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30]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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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30 22:17 조회57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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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였답니다. 정완이가 아픈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어제 저녁 일찍 잠에 들었기에 오늘 아침의 기상은 그리 어렵지 않았답니다. 정완이를 제외한 아이들이 우선 저와 같이 아침 식사를 하였지요. 아이들이 준비하는 동안 저희의 식사를 담당해주시는 주방장님께서 정완이의 죽을 끓여주셨답니다. 어제 저녁에 비하여 열이 많이 떨어졌지만, 어지러움증이 있어서 움직이지 못했답니다. 다행히도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쉬면 괜찮아질 거라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여유로운 아침준비를 하였답니다. 모두들 씻고, 가방을 챙기고, 1층 거실에 내려와서 얘기를 하거나 책을 읽다가 수업에 들어갔지요. 일상 같은 하루가 시작된 것이랍니다. ^^ 우리 아이들은 앞으로 일어날 즐거운 일을 생각하며 힘든 공부를 열심히 이겨내는 것 같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즐거운 일이 무엇이냐고요?! 그것은 바로 오늘 저녁에 있었던 과자 파티와 일요일의 activity랍니다. GAISANO몰에서 사온 과자를 제가 챙겨서 일정 날짜마다 나눠주기 때문에 과자 파티를 한다고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이렇게 한 자리에 같이 앉아서 하루에 있었던 얘기도 하고, 과자도 먹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이들끼리 그리고 인솔교사인 저와 생활하는 면에 있어서도 꼭 필요하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나서 점심시간에는 장조림과 전, 그리고 파인애플이 나왔답니다. 맛있게 먹고 난 아이들이 오늘은 남은 시간을 저와 함께 보냈습니다. 부모님들께 아이들의 단어시험 성적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같이 확인하며 평가서를 작성하였답니다. 사실 초반 6일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시험과 weekly test결과 이기에 아이들은 조금 우려를 하더군요. 초반에 생활적인 면에서 완벽히 적응도 못하고, 친구들끼리와의 경쟁이 없었던 당시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으니까요. ^^ 하지만, 다음에 보실 평가서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랍니다. 다들 열심히 했으니까요. 비록 우리 아이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하여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다음의 평가서와 비교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분명 아이들의 성적은 나날이 향상되고 있으니까요. ^^
오전 수업에 비해 오후 수업은 좀 지루한 편입니다. 식후 수업이여 졸리기도 하고, 하루에 8시간 수업이니, 중간에 한 두 시간은 당연히 지루하기도 하겠지요. 모두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잘 타일러서 들여보냈답니다. 3시 수업이 시작하기 전, 준희가 아픈 오빠가 걱정되어서 저희 빌라에 찾아왔답니다. 오빠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살짝 손도 잡아주더군요. 동생을 보고 일어나려는 오빠를 제가 그냥 누워있으라고 했답니다. 열이 모두 내려 정상 체온으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에서 수분보충과 비타민을 섭취시켰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도 상태가 좋아졌답니다.
오늘의 저녁은 스폐셜 반찬이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이 나왔지요. 삼겹살은 아이들뿐 아니라 인솔교사들도 기다리던 반찬이었답니다. 모두들 밥에 고기를 한 점 올리고, 야채에 싸서 먹고, 맛있는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재명이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반찬이었지요. ^^
오늘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잠에 들도록 했답니다. 아침마다 비몽사몽 일어나는 것이 너무 늦게 자서 그런 것 같기 때문이랍니다. 모두들 즐거운 꿈을 꾸고, 아침에는 모두 활기차게!! 건강하게!! 수업을 들으러 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항상 우리 아이들을 걱정하시는 부모님들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만 남기고 갑니다. 비록 부모님과 같지는 않겠지만, 제 동생들처럼 제 아들처럼 챙기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답니다. ^^
우리 정완이는 아파서 오늘 수업을 듣지 못했답니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 제일 앞에 정완이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어제 저녁 고열로 시달렸지만, 간호사 자격이 있으신 필리핀 선생님께서 성심성의를 다해 간호해주신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열이 모두 내려있었답니다. 오늘 수업을 참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내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타지에 보낸 우리 아이가 아프다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제가 정완이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재명이는 오늘 영어 단어 시험 성적을 보곤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처음에 캠프에 와서는 적응하는데 모든 학생들이 시간이 걸린답니다. 말하기를 좋아하고, 붙임성이 강한 재명이 또한 그랬지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초반에는 본인의 실력을 잘 보여주지 못했답니다. 7일차부터 성적이 많이 좋아지는데 6일차까지 밖에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한답니다. 다음 평가서를 보고 재명이를 꼭 칭찬해주세요. ^^
우리 준규는 쑥스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길에서 마주치곤 하면 수업은 재미있는지 잘 들었지 항상 물어보는데, 말하기를 쑥스러워하고 한답니다. 남자다운 준규에게 선생님의 관심이 조금은 부담이 되는 것일까요?! ^^ 처음 준규를 봤을 때, 준규는 말도 많이 없고 밝은 표정을 잘 보여주지 않는 아이였답니다. 저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저는 준규가 참 좋답니다. 우리 준규가 캠프가 끝나 돌아갈 때 정말 많이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갈 모습을 상상하곤 한답니다.
우리 경호는 필리핀 선생님들과 쉬는 시간에 참 잘 어울린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활달한 성격을 가진 경호는 참 사랑스럽습니다. 저희 빌라의 에너지원은 경호가 아닐까 생각하는 일인이랍니다. 요즘 들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려는 경호의 모습을 저는 항상 확인할 수 있답니다. 가끔 선생님들과 사이가 좋다 보니 너무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지만, 그러한 문제는 제가 잘 말해서 알아듣도록 설명했답니다.
우리 경민이는 아침 잠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한번에 일어나는 경우가 없어서, 꼭 옛날의 저를 보는 느낌이더군요. ^^ 오전 수업을 들을 때 잠이 온다고 하여 약간 걱정이랍니다. 그래도 항상 여기에 와서 밥도 많이 먹고, 숙제도 꼬박꼬박 한다며, 예전의 자신과의 다른 점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이 또한 경민이에게는 발전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이번 수요일 activity 때 말씀 드리려다 깜빡 말씀을 못 드렸었는데, 경민이와 경호와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샀답니다. ^^
우리 진혁이는 항상 선생님들과 뿐만 아니라 다른 현지인,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하려는 자세가 너무 돋보인답니다. 영어 단어 시험을 보기 위해 암기했던 단어들도 종종 사용하곤 하지요.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진혁이가 상상이 안될 정도로 진혁이는 잘하고 있답니다. 영어 단어 시험 성적을 보시면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부모님과 전화할 날을 기다리는 진혁이에게 좋은 말, 칭찬 많이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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