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3]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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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3 01:37 조회83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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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늘 새벽에만 오던 빗줄기들이 낮에도 밤에도 이따금씩 마른 땅들을 적셔 주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더 활기찬 하루였는데요. 많이 아프던 친구들이 약 덕분인지 부모님들의 기도 덕분인지 많이 좋아진 모습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역시 어제와 같은 수업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오늘 하루는 조금 특별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이제 막 1주일을 지낸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그 동안 잘 한 점과 꼭 고쳐야 할 점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1주일의 시간 동안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 적응해야 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적응을 완전히 마치고 일정한 타임스케줄 속에 제대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어 실력 향상이 이 캠프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건이긴 합니다만, 저희 인솔교사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듬직해지고 씩씩해진 모습의 친구들의 모습으로 서울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몇몇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이 곳에서 생활에서 꼭 이루거나 지켜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정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여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몇몇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몇몇 친구들은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지만, 모두들 새끼 손가락 꼭꼭 걸고 선생님과 더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약속 하였습니다. 더불어 매일 아침 선생님 방에 찾아와 오늘의 약속을 이야기 하며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로도 하였고 말입니다. (*혹 선생님과 약속한 내용이 있는 친구들에 대한 내용은, 아마 이번 주 일요일 전화 통화 시간에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그 외에도, 오늘도 역시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늘 6학년 수업에서도 역시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퀴즈가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떨리더라는 민수를 포함해서 모두들 좋은 성적을 거두어 주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가르치기가 무섭게 흡수하는 우리 친구들이 너무나도 대견스러울 따름입니다.
음.. 오늘은 어찌 되었던 몇 몇 친구들의 눈물을 보아서 그런지 마음 한구석이 왠지 모르게 싸합니다. 그래도 숙소로 돌아가 금새 방긋 웃으며 저에게 다시 장난을 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너무나 고맙네요. 소심한 마음에 친구들이 왠지 기죽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말입니다.
내일은 토요일입니다. 오늘은 뭔가 특별한 사건이나 이야기들이 없네요. 요 몇 일 동안 계속해서 친구들이 아픈 이야기들만 전해드렸는데,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는 건 이런 걸까요.? ㅠ 내일 부터는 진짜 희소식을 희소식으로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개별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도 콜록대고 열도 좀 있었지만,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챙겨 먹어 많이 호전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또 어떻게 될지 걱정입니다. 사탕이랑 과자를 그만 좀 먹으래도 또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제 눈에 몇 번 걸려서 또 한참을 ‘먹었네 안 먹었네’로 실랑이를 하였습니다. 다른 것들은 말도 잘 들으면서 요런 걸로 속 썩을 때는 조금 밉지만 또 웃으면서 달려오면 마음이 슥~하고 풀어져버립니다.
그래도 목이 다 나을 때까지는 목에 자극적인 과자나 음료는 먹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
내일은 부디 완쾌 되기를 바랍니다.
강성아
오늘도 역시 성아는 분위기 메이커로 톡톡한 분위기를 해주었는데요. 오늘 성아 어머니의 편식에 관한 질문에 “혹시 집에서 편식 했느냐”라고 묻자 자신은 절대 아니라며, 어머니가 ‘여자라서 편식한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 어머니가 그러셨을 일은 없겠지만 어찌나 그 얘기가 웃기던지 한참을 웃었습니다. 더불어 우리 성아가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했더니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또 오늘은 성아의 필살기 “6살 귀염둥이” 애교를 보여주었는데요. 사진을 찍었는데 자꾸 핀트가 나가서 못 올렸네요. 내일은 제대로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지원
오늘 지원이는 왠일로 조용했는데요. 그래도 재잘 재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요즘에 우리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투리가 유행 중인데요; 지호의 부산 사투리와 지애샘이 가끔 쓰는 어딘가의 사투리가 섞여 요상한 억양의 사투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듣고 있자면 저게 도대체 어느 지역 말인가 싶습니다. 여하튼, 그런 요상한 말투로 지원이가 오늘은 어머니 아버님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집에 없으면 더 신나 하실 거라면서 부모님의 대화 흉내를 요상한 사투리로 따라하더군요. ^^; 더불어 의도치 않게 부모님의 연애 스토리도 듣게 되었구요. ^^; 지원이는 네이티브 선생님들께도 인기가 많은지 수업이 끝날 때마다 손에다 뭔가 먹을 것을 들고 옵니다. 지원이가 이뻐 보이는 것은 우리 선생님들과 부모님께만 해당 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봅니다.
박주원
주원이는 오늘도 역시 밥이 맛이 없다며 세끼를 모두 다 잘 먹어주었습니다. ^^ 말이야 어찌 되었든 잘 먹어주었으니 고마울 따름이지요. 그리고 오늘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왜 이리 우냐는 말에 자신이 잘못한 게 너무나 많아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T_T ..
정말 저마저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제 품에 안겨 엉엉 울어대는데 괜히 못할 말을 한 건 아닌지, 미안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절대 무조건 “싫어요, 몰라요”를 하지 않겠다라는 것과 간식양을 줄이고 편식을 하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영어 단어 학습시간에 열심히 집중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금방 툴툴 털고 일어나 저에게 먼저 말 걸어준 주원이 ^^; 매일 아침 저에게 와서 약속을 할 때마다 꼭 안아주고 다독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소민
오늘 소민이는 저와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갑자기 안경 쓴 오빠 (지호를 말하는 것이겠지요?)를 이야기 하더니 자기에게 존댓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호가 소민의 카리스마에 눌려 자기도 모르게 “아니예요”라고 했다더군요. 둘 다 너무 귀엽습니다. ^^;
오늘도 물론 소민이는 영어를 만점 받았습니다. 날마다 개수를 늘려가고 있고 이제 30개 모두를 채우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친구들도 모두 “소민이가 이제부터 매일 만점만 받을 것 같다”라며 응원과 함께 부러움에 가득 찬 말들을 해주었습니다. 하루 하루 재미를 붙여가는 소민이, 너무 너무 똑똑하고 또 착한 우리 소민이. 선생님이 약을 먹을 때면 말 없이 물을 떠다 주는 맘씨 좋은 소민이. 요새는 잠을 좀 거칠게 자는지, 자꾸 손 쪽에 조그마한 상처가 생겨서 매일 연고를 바릅니다. 자는 모습을 한번 관찰해 보아야겠습니다!
정윤하
윤하는 오늘 단어 시험을 친구들 중에 가장 잘 보았습니다. 아픈 친구들이 있어서 오늘은 뭔가 붕 뜬 분위기라 평소에 잘 보던 친구들도 몇 개씩 실수를 했는데, 우리 윤하는 차분하게 잘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등이 많이 탄 친구들에게 윤하는 엄마가 챙겨주신 약을 보여주며 “피부약은 내가 챙겨 온 게 최고야!”라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흔쾌히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드디어 늘 구경하면 웃기만 하던 윤하고 막춤 대열에 합류하였습니다. 뭐 축하할 일인지 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 정말 귀여운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귀여운 윤하, 앞으로도 오늘의 흐름을 타고 쭈~욱 상승세를 이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최수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허미숙(borum0070) 작성일
하루일과를 보고서야 잠자리에 들게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에효..얼른 컨디션이 좋아져야할텐데....식품 잘 챙겨서( 감기기운 있으니 지금은 2번씩) 먹을수 있
도록 부탁드립니다.....오늘 하루도...수고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푸하하하~~~
지호군에 모습이 상상만해봐도 ㅋㅋㅋㅋㅋ
이 새벽에 박장대소 ^^,,^^,,
소민이가 말이 조금없어요..
<<머리색은 늘 노랗고, 덩치가 커서 말안하고 팔짱끼고, 떡하니 서있으면>>~~~ ㅋㅋ
여기 있을때도 ,,가끔씩 듣는 멘트랍니다..
잠버릇... 무섭답니다 ㅋㅋ
혹시나 자다가, 이쁜동생들을 발로 걷어차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주원,윤하에게, 대피요령도 갈쳐주세요..^^
오늘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무세용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선생님, 사진을 보면 수업할때 성아는 반팔만 입고 하는 것 같아요. 가방에 얇은 겉옷잠바를 3개나 싸줬는데... 에어컨 바람때문에 반팔위에 겉옷잠바를 걸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 성아에게 전해주세요.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선생님, 사진을 보면 수업할때 성아는 반팔만 입고 하는 것 같아요. 가방에 얇은 잠바를 3개나 싸줬는데... 에어컨 바람때문에 반팔위에 겉옷잠바를 걸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 성아에게 전해주세요.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먹는것도 잘 먹는다는 고거 참 기특하네요. 사진을 보면 수업할때 성아는 반팔만 입고 하는 것 같아요. 가방에 얇은 잠바를 3개나 싸줬는데... 에어컨 바람때문에 반팔위에 겉옷잠바를 걸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 성아에게 전해주세요.
강성아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먹는것도 잘 먹는다는 고거 참 기특하네요.
사진을 보면 수업할때 성아는 반팔만 입고 하는 것 같아요.
가방에 얇은 잠바를 3개나 싸줬는데...
에어컨 바람때문에 반팔위에 겉옷잠바를 걸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말 성아에게 전해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호는 가끔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주는 친구입니다. ^^ 수민이는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식품을 잘 챙겨서 먹이도록 하겠습니다.
성아도 잠바를 가지고는 다니는데 자꾸 안입네요 ㅠㅠ 지금 당장! 입히도록 하겠습니다. ^^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지원이는 수다쟁이ㅠㅠ'')
쌤 지원이 편에 보낸 도라지청이 있습니다.
기침하고 감기 기운이 있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전해 주시겠어요!
음용법은 지원이가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선 은근 명약으로 통한답니다.
오늘도 많은 아이들에 대한 쌤의 관심과 애정에 놀라고,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