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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5]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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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5 14:38 조회6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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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어제 일기에서 말씀드린데로 액티비티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모든 친구들의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은 액티비티를 하는 날이자, 그래서 수업을 쉬는 날이자, 더불어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친구들과 통화를 할 수 있는 날이었으니 말입니다.


하여 우리 친구들은 오늘 아침부터 붕 뜬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찾아간 친구들 방에는 모두들 방긋 방긋 웃고 있는 친구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어쩐 일인지 제가 친구들 모두와 상담한 다음 날 (정확히는 무언가 혼난 날)이후로 친구들끼리 더욱 더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다닥 다닥 붙어있던 친구들이 이젠 서로 어찌 할 바를 모르며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니 말입니다.


어찌 되었든 오늘은 지프니를 타고 city tour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뭔가 후덥지긴 했지만, 친구들이 실내에 있을 동안 간간히 내린 비 덕분에 생각보다는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 친구들은 하늘에서도 이뻐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야외에 있을 때는 하늘도 화창하고 친구들이 실내로 들어가면 갑자기 비가 내려 마른 땅을 적셔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만들어주니까 말입니다.


오늘은 저에게도 뭔가 특별한 날입니다. 사실 아무리 친구들 모두와 친하게 지낸다고 해도 넉살 좋은 재원이나 지호를 제외하고는 남자 친구들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난을 쳐본 기억이 별로 없는 저였는데, 오늘은 남자 친구들과 함께 지프니를 타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민수가 저랑 띠동갑 이었다는 사실입니다. ^^; 하하.. 이건 뭐 사실 그냥 하는 말이고, 오늘은 뭔가 남자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정말 웃을 일이 많았습니다. 뭔가 지훈이와 현솔이는 막내 티가 나는 편이지만 현솔이는 워낙에 책을 하루 종일 달고 살아 몸으로 치는 장난 보다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고, 우리 지훈이는 윗 학년 형아들의 약간의 몸개그만 봐도 자지러지게 웃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민수였는데, 뭔가.. 뭐랄까.. 엄청 형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워낙 의젓하기도 했지만, 지훈이가 민수를 바라보자 약간의 몸 개그를 보여주며 웃음 주더니 마구 웃는 지훈이를 보며 지훈이의 뒷통수를 툭툭 쓰다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얼마나 그 모습들이 귀여웠는지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리고 또 갑자기 지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순식간에 쏟아져 나오는 지렁이에 대한 지식들이 역시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남달랐습니다. 똑 같은 질문을 여자 친구들에게 했더니 약간은 멍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여하튼 간에 뭔가 남자친구들은 남자친구들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역시 안전하게 놀고 숙소로 돌아와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물론 친구들이 관광 중에 간식을 많이 사먹었는지 평소처럼 먹지는 못하더군요. ^^;)나서 단어시험 공부를 하며 틈틈히 사랑하는 가족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여자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보고 싶겠지요. 하지만 이내 다시 단어시험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특한 모습… 이제는 친구들과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오늘은 위클리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뭐 그동안 다들 열심히 했으니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처음 보는 형식의 문제들도 많고 워낙 양도 많아 쉽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성적이면 좋겠네요. 자신들이 만족 할 만.한 성적말입니다.


덥습니다.
오늘은 인터넷이 잘 되어 빨리 이 일기를 부모님들께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
부모님들께서도 오늘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셨으니, 어떤 분들은 더 심란하실 테고 어떤 분들은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지셨겠지요. 어떤 마음이시든 오늘 저녁도 우리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좋은 밤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개별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이제 감기가 많이 나은듯 합니다. 그래도 아직 콜록콜록 거리는게 남아있어 약은 오늘까지 먹였구요. 오늘 다른친구들은 다들 부모님이랑 통화했던터라 조금은 외로웠는지 “선생님, 그래도 엄마한테 편지는 써달라고 해주세요” 라며 씩 웃더라구요. 어머니, 캠프우체통에 편지 하나 써주세요!

오늘 다녀왔던 가이사노 몰은 저번에 수민이와 병원에 다녀온 후 점심을 먹기 위해 잠시 들렀던 곳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지리에 능숙했던지라 동생들과 함께 피자집에 들어가 피자를 먹고 왔다고 하네요. 피자에 파리가 날아드려해서 깜짝 놀라 한조각을 떨어뜨려 아쉬웠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강성아

성아는 오늘 유일하게 부모님과 통화하면서 울지 않았답니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들 눈물을 보여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자 지애선생님께 “선생님, 저도 좀 울까요?” 라며 장난을 치며 친구들의 기분을 달래주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동생과의 통화에서 동생에게는 자기보다 선물이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려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군요. 언제나 늘 밝고 활기찬 성아 덕분에  여학생들의 분위기가 살아난답니다.^_^

오늘 액티비티를 하던 중 재미있는 일이 있었답니다. 유독 까만 피부를 가진 성아에게 필리핀 꼬마가 다가오더니 이리저리 살펴보곤 고개를 갸우뚱하며 가더랍니다. 그 꼬마가 자신을 필리피노로 생각했던것 같다며 장난으로 흑흑 눈물짓던 성아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최지원

늘 밝고 씩씩하던 지원이였는데 아무리 그래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숨길 수 없었나 봅니다. 오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왈칵 나버렸는데 눈물을 흘린다며 오빠가 놀렸다고 지애선생님께 얘기했더라구요. 벌써부터 빨리 수요일이 되어 아버지의 센스가득한 편지를 받고 싶다며 저를 조르네요.^^;

오늘 쇼핑몰에선 수민이 언니와 함께 돌아다니며 피자를 먹었다고 하네요. 맛있었다며 다음 번엔 선생님도 가 보시라며 제게도 적극 추천을 해 주었답니다.

 

이소민

소민이는 오늘도 펑펑 울었네요.^^; 어머님과 통화하기 전부터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근심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통화 중에 많은 눈물을 흘려 버렸네요. 그래도 이제는 점점 더 적응이 되었는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돌아와 다시 열심히 영어 단어 외우기에 열중하였습니다. 처음엔 눈물도 많고 마음도 약한 것 같아 저희 선생님들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는데 이제는 아픈 곳도 없고 언제나 씩씩하게 생활해 주어 선생님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답니다.

 

박주원

오늘은 이전과는 달라진 주원이의 식판을 보았습니다. 항상 얼마 담아오지 않아 선생님들이 더 먹으라고 늘 성화였는데 오늘은 먼저 알아서 식판 가득 밥과 반찬을 담아와 기특하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그동안은 용돈을 아끼기만 하고 쇼핑을 가도 늘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사탕과 과자 등 몇가지의 군것질 거리를 샀다며 제게도 보여주더군요. 어제 부모님과의 통화가 주원이에게는 약이 되었나봅니다.^_^ 주원이 어머님! 주원이가 전화카드의 비밀번호를 잊어먹었대요. 캠프우체통에 살짝 알려주시면 주원이에게 전달하겠습니다.

 

정윤하

언제나 미소 가득한 얼굴로 저희들을 대하던 윤하였는데 오늘은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가족과의 통화에 마음이 약해졌는데 커다란 눈이 빨개지도록 눈물을 흘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오늘 쇼핑에서는 윤하가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언니들과 피자집도 다녀오고 핸드폰 고리와 동생에게 선물 할 노트까지 샀다고 하네요. 어려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적응도 잘하고 언제나 밝은 웃음을 보여주는 윤하가 너무나도 대견스럽습니다.

 
 

댓글목록

최수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허미숙(borum0070) 작성일

와~~우~!!!

횡재한듯한 기분입니다...어제는 3시까지 기다리다 그냥 잤기에....그냥 헛삼아 한번 들어왔는데..

오늘일지가 벌써 올라와있네요...~~ㅎㅎ

지원이 감기는 괜찮은가요??  우리딸랑구는 아무래도 찬바람을 많이 쐬어서 쿨럭이른듯해요...

전화통화후....조금씩 눈물지었다는 글 읽으면서..덩달아 찔끔...ㅎㅎ

글쎄요....편지라는게...왠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잖아요...

더욱이 지금처럼 떨어져있으면....딸램이에게 보내면서 이미 당부의말은 작문의 편지로 대신했으니...

이왕 약속한거...끝까지 지키자고.....전해주세여...^^

대신...이곳 식구들 모두 너무너무 대견하게 생각하고....응원하고있다는말 ..까지...^^

이곳 전주는 지난주 내내 찜통더위였다가 어제부터 한번씩 비가내리고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수민이는 "외로워요~"라며 투정 부렸지만,
씩씩한 모습은 그대로 입니다.
어머니는 통화도 안하시니.. 제가 더 신경을 써야겠죠. ^^
매일 횡재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오늘아침부터 종일 성아전화만 기다렸어요.
성아가 떠나기전 성아게게 써준 편지에
거기가서 가족생각에 눈물짓는 성아보다는
씩씩하게 적응하는 성아이기를 바란다는 글을 썼는데
저와의 약속때문에 그리도 씩씩한 건지, 정말 집떠나 신이난 건지...
아마도 전자이겠지죠?
애써 보고픈 내색 하지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씩씩하게 대했는데
정말, 너무도 씩씩하네요. (전 연기인데, 성아는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아들같이 듬직한 우리딸이 너무도 기특합니다.
성아 통화중에 하는 말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이곳에서도 다 느껴지나봅니다.
참 동생 성주가 필통에 언니사진과 보고싶다는 말 써놓고
매일매일 본다는말 전해주세요.
오늘은 성아목소리 덕분에 행복한 잠에 빠져들것 같습니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해피 성아 홧팅!
계속 분위기 이끌어 주삼.ㅎㅎ~^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