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2]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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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2 01:18 조회62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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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필리핀의 뜨거운 햇살에 점점 적응해갈수록 우리 아이들도 한걸음씩 더 성장하고 있는 걸 느낍니다. 오늘 드디어 아이들이 처음으로 정규수업을 받았습니다. 다소 빡빡한 일정에 허덕이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쉬는 시간마다 달려와 자기 담당 원어민 선생님들을 자랑하기 바쁘더라고요. 아이들이 워낙 착하고 밝아서 선생님들과도 잘 지낼 것 같습니다. 먼저 아이들은 레벨 테스트에 결과에 따라 1:1 수업 6시간, 1:4 그룹수업 2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수준이 상당히 높아 현지 스텝들과 선생님들도 매우 놀라워하셨습니다. 첫 수업을 마치고 조금은 지친 듯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안쓰럽기도 했지만 스스로 즐기는 것 같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상시처럼 단어 암기와 영어 일기를 쓰고 숙제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부를 조금 일찍 마치고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조촐한 파티를 열기 위해 빌라 내 마트에 가서 가벼운 간식거리를 사와 맛있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다음은 개별 상세 일지입니다.
♠ 한정수
매사 의욕적인 정수는 오늘 수업시간에도 참 적극적이었습니다. 수업에 방해가 될 까봐 오래 지켜보진 못했지만 그 동안 알고 지내던 원어민 선생님과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참, 정수는 아침밥을 원래 잘 먹지 않나요? 저희 조식은 기본이 토스트, 볶음밥 또는 죽 그리고 주스가 나오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아침으로 주로 어떤 것을 먹었는지 알려주시면 식단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수가 언니로서 정윤이보다 훨씬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부담을 주는 것 같아요.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어제 SM mall에 갔을 때 사온 간식거리를 반 언니들과 저에게도 나누어 주더라고요. 마음씨가 참 예쁩니다.
♠ 나예린
예린이는 나날이 밝고 명랑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생님들과 농담도 잘 하고 마음을 연 것 같아서 많이 뿌듯합니다. 캠프에서 맏언니라고 해도 아직 한창 부모님이 품에 있을 나이인데 언제나 의젓한 모습이네요. 같은 방 친구 하빈이와도 죽이 잘 맞는지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성격도 깔끔하여 주변 정리도 잘 하고 방도 잘 치우네요. 오늘 처음 받은 정규 수업에서는 다소 긴장한 탓에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 했지만 내공이 깊은 아이이니 점점 발전하리라 기대됩니다.
♠ 한아람
아람이가 드디어 밥을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식사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람이가 부모님을 많이 보고 싶어 하네요. 이럴 땐 마음껏 통화할 수 없는 아이들의 상황이 너무 안쓰럽지만 캠프를 잘 마치기 위해 겪어야 할 과정인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조금만 더 응원해 주시면 우리 아람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캠프의 모든 인솔교사들이 아람이 웃는 사진 찍기에 혈안이 되어있답니다.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데도 표정에 담기지 않아 항상 안타까웠는데 요 며칠 밝아진 표정에 마음이 놓입니다. 조만간 사진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에요^^
♠ 정하빈
오늘 하빈이는 아주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들과의 대화시간이 무척 재밌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하빈이 휴대폰은 잠시 저희가 보관했다가 캠프가 끝날 때 돌려 주도록 하겠습니다. 더 즐겁고 성공적인 캠프를 위해서이니 양해해 주세요. 참, 하빈이가 어딜 가나 항상 미키마우스 타월을 덮고 쓰고 안고 다니네요^^ 덕분에 하빈이의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자기가 개그맨이라고 하더니 정말 이네요. 요즘은 하빈이 덕분에 모두 많이 웃습니다.
♠ 박혜원
혜원이는 특별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반 아이들이 대체로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말도 잘 듣지만, 아이들에게 들어보면 저희 방 막내 두 아이들이 (혜원, 정수) 학구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네요. 특히 자습시간에 떠들지도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앉아서 같이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또, 혜원이와 정수는 밤에 자기 전에 꼭 저에게 인사하고 방에 들어갑니다. 예의가 참 바른 아이들입니다.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밝습니다. 괜한 노파심에 잔소리를 많이 해서 미안해 지기도 하네요^^ 내일부터는 준비된 교재와 함께 체계적인 수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더 많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캠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요, 내일 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한아람님의 댓글
회원명: 한아람(gksdkfka9796) 작성일
아람아~ 아빠도 넘 보고 싶어...우리 딸이....
조금만 있으면 금방 만날꺼야.... 밥 잘 먹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지내....
우리 아람이는 뭐 든지 잘 할 수 있을꺼야...그치?
선생님 감사합니다...잘 부탁드립니다...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네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제가 아람이 에게 너무 고맙답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참 열심히 하는 아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