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2]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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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2 22:40 조회64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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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에겐 힘든 하루가 시작되었답니다. 물놀이 Activity를 한 다음 날은 항상 피곤하답니다. ^^ 오늘은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던 진혁이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답니다. 경민이가 밥을 안 먹고 더 잔다기에 식당 가서 물이라도 먹고 와서 자라고 했더니, 식당까지 간 것이 아까웠는지 밥을 먹더군요. ^^ 다른 친구가 씻는 동안 침대에서 빈둥빈둥… 저도 눈이 저절로 감기더군요. ^^;; 샤워를 하는 아이도 있고, 양치랑 세수만 하는 아이도 있고… 다들 학교 갈 준비를 끝내곤, 1층 거실로 모였답니다. 모두 다 준비를 마쳤는지 확인하는데, 경민이가 일기를 빠트렸네요. 방에 올라가서 서둘러 찾은 뒤 수업을 받기 위해 출발하였답니다.
드디어 즐거운 점심 시간입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보쌈이었답니다. 맛있는 고기와 양배추가 잔뜩 있었고, 디저트로는 수박이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기름진 고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점심 식사 이후에 경호는 배탈이 나서 설사를 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
점심을 먹고, 재명이와 경민이는 밀린 수학 숙제를 했답니다. 수학 숙제를 하다가 오후 수업에 들어갔답니다. ^^ 재미있는 수업을 한 다음, 5시부터는 다른 아이들은 자습을 하고 재명이와 경민이는 저와 수학 수업을 하였습니다. 도형을 좋아하는 경민이는 열심히 집중을 하고, 재명이는 도형을 싫어한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더군요. 왜 계속 도형이 나오냐며 다른 부분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답니다. 오늘은 수학 수업이 좀 일찍 끝났군요. 우리 아이들이 풀지 못한 문제를 설명해주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상대도수와 누적도수가 섞인 문제를 못 풀었더군요. 풀어주었더니 보기에는 어려운데 엄청 쉽다며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
이제 드디어 저녁 시간!!! 불고기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재명이에게는 기분 좋은 날이었답니다. ^^ 저녁 식사 이 후, 진혁이는 다른 빌라의 친구와 배드민턴을 쳤답니다. 오늘은 소화가 잘되겠군요. ^^
오늘은 어제 본 weekly test와 daily test를 보는 날입니다. 아이들의 저녁은 바빴답니다. 단어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하던 와중 정전이 일어났답니다. 화장실에 가있던 정완이도, 윗방에서 소리 내어 단어를 외우던 재명이도 모두 놀라서 뛰쳐나왔답니다. 한 2~3분이 지났을까요?! 다시 전기가 돌아왔답니다. ^^;; 오늘 시험 보려고 외우던 단어를 다 까먹었는지… 오늘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답니다. 다들 열심히 했는데,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 아이들을 당황하게 했던 듯하네요. ^^;;
오늘은 영어 시험이 끝난 후, 과자 파티를 하였답니다. 과자 파티를 한다고 하여, 엄청나게 많은 과자를 먹는 듯이 생각도 되시겠지만, 각자 용돈으로 사놓은 컵라면이나, 과자를 같이 꺼내놓고 먹으며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랍니다. 어제의 힘들고 재미있었던 activity로 인한 피로감을 잘 버티며 오늘 하루를 보냈답니다. ^^
우리 경민이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 자신의 것을 챙기는 버릇을 길러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필기구를 사줬더니, 모두 손에 들고 다니길래 제가 한국에서 가져온 필통을 빌려주었답니다. 캠프에 와서부터 항상 물건을 다른 곳에 놓고 찾지 못하던 경민이었기에 제 물건을 주어 좀 더 긴장하여 챙기도록 한 것이랍니다. 물론 경민이가 불편해 보여서 준 것이기도 하고요. ^^ 항상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는 경민이가 되어서 돌아갔으면 좋겠답니다. ^^
우리 정완이는 오늘 house keeper에게 정수기 물 한 통을 가져다 달라고 전화했답니다. 비록 사다리 타기의 벌칙이기에 전화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영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됐으리라고 생각한답니다. 정완이는 아이들과 또는 저와 많은 얘기를 하지만, 자신의 말을 많이 하는 아이가 아니기에 항상 물어보고 있답니다. 캠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집에 가고 싶다던 정완이의 말을 들으면 잘 못해줘서 그런가 하여 속상하기도 했었는데,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정완이의 말은 저에게도 힘이 되었답니다.
우리 경호는 몇 일 전에 엄청난 악몽을 꿨답니다. 너무 생생해서 실제와 같았다고 합니다. 꿈을 꾼 당일 저녁, 단어 암기를 하는 와중에도 꿈 생각이 계속 났다고 하는 것을 보니, 상당한 악몽이었겠지요. ㅜ.ㅜ 진혁이랑 둘이서만 같이 자는 것이 무섭다고 하여, 아이들의 침대를 큰 방으로 옮겨서 잠을 같이 자도록 했답니다. 형들하고 같이 있어서 악몽도 안 꾸고, 무섭지도 않다고 하네요. 정말 다행이랍니다. 매일 저녁 서로 얘기를 하다 자느라, 종종 늦잠을 자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식으로 자는 것이 더 재미있고, 좋다고 하네요. ^^ 아… 어머니… 경호가 가방을 사고 싶어 한답니다. 가방이 작아서 책이 들어가질 않는답니다. 허락을 받고 사고 싶다고 하여,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
우리 진혁이는 또래 아이들과 참 잘 어울린답니다. 한식 선생님이 계시는 빌라의 준영이라는 학생과 많이 친해져서, 오늘 저녁에는 밥을 먹은 뒤 둘이 배드민턴을 쳤답니다. 저희 빌라에서도 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형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진혁이는 밖에서도 역시 좋은 친구들과 잘 어울린답니다. 편지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어 공부하는 것을 참 재미있게 여기는 진혁이는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답니다. ^^
우리 재명이는 오늘 기분 좋은 날이었답니다. ^^ 좋아하는 고기가 두 번 다 식사에 나오는 날이었으니까요. 재명이의 식판에 한 가득 쌓인 고기를 보며, 어떻게 다 먹을까 했는데 정말로 다 먹었더군요. ^^;; 편식이 좋지 않기에 국이나 야채 반찬을 챙겨먹도록 하고 있답니다. 많이 먹는 것에 비하여 살이 안 찌는 것이 좀 걱정되지만, 건강은 항상 최고인 듯 합니다. 재명이가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숨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답니다. ^^
우리 준규는 오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서 많은 얘기를 들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열심히 적응하려 하고, 얼굴에도 웃음이 많이 생기는 준규를 보면 보람을 느끼지만, 한 편으로 준규가 집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꺼낼 때는 좀 아쉽기도 하답니다.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 선생님으로 와서는 준규에게 신경을 쓰니, 많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은데 점점 저와 친해지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준규는 잘 지내게 되었답니다. 준규가 집에 가고 싶어하는 마음도 항상 이해는 하지만, 여기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어머니께서 응원해주세요. ^^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이경호(paul2384) 작성일선생님 아이들 챙기시느라 항상수고가 많으시지요? 애쓰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연상 됩니다.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경호 용돈사용은 자율에 맞긴다고 전해주세요 낭비는 하지말되 필요하면 사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가져간 작은 가방은 필요치 않으면 필리핀 친구중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구요. 그리고 경민 은 다시한번 뒤돌아보며 확인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해 주시고요. 아이들과 항상 잘 어울려 주시는 선생님의 배려가보여 든든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Activity 다음날 아이들과 선생님 모두 힘든 하루를 잘 보내서 다행입니다.
재명이 영어가 초급수준인데 전화통화시 그러는데 학교에서 배우던 영어랑 다르게 좀 어렵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그래도 필선생님과 1:1 수업, 원어민선생님과 4:1 수업시 자기표현을 영어로 그런대로 하는지 걱정이 되네요. 지도선생님이 아이들 수업시간에 중간 중간 monitoring 을 할텐데 어떤지 궁금하네요.........영어의 낮설음이 많이 없어졌는지......물론 2주밖에 안됐지만.
그리고 재명이 녀석이 수학을 배울때 기본공식을 소홀히 하고 단순 문제를 푸는데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수학 수업할 때 기본공식이나 원리가 중요하다고 잘 좀 이해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 다음에 대학생이 되서도 수학은 계속 중요하다고 많은 조언 좀 해주세요.
부모가 애기하는 것보다 형같은 선생님들의 말을 애들이 더 잘 따르고 귀담아 듣는것 같아서.........
그럼 모두 재미있고 건강하게 보내기를..........
양준규님의 댓글
회원명: 양준규(mk2616) 작성일
우리 준규는 한번 사귀면 오래 오래 사귀는데, 처음보는 사람한테는 닟가람이 심한편이예요.
아마 조금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가기 직전에도 동생보다는 준규가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부모 마음에 조금만 열심히 하면 따라갈것 같은데, 마지막 힘 쓰는걸 포기해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저희가 마음이 많이 가는 아들이예요.
그래도 좋은 선생님, 친구들 만나서 밝아보여서 좋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준규는 칭찬에 약해서 칭찬을 해주면 하늘이라도 뛰어오르는 아이니, 혼내시기 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0^*
언젠가 멋지게 도약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