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비가 오는 토요일입니다. 이곳 필리핀이 우기인지라, 요즘 계속 비가 내린답니다. 다행이도 야외 활동을 했던 수요일이 비가 오지 않았어서, 우리 학생들이 시티 투어를 잘 끝낼 수 있었답니다. 우리 학생들이 내일도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계속 물어보고 걱정도 많이 하는데요, 내일 있을 아일랜드 호핑투어에도 무사히 잘 끝낼 수 있도록, 비가 안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이제 수업 시간은 어제 보다 조금 더 익숙하게 교실을 찾아 갔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또 반가운 선생님과 인사하고, 다이어리 체크를 하면서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1:1 수업 시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책도 더 진도가 나가면서 우리 학생들의 영어 공부도 보다 본격적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내용으로 시작했던 수업은 이제 더 심도있는 내용을 다루게 되고, 알고 있는 표현보다 모르는 것들을 더 많이 배우게 되었답니다.

특히 끊임없이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하게 되니, 한국에 있을 때보다 영어 사용이 일반화되고, 자주 사용하게 되니 영어가 늘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수업 시간에는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런 조치가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처음에만 그렇지 적응이 되면 영어를 보다 익숙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하게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원어민 선생님의 경우에는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시기에, 우리 학생들에게 최고의 수업들이 되고 있답니다. 저도 옆에서 잠시 들어보니 같이 수업하고 싶어지기도 했답니다. ^^ 정확한 표현과 명확한 발음, 재미있는 진행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우리 학생들을 잘 가르쳐주시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항상 성심성의껏, 어떤 질문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챙겨 대답해주셔서, 우리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 따른답니다.

당연히, 필리핀 선생님들과는 정말 친해졌답니다. 계속해서 오랫동안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니,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벌써 좋아하는 선생님이 누구라고 저한테 이야기하며, 그 선생님이 어떤 점이 좋은지 자랑도 했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선생님과 마음이 통하며 즐거운 수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랍니다.

도현이는 선생님에게 붙임성있게 잘 따르고 늘 웃는 모습이라, 다른 선생님들이 참 좋아하는 학생이랍니다. 선생님에게 많은 이야기도 하고, 항상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선생님들도 더 챙기게 된답니다. ^^ 형들과, 친구들과도 정말 잘 지내는데, 우리 빌라의 큰 방에서 자는 네 친구들과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처럼 친하게 지내고, 다른 빌라의 형들과도 잘 아는 형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답니다.

창현이는 어제 장난을 쳐서 조금 혼이 났었는데, 오늘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열심히 수업에 잘 참여하였답니다. 자신의 잘못을 빨리 반성하고 고치려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답니다. 단어 시험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였답니다. 늘 밝고 신나는 모습에 저도 함께 신이 났는데, 공부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니 앞으로의 영어 캠프가 더 즐거운 날들이 될 것 같습니다. ^^

재현이도 밝고 유쾌한 그 성격에, 공부까지 열심히 하고 있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답니다. 4총사 친구들과 함께 1:4 수업도 같이 듣고, 방도 같이 생활하다보니 거의 하루 종일 붙어다니니, 친한 만큼 장난도 많이 치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장난만 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부도 하고 서로 경쟁이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어 기특하답니다. ^^

민국이는 오늘 저와 함께 수학 수업을 하였는데, 얼마나 문제를 잘 푸는지 깜짝 놀랐답니다. 수학 수업에 설명을 하고 질문을 할 때 대답을 제일 잘 하고, 문제를 풀 때도 가장 먼저 풀어 숙제로 내줄 것까지 다 해냈답니다. 문제도 실수로 틀린 것 말고는 몰라서 틀린 것이 없어, 조금만 설명해주면 금방 답을 찾아 낸답니다. 앞으로 민국이와 함께 수학 수업을 진행할 생각을 하니, 제가 더 신이 나더라구요. ^^

동민이는 수업 시간에도 늘 그랫듯이 착실하게 잘 챙겨 듣고, 자율 학습 시간에도 단어 공부와 수학 공부까지 열심히 했답니다. 특히 우리 빌라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단어 시험의 경우, 자율 학습 시간과 단어 외우는 시간에 더 열심히 공부를 하더니, 오늘 좋은 결과를 받았더라구요. ^^ 영어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이 단어 외우기인데, 동민이를 비롯한 학생들이 모두 잘 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격려하고 있답니다.

영준이는 오늘 수학 수업을 종훈 선생님과 함께 중학교 2학년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종훈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중학교 2학년이 있는 수업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제일 수업에 열심히 임하고 문제도 제일 잘 풀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라구요. ^^ 괜히 제가 더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답니다. 계속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내일은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요, 내일은 비가 오지 않게 다들 빌어주시고 ^^; 안전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