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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9] 개별과외 6주 박인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19 01:18 조회866회

본문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6주간의 여정중에서 역사적인 첫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침에 일곱시에 일어나 씻고 닦고 가방도 착착 싸서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두들 강의동으로 이동하여 첫 책분배를 받았는데요.
다들 설레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외국인 선생님들은,
한분 한분 모두 밝게 웃으며 우리 친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Hi, Hello, Good Morning!
모두들 씩씩하게 외치며 교실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수업을 하는 동안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수업하는 모습을 훔쳐보니,
바짝 긴장한 모습의 친구들부터
재잘 재잘 잘 대화하는 친구들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

 


수업 시간 후, 쉬는 시간에는 틈틈히 모여
이번 수업은 재미있었고, 이번 수업은 또 지루했고
이번 수업에는 말을 많이했고
누가 어찌했고 또 저렇게 했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점심시간에는 맛있게 밥을 먹고,
남자친구들은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갖고
여자친구들을 모여 노래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
오늘은 "야자수"송 화음 만들기와 돌림노래로 부르기에 도전했는데
듣기에 그렇게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
그래도 깔깔 웃으며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즐거웠으니 그걸로 된 것이겠지요?

 


오늘 하루도 지난 이틀간 그랬듯이 별 탈 없이 잘 보냈지만,
무엇보다 칭찬해주고 싶은 한가지는
너무나 얌전하고 착하고 말 잘듣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강의동에는 우리 친구들 외에도 몇명의 중국인 친구들이 있는데요.
쉬는 시간마다 컴퓨터 앞에서 얼마나 소란스러웠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컴퓨터보다는
친구들이나 선생님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를 택하여 참으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죠. ^^

 

한명 한명 너무나 순하고 늘 열심히여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참! 어제 지호가 모자를 잃어버렸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현지인분이 그 모자를 주우셨다며 알려주셨습니다.
그런데 Dave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이 어찌나 많고,
비슷하게 생기신 분들도 어찌나 많은지 찾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출근을 안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내일까지 찾아오기로 했지만,
언제나 과묵하고 할 말만 하는 우리 지호도 애가 타기는 타는지 하루 종일 모자이야기만 물어보네요. ^^;
친구들 모두 초반이라 정신 없으니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데 각별히 신경써 줘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역시 처음으로 4학년과 6학년의 수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6학년 수업의 친구들 중에 민수는 벌써 몇과나 되는 문제들을 모두 풀어와서
저를 놀래켰고 동시에 더 이상 문제를 미리 풀지 말라! 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원이도 상호도 문제없이 잘 따라왔고
특히 소민이는 영어 수업때와는 또 다르게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 이번에 6학년 수업의 학생들은, 수업 진도 외에도
구구단 거꾸로 외우기에 도전하기로 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닌데요.
첫날의 정신 없었던 수업들이 조금 힘들었는지, 저녁을 먹고 난후
우리 소민이는 배가 아프다며 또 우리 주원이는 머리가 조금 아프다며
일찍 들어가 먼저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약 먹고 일찍 자서 내일은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번 주에는 친구들이 하루라도 빨리 모든 수업 일정에 적응하고
선생님들과 좀 더 친해져서 더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1대2의 수업의 경우 두 친구 모두 고르게 말할 수 있도록 약간의 시간표 조정도 될 예정입니다.
어떤 방향이 되었든 친구들에게 가장 유익하고 즐거운 수업이 될 수있도록 노력해야겠죠.

 


내일은 다시 모든 수업과 5학년과 중1의 수학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개별 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은 하루종일 수업을 잘 들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전해주신 말씀을 전해주니 베시시 웃었습니다.
어제는 지애선생님께 앞머리를 잘라달래서 앞머리를 잘라주었는데
엄청 뿌듯해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과도 자연스럽게 잘 이야기하고, 음식도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항상 밥을 먹을 때면 선생님들이 밥먹을 자리를 맡아주는데요.
함께 밥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힘들다거나 졸립다거나 하물며 반찬 투정도 하지 않습니다.
순하게 생겨서 걱정이 많았는데 보면 볼 수록 든든하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랍니다 ^^

 

강성아

오늘도 성아는 여자 친구들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습니다.
저와 함께 막춤도 추고, "야자수"송도 성아가 리드하여 재미있게 불렀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점점 더 확실해져가네요 ^^;
어떤 장난을 쳐도 항상 웃으며 잘 받아주는 성아는
영어 단어 다시 쓰기 횟수를 조율해 달라며 여자 친구들 대표로 나섰습니다.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점점 더 활기차 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오늘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는 무서운 얘기를 얼마나 많이 아는지 이야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무서운 이야기에 또 무슨 춤을 췄는데...
아.. 너무 춤춘 이야기만 하나요 ^^;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아는 정말 밝고 쾌활하고 또 총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점점 이곳에서도 친구들에게 인기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최지원

지원이는 오늘도 아침 다섯시 오십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기어이 일어나 공부를 하더니
코피를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아침에 코에 휴지를 꼽고 저희 방을 찾아왔는데,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찍 자고 제시간에 일어나라고 해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베어야 한다며 자꾸 일어나는
우리 지원이에게 어머니께서 한 말씀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안 그래도 약해보이는 우리 지원이가 무척이나 걱정이 되니 말입니다.
하지만 오늘 영어 수업시간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박주원

오늘 소민이와 주원이는 저녁 시간 이후에 몸이 안좋아 방으로 먼저 올라갔는데, 한명은 방안에서
한명은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하더군요 ^^;
약을 먹으니 금방 몸은 좋아졌지만, 왠지 모를 서러움이 밀려왔다고 하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 한켠이 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원이는 다같이 모여 무서운 이야기 하기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뒷통수에
혹이 하나 생겼습니다.
몸이 아프다더니 또 금방 깔깔 웃으며 혹이 난걸 자랑;했습니다.
간단하게 찜질해주고 꼭 안아줬는데, 우리 주원이도 정말 말괄량이 인것 같아 앞으로 활동하다가
다치는 일이 없게 더 신경 써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소민

소민이는 오늘 저녁 후 배가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낯선 곳에 와 있다보니 화장실을 비롯한 여러가지 것들에 적응하는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 소민이는 영어 수업에서 가족소개를 하는데 또 눈물이 날 뻔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난 번에 울었던 이야기도 편하게 이야기 하면서 "이제는 다 이겨냈다!" 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마음이 여린 소민이가, 이곳에서 어머니처럼 보다 강하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세탁물을 내 놓는 날인데, 청바지나 티셔츠는 물이 빠질 수도 있으니 잘 분류해서 내라고 했더니
동생들과 함께 티셔츠만 따로 빼내어 직접 세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점점 더 단단해질 우리 소민이 모습이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정윤하

윤하는 언제나 과묵하지만 해야 할일을 차분히 잘하고,
보통 친구들이 물어보는 평범한 문제들에 관해서도 한번 물어보는 일 없이 스스로 모든 일들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서운 이야기 하는데, 저와 친구들 손을 꼭 잡아주었고
모기 물린 곳에도 효과좋은 약을 이곳저곳에 발라 주었습니다.
영어단어를 외우는데도 아주 조금씩 속력과 노하우가 늘어가고 있고,
영어 수업 시간에도 모든 내용을 아주 잘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겨우 3일이 지났지만, 지애선생님과 저는 윤하를 똑순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수업들을 마치고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을 많이 다독이고 또 함께 누워서 이야기도 하면서
하루의 일과가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애 선생님과 제가 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이지만,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모든 일상들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일도 저희 친구들의 이야기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지원아 사랑해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
이번 캠프에서 지원이가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루길 바래. 사랑해^^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소민이,주원이.모두 괜찮아 졌는지  걱정이되네요..
빨래를 한다구요????
와~우...대단한 발전입니다......엄마에  약손이 전해쪘으면....

주원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형(jakego) 작성일

선생님, 고생많으시죠?
우리 주원이가 머리가 아팠다니까 걱정은 되지만, 갑작스런 생활환경 변화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잘 좀 부탁드리고, 많은 용기 북돋아 주시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참...우리 주원이 수영선수였어요...4학년때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은메달, 동매달 따고 그랬었는데
아는체 한 번 해주세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감사합니다)

주원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지형(jakego) 작성일

선생님, 주원이 아무래도 냉방이 잘 되어서 감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꾸려준 가방안에 타이레놀 약을 복용하고, 그래도 머리가 아프면 감기약 조제해서
보냈다고 하니 좀 챙겨주셨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정윤하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정윤하(pyk9069) 작성일

최수민 강성아 최지원 박주원 이소민 울딸 ~~~정윤하  모두 건강하고 서로서로
친자매처럼 도와가며 행복한 추억 만들어 가기를 바래요  모두모두 싸랑해요^^*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참 ~맴이 겁나 느껴지네요  싸랑합니다^^*

성아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고생이 많으시네요~ 끝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강성아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활기찬 성아모습에 완전 안전모드랍니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심에 너무 감사드려요. 들뜬마음에 공부는 소홀히 하는 건 아니겠죠? 노는것도 공부도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성아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강성아(prettyjun6) 작성일

활기찬 성아모습에 완전 안전모드랍니다.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심에 너무 감사드려요. 들뜬마음에 공부는 소홀히 하는 건 아니겠죠? 노는것도 공부도 모두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어머님, 아버님!
이곳에다가 리플로만 남겨주시면 저희가 아이들에게 말로 밖에 전달해 드릴수가 없어요^^;
꼭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거나 하시면 캠프우체통에 편지로 남겨주시면 저희들이 매주 수요일에 각각 프린트 해서 아이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랍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많이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