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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1]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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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1 10:14 조회6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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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 이곳의 날씨는 하루 종일 해가 쨍쨍하고, 매우 더웠습니다. 보통은 하루에 한번씩 구름이 끼고 비가 내렸었는데, 오늘은 구름이 한번 끼지 않았습니다. 흐린 날에는 해가 쨍쩅했으면 좋겠다가 오늘같이 너무 더우니까 왜 비가 안 오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액비비티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기타공장과 가이사노 쇼핑몰을 가는 날이었는데, 기타공장에서의 일정이 그리 길지 않아서 오후에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답니다. 덕분에 피곤에 지친 아이들이 오랜만에 늦게까지 잘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늦잠을 잤더니 너무 개운하네요.^^ 아이들은 8시쯤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는 바로 농구를 하러 뛰어 나갔습니다. 저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키가 크다고 껴주질 않네요.ㅠ 농구를 하는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는 아이들 모두 즐겁게 뛰놀고 땀 흘리는 모습이 신나 보였습니다. 조금만 더 늦게 농구공을 샀으면 큰일 날뻔했네요.

땀 흘리고 들어온 아이들은 여자아이들과 모여 앉아서 ‘UNO’라는 카드게임을 하였습니다. 저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규칙을 잘 모르는데, 아이들이 하는걸 보니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여자아이들과 남자아이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아 노는 모습을 2주 동안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저희 방에서 게임을 했는데, 거의 2시간 정도 한 것 같다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아이들과 기타공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우리 숙소에서 약 25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 있는 Alegle guitars라는 핸드메이드기타 공장인데, 어느 유명한 팝 가수가 즐겨 쓰는 기타라고 합니다. 가수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군요…ㅠ 공장이라고 해서 엄청 크고 웅장한 곳을 생각했었는데, 아담하고 소박한 규모의 기타공장이었습니다. 각종 기타들이 전시되어있고, 한쪽 구석에선 장인이 기타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기타샵에 들어가보니 정말 다양한 기타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악기를 잘 몰라서 뭐가 좋고, 나쁜지 고를지 모르는데 왠지 모르게 다 좋아 보이더군요.^^ 필리핀기타는 싸다고 들었는데, 이곳 기타의 가격은 한국보다 더 비싸지 않았나…. 지호하고, 성아가 기타를 좀 칠 줄 안다고 해서 한번 쳐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도망을 다녀서 결국은 듣지를 못했습니다….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기념품가게였습니다. 한국에 선물을 하겠다고, 핸드폰 고리와 열쇠고리를 열심히 고르더군요. 가격이 저렴해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기타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아이들이 가장 많이 샀답니다.

기타공장을 구경하고 나서는 막탄에 있는 ‘가이사노 그랜드몰’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번에 갔었던 ‘가이사노 막탄’과는 다른 곳으로 아이들이 사고픈 팬시와 옷, 신발 등이 저렴한게 이 쇼핑몰의 특징이랍니다. 남자아이들은 먹을 것을 잔뜩 사겠다고 벼루고 있었고, 여자아이들은 신발, 가방 등을 사겠다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쇼핑을 모두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 손을 보니 양손에 큰 비닐 봉지를 하나씩 들고 있더군요. 뭘 그렇게 샀는지…쇼핑 할 때가 제일 신나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지훈이는 쇼핑을 가서는 간식거리와 게임팩을 2개 사왔군요. 저번에도 게임팩을 산 것 같은데, 오늘 또 사왔습니다. 한국에서 호환이 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직원한테 물어보고 샀다고 합니다. 돈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고, 이제부터는 돈을 아껴 써야겠다고 하네요. 기타공장에서는 한국에 가서 선물을 할거라고 기타모양의 핸드폰 고리를 샀네요.

성훈이는 쇼핑몰 어디에 있나 찾아보니까 친구들이랑 오락실에서 총 싸움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표정을 보니 입이 귀에 걸려있더군요.^^ 쇼핑은 다했냐고 물어보니까, 사고 싶었던 게임 팩과 장남감 자동차를 샀다고 합니다. 저번에 갔던 쇼핑몰보다 오늘 갔던 곳이 더 좋다고 하네요.

상호가 오늘 쇼핑몰에 있는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다가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가방 안에 넣어둔 것 같은데 없어졌다고 하네요. 지갑에 800페소(약 2만4천원)와 전화카드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돈 잃어버린 건 괜찮은데 전화카드 잃어버린 것이 마음에 계속 걸린다고 하네요. 혹시 전화카드 번호를 알고 계시면 우체통에 올려주시면 상호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성엽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밥을 먹고 형들이랑 농구를 하러 갔습니다.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점심을 먹기 전까지 앉아서 집에서 가지고 온 수학문제집을 풀고 있었습니다. 쇼핑을 가서는 친구들이랑 오락실에서 실컷 게임을 하고, 먹을 간식 등을 바리바리 사왔습니다.

민수는 오늘 쇼핑을 가서 아무것도 사오지 않았습니다. 살게 없었냐고 물어보니까 저번에 갔던 쇼핑몰에서 꼭 사고 싶었던 스케이트보드가 있었는데, 그걸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이것저것 사는걸 보면서도 꾹 참고 있는 걸 보니 대단하네요. 사고 싶었던 스케이트 보드를 꼭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솔이가 오늘 액티비티를 나가기 전 꾸물거리고 있길래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들고 나갈 책을 고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차 타고 다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그냥 나오라고 했는데, 기어코 책 한 권을 가방에 넣고 뛰어나왔습니다. 결국엔 차 안에서 책을 읽지는 못하였지만 말이죠..^^:

기타 공장에서는 저에게 잔돈이 조금 있어서 현솔이에게 핸드폰 고리 하나 사주었는데 굉장히 좋아하네요.

지호가 오랜만에 늦잠을 자서 그런지 오늘 아주 쌩쌩해 보였습니다. 아침에 친구들이랑 농구를 하고 들어와서 여자아이들이랑 신나게 UNO 게임을 하였습니다. 여자아이들이 지호한테 너구리 닮았다고 별명을 지어주었답니다. 보니까 정말 닮은 것 같기도 하네요.^^ 쇼핑몰 가서는 재원이와 둘이서 음료수와 과자를 잔뜩 사 들고 왔습니다. 방에 있는 냉장고가 아주 꽉 찼답니다.

재원이도 지호랑 함께 쇼핑몰에 가서 음식을 잔뜩 사가지고 왔군요. 콜라하고 마운틴듀가 냉장고를 꽉 채웠습니다. 쇼핑몰이 이곳의 매점보다 싸서 미리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많이 샀다고 합니다. 저녁에 단어시험을 모두 끝내고는 또 다시 친구들이랑 농구를 하러 나갔습니다. 매일 밤 농구하는 시간이 기다려 진다고 하는군요.

내일부터 3주차 일과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아무 사고 없이 잘 해왔던 것처럼 다음주도 모두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낼 거란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음주는 더욱더 보람찬 캠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한참 컨디션 상승중인 상호가
지갑 사건땜에 다시 컨디션이 다운되지는 말아야 될텐데요...
재원과 지호는 용돈 대부분을 간식거리에 쓰는것 같네요!
.살이더쪄서 못 알아 보게 되는건 아닌지...
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늘 항상 열심히 아이들을 돌봐 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우리 꼬맹이들과 사건사고(?) 땜에 맘이 졸이실텐데 신경써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아이들도 서로를 위로하고 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아요 많이 어른스러워진것 같아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상호가 다행이도 꽁 해 있지 않고, 평소와 같이 생활하고 있답니다. ^^
아이들이 2주동안 꽤 어른스러워 진 것 같아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많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