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4]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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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4 01:07 조회82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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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 한국의 날씨는 어땠나요?? 인터넷에서 기사를 보니까 많이 덥다고 하는데… 이곳은 하루 종일 날씨가 꿀꿀하였습니다.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수업하는 시간에만 비가 왔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강의실로 이동할 때 덥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해가 쨍쨍한 날에는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곤 한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이곳 학생들은 쉬는 날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수요일과 일요일을 쉬기 때문에 토요일 수업에는 학원에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 아이들이 편하게 이동하고, 평소보다는 마음 놓고 떠들고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오늘 같은 날이 우리끼리 있어서 더 재미있고 편하다고 하네요.
평소와 같이 아침 7시에 일어나 씻고 수업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조금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씻는 아이도 있고, 7시 조금 전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샤워까지 마친 학생도 있네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이 급하게 씻는 편이고, 여자아이들이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치는 편입니다. 졸린 눈 비벼가며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는 지친 아이들은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떨면서 다음시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재충전을 한답니다. 저희도 아이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같이 장난도 치면서 화이팅을 외쳐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는 거지만….^^
영어수업이 모두 끝나고, 수학수업까지 마친 후 저녁 식사를 한 아이들은 배드민턴을 치러 뛰어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팀장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배드민턴, 줄넘기와 간식거리를 사 들고, 오셨답니다. 하지만 배드민턴을 치러 뛰어나가자마자 비가 오는 바람에 다시 들어 올 수 밖에 없었지만..ㅠ 앞으로 아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이 생겨서 아이들도 많이 좋아하였습니다. 다음주에는 공놀이를 할 수 있게 공도 준비를 할 수 있게 해봐야겠습니다.
평소에 치킨, 피자를 너무나 먹고 싶어 하던 아이들을 위해 단어외우는 시간에 몰래 나가 맥도날드에서 치킨을 사왔습니다. 밤 늦게 까지 공부하고, 지친 몸으로 돌아오는 아이들이 치킨을 보고 놀라는 표정들을 생각하니 괜스레 웃음이 났답니다. 모든 세팅을 마치고, 아이들이 돌아오다가 치킨을 보더니 눈이 휘둥그래 졌습니다. 서프라이즈파티에 성공한 듯 보이네요.^^ 선생님들에게 잘 먹겠다는 인사를 하고는 모두들 맛있게 먹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하루가 또 다시 지나갔습니다.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대로라면 6주가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버릴 것 같네요. 아이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지훈이가 등 따가운 것이 많이 괜찮아졌나 봅니다.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어제보다는 괜찮아 졌다고 하네요. 샤워를 마치고 저녁에 약을 바르러 찾아오라고 하였습니다. 치킨을 먹을 때는 먹기 전에 고맙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앞으로 종종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훈이는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컴퓨터에 있는 미니게임을 하느냐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깔깔 거리고 웃는데 저까지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저녁에는 성훈이네 방을 들어가보니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부터 운동을 시작할거라고 하네요. 오늘은 50개가 목표라고 하는데 글쎄요…^^ 집에 갈 때까지 꾸준히 하나 지켜봐야겠습니다.!
상호가 오늘 아침에도 역시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어지럽다고 하였는데, 자기가 수업은 끝까지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수업에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 보였습니다. 오늘처럼 활짝 웃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답니다. 의아해서 몸 상태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오전에 아프다고 하는 건 어느 정도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잘 컨트롤 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성엽이는 오늘도 역시 잘 웃고, 잘 뛰어 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 저희 방에 놀러와서 형들이랑 같이 치킨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오늘 치킨을 보고는 굉장히 좋아하였답니다. 하지만 역시나 치킨을 먹으면서도 카메라를 피해 다니더군요.ㅠ 맛있게 먹는 모습 찍어서 부모님들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전화 통화할 때 사진이야기 꼭 좀 해주세요!!^^
민수가 수업시간에 했던 20고개 게임이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살짝 가서 봤는데,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네요. 저녁에는 앞으로 성훈이와 함께 윗몸일으키기를 하겠다며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운동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나 보네요. 앞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저도 아이들과 함께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현솔이에게 부모님이 보내주신 충전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저녁 수학시간에는 미리 예습을 했는지 수업내용을 잘 이해하고 문제를 잘 풀었답니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공책에 무언가를 그려놓고 게임을 하였는데, 저는 그게 무슨 게임인지는 정확히 이해는 못 하였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물어봐서 같이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지호가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치킨을 보더니 기분이 한껏 업이 되었답니다. 저희가 이런걸 사줄지는 꿈에도 몰랐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네요.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 기분도 한껏 업 됐답니다. 내일 액티비티에서 쇼핑을 하게 되면 꼭 방수가 되는 시계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좋은 시계를 고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재원이가 오늘 드디어 제 앞에서 방귀를 텄습니다. ㅠ 그 동안 계속 뀌어 왔었다는데 냄새 안 나서 전혀 몰랐었는데, 오늘은 대~박 이었습니다. 방귀 뀌고 좋아서 뛰어 다니는 모습이 어찌다 귀엽던지…^^ 다음부터는 방귀 뀌기 전에 보고하고 뀌라고 하였습니다.ㅋㅋ
평소보다 유난히 즐거웠던 것 같던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 1주일이 지난 이 시점 아이들 모두 트러블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 만족스럽답니다. 남은 5주도 지금까지 잘 해왔던 것처럼 무사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오늘도 고생하셨네요,,
치킨까지 일부러 사다가 주시고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혹시,박인영쌤께서 어디가 아프신건 아니지요...
늦게라도 다이어리 올려주시는데~~~..
걱정이됩니다...ㅠ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한지애입니다.
어제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여서 오늘 새벽에나 다이어리를 올리게 되었네요.
많이 기다리셨을텐데 늦게 올려드려 죄송합니다.^^;
오상호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라~~했을지 안봐도 비디오네요..^^
상호가 치킨 먹구 또 배 아파서 선생님들 신경쓰이게 하진 않을까 걱정이긴 하지만
모두들 즐거워하는 사진을 보니 기분 짱~~이네요.
점점 더 가족처럼 가까워지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보니 므흣~~~~!
선생님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당...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허걱~ 한국에서는 콜라는 물론이고 치킨을 사준대도 싫다고 안 먹었었는데,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ㅎㅎ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것이 다 보이네요. 감사해요^^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무조건 피하심이 현명할 듯..
재원 방구는..정도를 넘어 변구 입니다..그냥 도망가세요.
좋은 방법 찾으려다..피해만 커짐니다.....
저 기억 하시나요?......
누렇게 뜬 얼굴.... 마른 몸....
그걸 10년 마셨습니다..ㅠㅠ.........
쌤! 아니면 재원이 독방을 주세요 ^^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친구꺼 빌려서 충전한다고 했는데 그 친구한테도 고맙단 말 전해주세요
한국에서도 입이 짧아 밥을 많이 먹는 모습은 없었는데 좋아하는 치킨을 사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