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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00803]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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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3 00:07 조회6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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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가 흘렀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와서 하루 종일 계속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구름만 조금 낀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이제는 깨우지 않아도 알아서 일어나 준비하고 늦지 않게 수업에 가는 아이들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오후엔 수학수업이 있는 날 이었는데, 영어 공부 못지않게 수학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참 기특합니다. 내일은 Activity 날이라 아이들도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조금만 더 놀자고 보챘지만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일과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Weekly test에서 채우지 못했던 답을 같이 맞춰보고 review하는 시간을 갖고 Daily test와 일기를 쓴 후 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아이들의 편지를 보실 텐데요, 그 동안 전화로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 꼭 전해드리라고 했으니 다들 감동의 눈물 흘리실 준비 하세요 ^^

 자, 그럼 아이들의 편지입니다.

 한아람
To.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 나 아람이야.
 이제 필리핀에 온 지 2주가 지났어^^ 이제 캠프의 1/2이 간 거야.
 처음 딱 필리핀 공항에 내렸을 때 새벽이라 가게도 다 닫히고 어두컴컴한데도
정말 모든 게 다 신기했어. 내리자마자 필리핀 특유의 냄새가 확 코에 퍼지더라고.
정말 나라 별로 고유의 냄새가 있는 거 같아. 여기선 전혀 한국냄새가 나지 않아.
그래서 난 캠프 온 지 한 5일 정도? 그때쯤에 향수병에 걸렸었어. 나 그 때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진짜 가만히 있어도 막 눈물이 났어. 특히 밤에 잠 자려고 침대에 누웠을 때 울음을
못 참겠더라고. 근데 울 수 있는 시간이랑 장소가 별로 없어서 너무 힘들었어.
진짜 내가 미쳤나 싶을 정도로 울음을 못 참았어. 혼자 숨어서 막 울고 그랬어. 친구들 앞에서
울면 창피하잖아. 근데 결국은 울었어ㅋ 선생님이랑 애들 앞에서. 그리고 어떤 필리핀 선생님
이랑 1:1 수업하다가 갑자기 또 눈물이 나서 울었어. 감기 걸려서 그렇다고 핑계 댔어ㅋㅋ
그래서 그 필리핀 선생님 지금도 내가 감기걸려서 운걸로 아셔ㅋㅋ 내 시계에 한국 시간+필리
핀 시간이 같이 나오잖아? 그거 시차만 봐도 막 눈물났어 ㅋㅋㅋ 근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어.
여기 사람들이 너무 잘해줘. 선생님도 너무 좋고 친구들이랑 동생들도 너무 착하고 재미있어.
나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이제 2주 지나서 한국가면 반갑게 맞아줘ㅋㅋㅋ 사랑해♥ 
From. 아람

 나예린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세요. 저 예린이에요.
필리핀에서 지낸 지 벌써 2주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처음엔 가기 싫었지만 막상 와보니 재미있네요.
필리핀에 와서 하루 이틀 잘 때는 시간이 언제 가나 했었는데 이곳에 와서 영어로 대화하고
Activity도 해서 재미있어요. 마지막 남은 수영장이 싫긴 하지만요
남은 2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키워갈게요.
한국에서도 건강히 지내세요. 사랑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박혜원
우리 가족들에게
 엄마, 아빠, 경덕아!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고, 친구들이랑 언니들 선생님들도 다 재미있어요.
 경덕이는 좀 나아졌나 모르겠네요.
 한국가면 이제 더 영어 잘해서 오겠죠.
 저도 최선을 다해서 제 영어를 좀 더 나아지게 하고 올게요.
 아직도 1주 하고 반 정도 더 남았네요.
 여기서는 걱정 없고, 여기서 보는 해지는 하늘이 정말 아름다워서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한국 가면 새까맣게 타서 못 알아볼 수도 있겠네요 ^^;
 8월 17일에 뵐게요!
-한국 갈 날을 기다리는 혜원이가

한정수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정수에요.
지금 필리핀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선생님도 좋은 분이고요 혜원이는 참 착해요.
내일은 오전에 수영장도 가고요 또 Activity로 English Festival도 해요. 빨리 한국 가고 싶어요.
영어 공부 열심히 하고 갈게요.
동생이랑 싸우지 않고 지내다가 올게요.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 ♥ 

정하빈
가족들께.
저 하빈이에요~!
여기 날씨가 좀 많이 더워요ㅠ
처음엔 선크림 덕지덕지 바르다가 요즘엔 귀찮아요=3=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할 것 챙기고 공부하고 밥먹고 공부하고 자습시간이나 수학하고 밥먹고 영어로 다이어리쓰고(ㅠ3ㅠ) 단어 30개씩 외우고 자요.
근데 많이 피곤하진 않아요 ㅎ3ㅎ 쌤들이랑 수업하는 것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가끔씩 못 알아 들어서 힘들 때도 있지만요. ㅎ3ㅎ 공부하면서도 놀고… 같은 방 쓰는 애들은 예린이랑 아람이가 있어요~ ♬ 예린이가 아빠 역할 해주고 아람이가 엄마 역할을 해줘서 아빠, 엄마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ㅋㅋ 옆방에 있는 동생들도 너무 착하고, 내일도 Activity로 수영장도 가고 English Festival도 하고요. 여기 저희 담임이신 한국 샘(서희쌤) 도 너무 착하세요 ㅎㅎ
암튼 되게 재미있어요 ㅎ3ㅎ~
여기서 공부 열심히 하다 갈게요 ~ ♥
 -하빈 올림-

 아이들이 이렇게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참 놀랍네요. 마냥 어린 것 같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면 다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2주, 지금처럼 부모님께 감사 드리는 마음 가지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더 다독거려야겠습니다. ^^ 내일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원어민 선생님들이 진행하는 English festival을 할 건데, 우리 아이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기분이 좋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그럼 내일 일지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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