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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4]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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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4 23:29 조회9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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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항상 손꼽아 기다리는 액티비티 날입니다. 오늘의 액티비티는 EGI호텔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영장은 첫 번째 주에 임페리얼펠리스를 갔다 온 이후로 처음이군요. 저번 주에 호핑투어를 하긴 했지만, 수영장과 바다 수영은 다른 재미가 있지요. 저를 물 먹이겠다고 단단히 벼루고 있던 아이들 때문에 저도 오늘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늦잠을 잤습니다. 아침 7시 식사시간에 아침을 먹고 다시 자기위해 아이들을 깨웠지만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아침시사보다 더 꿀맛 같은 단잠을 선택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아무 생각 없이 잠만 자고 싶다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잠은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액티비티인 것 같습니다.^^ 9시 정도에 일어난 남자아이들은 눈커풀이 채 떠지기도 전에 농구를 하러 뛰어나갔습니다. 대단한 놈들…^^;;

저심식사는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른 11시쯤 하였습니다. 아침을 안 먹은 아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많이도 먹네요. 식사를 마치고 바로 차를 타고 EGI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숙소에서 차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기는 참 편하군요. 물을 보자 아이들이 흥분하기 시작하네요. 윗도리를 벗고 바로 뛰어들 기세였지만, 선 크림을 바르고, 간단한 준비운동을 시키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과 4:4 수영시합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제가 선수로 나갔지만 아이들의 엄청난 반대로 저는 쫓겨나고 본격적으로 아이들끼리의 시합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원이, 지훈이, 민수, 성훈이가 한 편을 이루고, 재원이, 지호, 성엽이, 상호가 한 편을 이루어 시합을 하였습니다. 시합 결과는 재원이네 편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옆에서 재원이네 편을 응원하던 친구들과 함께 기뻐서 어쩔 줄을 모르네요.

박진감 넘치던 수영시합이 끝나고 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함께 땅 따먹기 같은 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신나게 뛰어 논 아이들은 4시 쯤이 되자 모두 배가 고프고, 힘이 들었는지 하나 둘 물 밖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 되어서 모두 몸을 말리고 숙소에 돌아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직도 수영장에 미련이 남는지 집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다음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한 체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엄청난(?) 물놀이로 인해 허기가 진 아이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아이들 몰래 피자파티를 준비했습니다. 이곳에 피자 중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엄청 큰 피자가 있는데, 저도 처음 보고 까무러칠 정도로 큰 피자입니다. 아이들이 이 피자를 보고 깜짝 놀랄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저희가 숙소에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서 배달을 시켜놓고, 아이들이 씻고 내려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1층에 카페테리아로 내려와 피자를 본 아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광경에 처음 놀라고, 그렇게 큰 피자는 처음 봤다며 2번 놀랐습니다. 피자 2판으로 아이들 14명과 저희3명이 함께 먹었는데, 결국 다 먹지 못하였네요. 신나는 피자 파티가 끝나고, 단어외우는 시간까지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수학 수업은 일요일에 보충을 하기로 한 채… 7시까지 여유가 있었는데, 대부분 아이들이 골아 떨어졌답니다. 저녁에 단어시험까지 모두 마치고, 오늘의 일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신나게 논 만큼 몸도 굉장히 피곤한 하루군요. 오늘은 아이들과 저희 모두 일찍 잠에 들어야겠습니다.ㅠ

지훈이가 수영시합을 할 때보니 수영을 꽤 잘하더군요. 형들과 같이 대결을 하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풀에서 놀다가 코너에 돌을 자주 붙잡고 서있었는데, 그 때문에 손가락 끝이 조금씩 쓸려 있군요. 쓰리다고 해서 씻고 나서 손가락 끝에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성훈이는 역시 성훈이답게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수영시합을 할 때 꼭 자기가 하고 싶다고 해서 출전을 했는데, 첨벙거리는 모습이…. 저는 물에 빠진 줄 알았습니다.^^ 그 후에도 사방팔방 뛰어 놀았는데, 다 놀고 나서 보니 여기저기에 쓸린 자국이 있군요. 발바닥, 옆구리, 손가락 등등… 몸 상태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뛰어 놀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상호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농구를 하러 나가더니, 수영장을 가서도 지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여자아이들이랑 물 싸움을 하면서 노는데, 여자아이들을 조금씩 봐주는 모습이….저랑 닮았군요.^^ 저녁에 피자 먹을 때는 원래는 피자를 별로 피자를 안 좋아하는데, 여기 피자는 너무 맛있다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성엽이가 저한테 오늘 도전장을 내밀어서 둘이 한 판 승부를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성엽이가 이리저리 많이 날라 다녔네요.^^; 저녁에 피자 먹을 때는 피자가 너무 먹고 싶었었는지 엄청 잘 먹었습니다. 소화시키고 또 먹고, 또 먹고….오늘 원 없이 피자를 먹었을 겁니다.

민수가 오늘만큼은 피곤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노는 모습을 보니 그 동안 쌓였던 피로가 다 날아가버린 것 같네요. 친구들이랑 땅 따먹기 같은 게임을 하고 노는데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지만 저를 껴주지는 않더군요.ㅠ 하지만 다 놀고 나서는 다시 피곤모드로…. 민수도 비타민을 사서 먹을 생각이 있는지 한번 물어보아야겠습니다.

현솔이가 원래 수영시합 멤버였지만, 오늘의 맥주가 다 흘렀다며(자기는 맥주병이랍니다.^^) 시합을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종일 물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집에 갈 시간 물안경을 벗었는데….. 물안경 쓴 부분만 안타고 나머지가 거멓게 탔더군요…ㅠ 너무 웃겼지만, 차마 웃을 수 없는 이 광경… 숙소 돌아와서 씻고 나서 다시 확인해보니까 다행히도 자국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지호가 오늘 저 때문에 물 꽤나 먹었을 겁니다. 여자아이들이 지호 좀 혼내 달라고 해서 제가 여자아이들의 앞장을 서서 맞섰습니다. 덕분에 남자아이들의 원성을 조금 샀지만…^^;; 제가 이리 저리 던져 줄 때마다 좋다고 한번 더 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숙소에 돌아오니 제 팔이 후들거리네요.ㅠ

재원이의 수영실력 덕분에 재원이네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수영은 아버지한테 배웠다고 하더군요. 시합이 끝나고 저에게 접영을 알려달라고 해서 같이 접영 연습을 하며 놀았습니다. 원래 조금은 할 줄 알던 녀석이라 금방 배우더군요. 숙소에 돌아와서는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 들었습니다. 단어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일어나기는 하였지만 말이죠…ㅠ

오늘도 즐거웠던 하루가 끝났습니다. 내일 또 다시 영어수업이 시작되는데요. 오늘 액티비티로 인해 내일 수업에 피해가 가지 않게 모두 일찍 잘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지금 밖은 또 다시 비가 오고 있군요. 꼭 우리 아이들의 일과가 끝나고 나면 비가 오는 것이…하늘도 우리 아이들을 돕는듯 합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선생님 글만 읽어도 판타스틱,스펙터클,어드벤처 무비를 보는 것 같군요...
얼마나 재밌었을지 안봐도 비디오로~~ 펼쳐지네요.
ㅋㅋ.눈치 채셨군요..상호가 한 매너 합니당.여자 친구들로 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는데
꼭 단서가 붙죠...(너 나중에 꼭 나보다 키 커야해!)라는 단서요...
쌤은 매너에,키까지 크시니 킹카신데.......왜 여친이 없으실까??? 홍홍~~~

재원 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오늘도 호텔 수영장....휴~~...

필리핀 성인 영어캠프는 없나요.....
(진심임다!!!)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지훈이가 어렸을때 오랫동안 수영선생님께 개인강습 받은 보람이 있네요...
형들과 시합하여 전혀 밀리지 않았다니요...지훈이에게는 신나는 날이 되었던 것 같네요...
선생님 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어제는 살갗이 많이 타지 않았나봐요....
아이들이 수영장에서 놀고 있는 사진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잼있게 또 하루가 지났네요 선생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니까요
어쩜 그리도 잼있게 쓰세요
늘 고생하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정말 고생하셨어요
현솔이가 맵버로 안 띈 것은 서운 하지만 팀끼리 하는 것은 본인이 지레 겁을 잘 먹어요 자기가 들어가면  꼭 질것 같다나요 ^ ^;  한국에서도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면 그냥 골기퍼를 한다고 그러고 피구를 하면 아예 일부러 공에 맞고 자폭한대요
자신감이 좀 없어요 용기를 북돋아 주시면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