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1] 프리미엄 4주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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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1 12:48 조회66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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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 아이들 소식 늦게 전해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선미입니다.
아이들이 잠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걱정 하셨을 텐데 예상했던 대로 어제 저녁에는 9시 반쯤 모든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첫 날에는 낯설어서였는지 뒤척거렸지만 어제는 푹 잤다며 오늘 아침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기상했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부지런해서 덕분에 저도 부지런해 지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제일 처음으로 식당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었답니다.
우리 아이들, 벌써 필리핀 밥에 적응됐다면서 맛있게 먹어서 참 다행입니다. 이곳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는 아이들도 있거든요.
식사를 마친 후 빌라에 돌아와 선블록을 바르고 단체 티를 입은 뒤 현지 교사선생님들과 즐거운 대화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이 점점 더 활달해지고 생각 표현이 자유로워 졌어요.
아직 정규수업이 진행되기도 전인데 역시 대화만큼 좋은 공부도 없는 듯 해요!
아이들이 Sponge Bob teacher라고 부르는 James선생님과 Dana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따르며 게임도 함께하고 편지를 써주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한국에서 엄마와 즐거웠던 일, 엄마가 만들어주신 김밥이야기,
오늘 쇼핑몰에 가서 사고 싶은 물건들에 대한 것 들이었어요.
이곳 세부에서 두 번째 날인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첫 번째 액티비티가 있었는데요 어제 공지해드린 것과 같이 금액을 확인하고 서명한 뒤
아이들 용돈을 지급했습니다. 일기장 뒤에 있는 용돈기입장에 지출내역을 정리하기로 했답니다.
몰에 가기 전 산토리뇨 성당과 마젤란의 십자가를 구경하고 필리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초를 켜고 기도하는 모습도 보았답니다.
점심은 세부에서 유명한 뷔페식당에서 먹었는데요 필리핀 식 요리가 포함되어있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김 초밥과 돈가스, 치킨 같은 그 동안 먹어왔던 음식을 좋아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식사를 마친 후 중국사원에 잠시 들러 오전에 갔었던 성당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두 개의 서로 다른 종교를 하루 만에 체험하는 드문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디어 SM몰로 이동! 빌라 별로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자유시간을 주어 용돈으로 선물과 간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답니다.
SM몰은 한국 백화점 3~4개를 모은 정도의 크기여서 혹시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을까? 제 시간에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모든 아이들이 약속을 지켜주었어 무사히 숙소로 돌아왔답니당 ^,~
저녁식사 후 모두 손잡고 가볍게 산책하며 소화시키고 영어일기를 쓰고 단어를 외우고 테스트 후 모두 함께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 서로 이야기 하다 잠들었어요.
쿨쿨~^^
소민이 발등에 멍 때문에 걱정 하셨죠?
어제 자기 전 찜질 해 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쿠션을 받쳐 두고 자게 했는데요 점점 좋아져 오늘 액티비티를 무사히 마쳤답니다.
소민이 발 상태 계속 지켜보고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소민이가 김치 없이는 절대 밥 못 먹어서 필리핀 김치가 맛없으면 밥 못 먹는다고 했었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김치랑 똑 같은 맛이라며
식사 때 마다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SM몰에서 선생님들께 드릴 귀여운 열쇠고리와 간식을 샀답니다.
아빠 엄마 선물은 아얄라몰에서 살 예정이라고 하네요^^
예은이는 다쳤던 발등에 고름이 생겨서 선생님께서 고름을 짜고 약을 발라주셨어요.
걷는데 문제는 없지만 신발 신으면 더 아플 수 있어서 빌라 안에서는 맨발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아침식사 때 스크램블드 에그가 아니라서 계란을 먹기 싫어하다 빵이랑 먹으니 맛있다며 두 개나 먹었어요.
한국에서 엄마가 노른자를 다 익혀주셨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ㅎㅎ 예은이는 오늘 단어시험에서 다 맞을 수 있었는데
한 문제를 철자 때문에 틀려서 아쉬워하며 내일은 더 열심히 해서 꼭 다 맞겠다는 불타는 의지를 보여주었답니다.
예은이는 용감하고 씩씩해서 오늘 쇼핑몰 이동 때 반장을 맞았었답니다.
준희는 시티투어 때 방문한 성당에서 친구들에게 성당예절을 알려주며 한국에 돌아가면 한 달 동안이나 성당에 가지 못하니 고해성사를 해야겠다고 하네요.
오늘 준희가 오른쪽 눈이 간지럽다고 해서 안약을 넣어주었습니다. 안
경 쓴 모습이 싫은지 오늘은 사진 찍는 걸 싫어했지만 눈을 자꾸 비벼서 안약을 넣은 뒤 계속 안경을 쓰게 했습니다.
이전에도 왼쪽 눈이 간지러웠던 적이 있다고 하는데 특별히 이상은 없어 보이지만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시티투어에서 오빠를 만나서 장난도 치며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예뻤답니다^0^
정완이가 멀리서 준희를 많이 챙기고 준희도 종종 오빠얘기를 하며 자랑도 많이 해요 ㅎㅎ
지은이는 꾸준히 감기약을 먹고 있는데 아직 콧물이 나오는 상태지만 노란 코가 아닌 맑은 코가 조금씩 나오는데
내일 정도까지 약을 먹으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어제 밤에는 목도 조금 아프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콧물만 나와요.)
지은이도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음식이 입에 맞아서 다행 이예요.
처음에는 한국 쌀과 다른 필리핀의 찰기 없는 쌀이 싫다고 했었는데 이제 한국밥알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ㅋㅋ
(하지만 엄마가 싸주신 김밥은 너무너무 그립대요. 한국에 돌아가면 맛있게 싸주세요!)
뷔페에서 점심 먹을 때 필리핀 열대과일로 만든 pandan juice를 맛 본 지은이는 바나나킥 맛이 난다며 엄마와 동생에게 꼭 맛 보여주고 싶다고 하면서,
돌아갈 때까지 물병에 채워서 가지고 가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자 그럼 딱 한 방울만 넣어가면 안 되는지 되물었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지은이 어머님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윤서는 매일 수영장에 언제 가는지 묻는답니다. 물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산책하는 길에 빌라 안에 있는 수영장에 잠깐 들렀는데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보며 빨리 수영하고 싶다며 윤서표 함박웃음을 지었답니다.
윤서는 단어외우는 시간이 제일 싫대요. 하루에 30개씩 단어를 외우는데 15개만 하고 싶다고 하는데 부모님들 생각은 어떠신지 알고 싶어요.
오늘 중국사원에서 윤서가 노자와 10가지 형상을 한 용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 아이들이 흥미로워 했답니다.
윤서는 예전 일들을 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녁시간 잠자기 전 윤서의 이야기 듣는 시간을 좋아한답니다~!
지현이는 오전에는 쑥스러움이 엄청 많다가 오후가 되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선 작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말 수가 적은데 아침식사 후 점심시간이 되어갈 때쯤엔 완전 변~신!
원어민 선생님들과 대화도 잘 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더 풍부해졌어요.
지현이도 단어외우는 시간을 싫어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용돈을 받자마자 1peso가 한국 돈으로는 얼마인지 물어보고 100peso, 1000peso 단위로 계산하는 꼼꼼함을 보여주었답니다.
쇼핑몰에서 산 인형이 너무 귀여워서 동생삼고 싶다며 배게 옆에 두고 함께 잠들었어요.
친구들이 지현이 보조개를 부러워해서 지현이가 방긋 웃는 순간들이 더 많아졌어요~^^
오늘부터는 영어일기와 단어시험과 함께 용돈기입장도 작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용돈 사용내역을 모두 다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무엇에 얼마나 지출하는지 적어놓으면
용돈을 조금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꼼꼼히 적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아이들은 10시쯤 모두 잠들었구요 지금도 잘 자고 있어요^^. 지금 이곳 세부에는 조금 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요. 한국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내일부터 정규수업이 시작 돼서 아이들이 조금 더 바빠집니다.
영어, 우정, 건강 – 모두 다 최선을 다해야 할 아이들에게 힘내라고 파이팅을 보내주세요~!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일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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