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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0]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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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0 09:55 조회798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이곳은 어제 새벽 온 비로, 평소보다는 시원한 새벽을 지나
평소보다 더 깨끗하고 맑은 하늘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매우 즐겁고 유익한 하루였는데요.
밤새 온비가 차가웠던 건지, 이곳 저곳 아픈 친구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상호와 소민이는 배가 아파서, 그리고 수민이는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아침을 먹고는 다음 점심 시간까지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갈이를 하는 건지, 생활이 낯설어서 그런건지
약을 먹여서 한 곳을 낫게 하면 또 다른 곳이 아프고
아침부터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일단은 지애선생님과 함께 목에 좋은 약 겸 사탕을 사와 친구들 입에 하나씩 다 물려주고
가디건을 챙겨 입을 것과
물을 최대한 많이 마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가벼운 감기라도 걸리는 친구들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도 친구들은 학원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수업들을 했는데요.
어떤 친구들은 영화를 보면서 역할극도 하고
게임을 하면서 경쟁도 하고
자연스럽게 영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들에 따라, 1대1수업이나 1대2수업에 대한 선호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1대2 수업을 더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중1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요.
평소에는 즐겁게 놀지만, 수업시간이나 공부시간에는 매우 엄격하게 대하는 편인데도
어느 한 명 서운해 하지도 않고 모두 열심히 수업을 들어주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풀고 답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르는 것들은 수업 중간이나 수업이 끝난 후에도 물어보고
또 나중에 가르쳐주려던 어려운 개념들도 먼저 나서서 질문하여 저를 놀라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바로 “수학선생님 뇌물 사건”인데요.
제목은 거창하지만,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늘 일이 있어 학원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했던 저를 재원이와 지호가 하루 종일 찾았다기에
점심시간 때쯤 가 보았더니
요 두 녀석들이 개구쟁이 미소를 마구 날리며 막대 사탕 하나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어냐고 묻는 저에게 “숙제 조금만 내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리더군요 ^^;
수업 시작 직전에도 무슨 음료수 하나를 가져다 주며 또 “숙제!” 이야기를 하더군요.
별로 숙제를 많이 내 줄 생각도 없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뇌물을 받고야 말았습니다. ^^;


어찌되었든, 친구들의 애정표현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너무나 기뻤지만
또 한 편으로는 아이들의 하루 일정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많은 수업들과 일정들을 잘 소화하고, 또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 교사들의 역할이고
그렇기에 저희가 여기에 온 것이겠지요.
다시 한번 친구들에게 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수학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은 후 평소와 같은 자율학습시간과 단어 암기 시간을 보낸 이후
내일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의 워터 파크에 대한 간단한 공지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들이 엄청 기대하며 들뜬 모습이었는데요.
내일 입을 옷들을 벌써부터 챙겨 입어 보려 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의 의식처럼 되어 버린 오늘의 “침대 위의 시간”에서는 간지럼 태우기와 스트레칭 하기 그리고 모델 워킹 놀이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춤추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단어 시험 후, 허리 근육 한쪽이 아프다는 성아를 위해
친구들과 함께 번갈아가며 스트레칭 자세 따라하기를 하였는데요.
저와 수민이 그리고 소민이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유연합니다 ^^;

그리고 소민이 손에 난 작은 상처에 바를 약을 가지고 가는 동안 일명 “모델 워킹”을 하며
모두들 한 줄로 늘어서 걸어갔습니다. 다들 워킹 뒤에 포즈도 잊지 않더군요.
간지럼 태우기도 막춤추기도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요 몇 일간 줄곧 느끼는 거지만 우리 친구들은 반주가 없어도 참 춤을 잘 추는 것 같습니다. ^^;

조금은 유치해 보이는 놀이들이지만,
친구들이 이런 짧은 시간들을 통해서 오늘 하루를 “참 즐거웠다”고 느끼며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를 비롯한 저희 교사들의 바람입니다. ^^


내일은 워터 파크를 가는 날입니다.
어느 한 명 무리하지 않게 유의시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개별 이야기>
 

최수민

오늘 우리 수민이는 몸이 아파, 오전 수업에는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늘 잘 웃고 잘 먹기에 괜찮은 줄 알았는데 감기 기운이 들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약도 잘 먹고, 선생님이 사온 따뜻한 레몬티도 마시고
목에 좋은 캔디도 잘 먹었습니다.
아마 내일은 다른 친구들만큼 많이 놀지는 못하겠지요.
하지만 오늘 저녁시간에는 또 조금 괜찮은지 “선생님, 몸이 안좋아요” 하면서도 쿠키를 얌얌 거리며 먹었습니다. “너 진짜 아파? 왠 과자?”라고 했더니 자신도 이상한지 베시시 웃어버리더군요.
그래도 오늘 함께 스트레칭도 하고 워킹 놀이도 하고 막춤도 추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일 큰 언니라 쑥스러운 듯 하더니 이제는 나서서 막 웃고 주도하는 통에 정말 웃을 일이 많습니다.
하루 빨리 몸이 완전히 회복되길 바라며 기도하려 합니다.
일찍 앓은 만큼 더 건강한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강성아

오늘 성아는 수학시간에도 아주 탁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또 결과도 좋을 것 같아 많은 기대가 됩니다.
아까 쓴 것처럼 허리 한쪽이 조금 아프다고 해서 다같이 스트레칭을 하며
근육을 풀어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유연하여서 친구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분위기 메이커로 완전히 굳은 우리 성아는 오늘 “음성변조” 개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게 경찰 역할을 하라더니 어찌나 잘하는지!
심지어 음성변조를 하기 전에 “헬륨가스 좀 먹을게요!”라며 공기를 먹는 시늉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성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너무나 고맙고 또 사랑스럽습니다. ^^


최지원

지원이는 오늘 눈물을 흘렸는데요. 놀라셨나요;?
사실은 오늘 잠시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던 우리 지원이에게
눈치 없이 사진기를 들이댄 사현선생님!
결국 지원이는 “선생님은 눈치도 없이 사진을 찍느냐!”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녁에는 기분이 풀려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또 침대 위에 시간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 지원이는 점심 시간에 “
여기에 있는 남자들 중에 재원 오빠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웃음꽃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더 압권은 “하지만 오빠는 나 같은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는 말이었습니다.
티격태격 하는 것 같아도 지원이 눈에는 항상 오빠가 제일 멋있는 가 봅니다. ^^

 

박주원

주원이는 하루 일과를 성실히 보내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저녁 시간만 되면 배와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 말로는 집에서도 저녁만 되면 아프다던데 혹시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식사 시간에 친구들에게 항상 “밥이 어떠냐”라고 물어보는데, 주원이가 맛없다! 라기에 걱정이 되어 찾아가 보았더니 식판 가득 아주 잘 먹고 있었습니다. ^^;
정말 맛이 없는 걸까요 ㅠ…
가끔 주원이는 잘 투덜거리지만 또 다정하게 대하면 더 다정하게 대해주는 점이 너무나 이쁘고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옆방에 한 어머니와 꼬마가 사는데, 주원이 동생 친구라고 하더군요!
내일 이름을 알아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소민

소민이는 맏언니의 역할을 아주 톡톡히 잘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315호와 316호의 연결다리 역할도 해주고 있고요.
오늘은 빨래를 맡기는 날이었는데, 자신이 먼저 나서서 물 빠지는 옷들을 빠는 것은 물론 잘 말리고 있더군요. 
오늘은 춤추는 시간에 웨이브를 살짝 보여주어 저를 또 한번 놀래켰습니다. ^^;
소민이는 어머니 말씀대로 잘 놀게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 단어 시간에는 일단 단어의 의미만 외우도록 시켰습니다.
전보다 훨씬 더 잘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입니다.
아직도 가끔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지만,
이제는 안으로나 밖으로나 하루 하루 더 단단해지고 튼튼해질 날들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 ^


정윤하

오늘도 우리 윤하는 하루를 열심히 잘 마쳤고, 특별히 저녁 시간에 저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제나 오늘 뭘 배웠느냐고 물어보면 아주 뿌듯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대답을 해주어
그야말로 “물어볼 맛”이 나게 해주는 친구입니다.
어제 단어 외우는 시간에 조금 쉽게 외우라고
단어 하나 하나를 생활과 연결시키거나 단어 구조 별로 설명해주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오늘은 먼저 물어보아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녁시간에 초코렛 한 알을 어디서 들고 와 제 입에 쏙 넣어 주었습니다. ^^;
오늘은 가족 이야기도 잠깐 했는데, 자기는 아빠를 조금 많이 닮았다며 아주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가끔씩 윤하가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에 보여주는 미소와 손가락 브이는 보는 이마저 뿌듯하게 만들어줍니다.
솔직히 윤하와는 다른 친구들보다는 아주 조금 더디게 친해지는 느낌이 있어 조금 불안했는데, 오늘부터는 선생님 방의 문을 두드리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 것 같습니다. ^^

 

오늘 저녁 문득 일기를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을 때, 참으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이곳에 “인솔교사”라는 이름으로 왔지만, 엄마처럼 아빠처럼 또 언니처럼 누나처럼 친구처럼 친구들을 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 친구들의 이쁘고 고마운 모습에 하루 하루가 점점 더 행복해 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앞으로 남은 약 40일간의 시간 동안, 더 많이 성장하는 것은 우리 친구들뿐만 아니라 우리 교사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기의 마지막이 길었습니다. 내일의 이야기들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최수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허미숙(borum0070) 작성일

수업에 들지못할정도로 몸이 좋지 않다니..조금은 걱정이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일찍앓은 만큼  앞으로의 시간을 더 건강하게 보내게되리라 믿어봅니다..

여러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오상호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선생님! 두분이 약속하셨나  상호 이름을 성호라 적으셨네요...
오타인줄 알지만 상호가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는것 같아 제가 예민한 상태라 살짝~ 뒤끝작렬할수 있습니다.ㅋㅋㅋ 오늘 즐거운 수영장 놀이 다녀오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아이쿠 상호어머님 죄송해요! ㅠ
사현선생님의 실수에 대해 얘기하다가 저도모르게 같은 실수를 반복했네요.
앞으로는 더욱 신경써서 쓰겠습니다. 상호 이름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아이쿠 상호어머님 죄송해요! ㅠ
오늘 저희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버렸네요.;
앞으로는 더욱 신경써서 쓰겠습니다. 상호 이름 절대 잊지 않았습니다. ^^;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아프지않아야 될텐데~~~
거기에선  선생님에 사랑이 약이 될듯하네요..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한다더군요,,
부탁드립니다,,

재원.지원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샘! 지원이가 원래 눈물이 많아요..그래도 오래가지는 않으니 이쁘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