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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30]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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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30 10:47 조회7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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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은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한국에는 이제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시작되었겠네요. 금요일인 오늘 많은 분들이 휴가를 떠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휴가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어서 많이 허전하고, 심심한 휴가가 되실 것 같네요. 아이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저께의 피로는 벌써 사라지고 없나 봅니다. 아침에는 저보다 일찍 일어나서 제가 깨우러 갔을 땐 이미 씻고, 밥 먹으러 갈 준비를 거의 마쳤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일어난 것일까요….저만 씻지 못했네요. ㅠ 이제는 제가 가서 흔들어 깨우지 않아도 벌떡 일어날수 있는 듯 합니다. 몇몇 아침잠이 많은 아이들은 제외하고…^^;

 쉬는 시간에는 우리 아이들과 다른 아이들이 많아서 부적거리고 소란스러웠는데, 요즘엔 아이들이 학원에서 남에게 피해를 줄까 조심하려고 노력한답니다. 누군가 크게 소리 지르면 목소리를 조금만 낮추라고 하고, 뛰는 학생이 있으면 뛰지 말라고 말을 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제가 따로 아이들에게 조용히해라, 뛰지마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려는 모습들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더 기특한 건 숙제를 했냐, 안 했냐 질문 하지 않아도 쉬는 시간 틈틈이 영어 숙제뿐 아니라 수학숙제까지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숙제가 많다고 징징거리고, 하지 않던 모습과 비교하면 정말 큰 발전이랍니다. 요즘엔 단어시험을 볼 때도 서로 경쟁이 붙어서 열심히들 외운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평균점수가 쭉 올라가서 채점을 할 때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희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하지마’, ‘안돼’ 라는 말보다, ‘잘했어’, ‘수고했어’ 말을 자연스럽게 더 많이 쓰게 되고 있습니다.

 어느 부모님의 편지를 읽다가 항상 남을 배려하고, 베풀면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았습니다. 그 편지를 읽다 보니 예전에 어딘가에서 보았던 글귀가 생각났습니다. “성공은 베푸는 자의 몫이고, 배려는 선택이 아니라 공존의 원칙이다.” 너무 좋은 말이라 외우고 있었는데, 이럴 때 써먹게 되네요.^^ 베풀고, 배려한다는 건 어찌 보면 너무나 쉽고, 간단한 것이지만,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남에게 베풀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또 하지만 생각만큼 잘 안되더군요. 자신도 모르게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고 있고, 힘든 사람을 보면 눈을 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베풀고, 배려 한다면 서로 싸우고,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도 않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장 먼저 깨닫게 해주고 싶은 것이지만, 저도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몸으로 부딪치면서 알아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조금 적어 보았습니다.

 내일부터 아이들이 한국에 전화하는 날을 ‘토요일’ 할 예정입니다. 일요일에는 액티비티를 갔다 와서 daily test 와 weekly test를 보기 때문에 아이들이 전화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번 주에는 부모님과 통화 후  weekly test를 보았는데 아이들이 좀처럼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내일 한국시간으로 약 10시쯤 통화를 할 예정이니, 기다려주세요.^^

 지훈이가 어제 영어선생님한테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끝에 조개가 달려있는 목걸이인데, 지훈이한테 잘 어울리네요.^^ 오늘 보니까 목걸이를 목에 차고 다녔습니다. 오늘 점심 때는 제가 등이 타서 약을 찾고 있었는데, 지훈이가 보더니 얼른 뛰어가서 약을 가지고 와서 제 등에 약을 발라주었습니다. 완전 감동의 물결이…ㅠ

 성훈이에게 아버님의 편지를 아직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편지 내용을 조금은 말해주었습니다. 자기도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하네요. 자기도 남을 배려하고, 베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쭉 지켜 보아야겠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성훈이가 1m두께의 뱀이 있다고 해서 믿을 수 없다고 했는데 펄쩍 뛰면서 티비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꼭 찾아봐야겠습니다.

 상호가 밥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자신의 입술도 씹어 버렸답니다.ㅠ 한번 씹힌 살이 부어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계속 씹히니까 많이 아픈가 봅니다. 당장 약이 없어서 발라주지는 못하고, 음식 먹을 때 최대한 조심하라고 하였습니다. 상호가 가지고 온 비타민은 방 친구들과 나누어서 먹고 있는 것 같은데, 상호는 잘 안 챙겨 먹는 듯하네요.

 성엽이가 점심때 먹은 음식(돼지볶음, 야채, 밥, 된장국)이 잘 못 되었는지 체해서 토를 했습니다. 식당에서 먹은 밥 말고는 따로 군것질을 한 건 없다고 합니다. 토를 하고는 속이 조금은 괜찮아 졌는데, 그래도 가슴이 꽉 막힌 기분이라고 하네요. 소화제를 먹이고, 방에 들어가서 쉬도록 하였습니다.

 민수가 아일랜드호핑투어 때 씨푸드를 먹은 이후로 계속 설사를 한다고 합니다. 특별히 다른 곳이 아프지는 않은데, 계속 설사를 한다고 하네요. 오늘 오전까지 설사를 하였는데, 오후에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었습니다. 지금 다시 상태를 물어보니까 배가 아플 때도 있고, 안 아플 때도 있다고 합니다. 찬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당분간 먹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현솔이가 오늘 현솔이네 방에서 제일 늦게 일어났네요. 친구들 중 제일 늦게 씻느냐고 바빴는지 머리가 제대로 마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부탁하신 비타민은 약국에 가서 사왔습니다. 암웨이 제품은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제품으로 샀습니다. 60정이라 이곳에서 먹다가 남은 비타민은 한국으로 가지고 가야겠습니다.

 지호와 친구들이 농구공을 사달라고 그렇게 말을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사게 되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해들은 지호는 바로 농구를 하려고 뛰쳐나갔지만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었답니다.ㅠ 셔틀콕도 새로 몇 개 더 사와서 아이들이 이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지호랑 농구 1:1 한번 해야겠군요.^^

 재원이가 평소에는 점심 먹고, 기숙사로 뛰어가든가 컴퓨터를 하였는데, 오늘은 점심식사 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살짝 가서 보니 숙제를 하고 있더군요. 어제 다 하지 못한 숙제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기특한 녀석…^^ 저번에 쇼핑가서 산 시계는 어제 보니까 알 안에 물이 가득 차 있더군요. 호핑 투어 갔을 때 바다에서 그랬다고 합니다. 싼 시계라서 그럴 줄 알았다며 그냥 쿨 하게 웃어 넘겨버리네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 휴가를 떠나신 부모님들은 안전 조심하시고, 즐거운 휴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일 아이들과의 통화 기다려주세요.!!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지훈이는 좋겠다 !!!
성엽이나 민수는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녀석들...이젠 분위기 익숙해졌는데...이러면....이건..무조건...과식때문이네...)
재원아! ...차라리 형,친구,동생들과 맛있는거 사먹는게 낫지 않을까?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아픈친구들이 많이 있네요...
모두들 힘내고 빨리 좋아져야할텐데....
여자 친구들 단어시험 성적이 좋은 것 같은데,
우리 남자 친구들도 모두 홧팅!으샤으샤 해봅시다~!
쌤!글구 상호 키는 크지 않아도 농구 아주 ~좋아하구,잘~합니당.
더도 말구 이번 캠프에서 2cm만 커 오면 정말 좋겠슴다..
키 작은 남자는 루저로 취급받는 이 더XX 세상!! ㅋㅋ
키 크신 쌤은 절대 이해 못하실 겁니당....
비법전수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