 먹다 남은 드라이 망고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꿈이었다고 합니다. 꿈에도 나올 정도면 하빈이가 드라이 망고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국 갈 때 많이 사가서 부모님과 할머님께도 꼭 맛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하네요.


 한아람
 어제 피자를 먹지 못해서 조금 섭섭한 듯 한 아람이에게 수료식 때는 꼭 더 크고 맛있는 피자를 먹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래도 아침부터 표정이 밝고 복통도 거의 없어 졌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며칠 동안의 고민이 사라져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음료수를 마시지 못하도록 관리 해야겠습니다. 아람이는 생각하는 거나 말하는 것이 또래 보다 매우 성숙한 것 같아요. 저와도 말이 잘 통하는 것을 보면 벌써 철도 들고 어른스러운 것 같아요. 오늘은 예쁜 사진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몇 장 찍어서 저도 기분이 참 좋았답니다.


한정수
 요즘 정수의 재미있고 귀여운 성향을 발견했습니다. 저희가 정수에게 예쁘다거나 귀엽다는 외모적인 칭찬을 하면 쑥스러워 하며 정색을 하는데 장난으로 못생겼다고 놀리면 활짝 웃으며 재미있어 하는 청개구리 같은 모습을 보인답니다. 그 행동이 어찌나 웃긴지 아이들끼리 엉뚱한 강아지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 아까는 수학 수업이 늦게 끝나서 밥 먹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일과 공부 때문에 15분 만에 먹고 오라고 하면서도 늦게 와도 봐줘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로 약속 시간 전에 와서 공부 준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공부가 끝나면 컵라면을 먹겠다며 즐거워하네요.


 요 며칠 계속 저녁에 비가 내려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네요. 실내에서 가볍게 체조나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어요 ^^ 여자아이들이라 그런지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아 어제 피자를 먹고 난 다음에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빌라 주변을 10바퀴씩 뛰며 소화를 시키더라고요. 저도 좀 본 받아야겠어요. 정말 하루하루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캠프가 10일 남짓 남았네요. 매일 웃고 부딪히다 보니 언제까지 함께 있을 것만 같은데.. 남은 시간 동안에도 아이들과 많은 추억 만들며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부모님들 건강 관리 항상 조심하시고 내일 일지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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