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31] 프리미엄8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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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31 11:42 조회64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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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우리 4주 학생들이 졸업식을 하는 날입니다. 모든 수업을 열심히 잘 해주었고, 캠프 생활도 힘차게 잘 해낸 우리 학생들이 대견스럽고 멋져 보였습니다. 3주 후에는, 우리 학생들도 같은 자리에서 상장을 받고 졸업식을 하게 될 텐데, 그때가 되면 우리 학생들이 더 대견스럽고 멋져 보일 것 같네요.^^
4주 학생들도 아쉽겠지만, 남겨진 우리가 더 아쉽고 허전해지기에, 우리 학생들은 졸업식이 끝나고 바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진도 더 열심히 찍는 등 작은 기억 하나라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를 썼답니다. 특히 4주 학생들과 더 친해진 우리 학생들은 더 많이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며 작별 인사를 하였습니다.
아쉽지만, 그 동안 열심히 했다고 축하해주고, 또 한국으로 조심해서 잘 가라는 인사를 마친 후, 우리 학생들은 점심을 먹고 일요일 야외 활동 일정을 소화하러 이동하였습니다. 오늘은 볼링을 치는 날인데요,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걸, 이라고 생각하시면 섭섭할 이유가 몇 가지 있답니다.^^; 먼저 엄청나게 크고 놀라운 볼링장의 시설로 우리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가족 같은 친구들과 함께 볼링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것이 이곳 캠프가 아니면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볼링장은 Gaisano Country Mall 이라는 쇼핑몰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곳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세부 최고의 볼링장으로 또 유명하다 할 수 있는데요, 마침 이곳에서는 세부의 지역 대표 경기 같은 것이 열리고 있었답니다. 지역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는 이곳 사람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였답니다.^^
우리 학생들도 의욕 만은 저 지역 대표 선수들 못지 않았습니다. 비록 굴리는 방법이나 자세 등에서는 부족하고 잘 몰랐지만,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이 참 예뻐보였답니다.^^ 이렇게 모든 일에서 늘 열심히, 늘 즐겁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저희도 더 분발하고 더 열심히 우리 학생들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볼링을 열심히 한 후, 시간이 조금 남아 좀 전에 말씀 드린 바로 옆에 위치한 Gaisano Country Mall에서 잠시 쇼핑 시간을 즐겼습니다. Gaisano는 필리핀의 유명한 재벌의 이름인데요, 그가 만든 쇼핑몰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 중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몰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 학생들은 이리 저리 돌아보며 미처 못 산 선물이나 먹을 것들을 많이 샀습니다.^^
재원이는 돈을 미쳐 챙겨오지 못해 많은 것들을 사지는 못했지만, 지난 번에는 볼링장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쇼핑몰까지 가게 된 것에 만족하고 기분 좋아하였습니다. 볼링도 재원이의 그 놀라운 운동 신경으로 빵빵! 치고 싶었지만, 손목 때문에 아껴두었답니다.ㅠㅠ
찬호는 볼링에서 처음에는 어떻게 할 줄을 몰라 쩔쩔 맸답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이지만, 놀랍게도 스트라이크를 멋지게 보여주어 선생님과 친구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쇼핑몰에서는 우리 찬호가 늘 그랬듯이 공책 등 공부할 것들을 챙겨서 샀답니다.^^
성민이는 자세만큼은 옆에서 경기를 하고 있던 지역 대표 선수들만큼, 멋지고 완벽한 자세로 볼링을 쳤습니다. 비록 성적은 그 자세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았지만요.^^;; 그래도 늘 이렇게 기본적인 중요한 것부터 열심히 하는 성민이가 늘 대견스럽습니다.
종현이는 종현이에게 맞는 신발을 찾아 신는 것에서부터 이 볼링에 대한 두근거림으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신발을 확인하여 바꾸는 꼼꼼함에서부터, 공을 엄선하는 모습까지 종현이가 진지하고 멋지게 경기하는 그 어느 하나 귀엽지 않은 부분이 없었답니다.^^
윤재 역시 자세는 프로 선수 급이었습니다. 정확하게 한 손으로 받치고 앞에서 굴리는 그 모습까지, 멋진 윤재의 모습에 많은 친구들이 열광하였답니다.^^ 진지하게 하나씩 공을 굴리는 윤재의 그 집중에 선생님들도 더 집중해서 공을 굴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답니다.
민용이는 평소 그 유쾌한 모습 그대로, 이곳 볼링장에서도 신나게 공을 굴렸습니다. 모든 다른 친구들이 그렇듯이 스트라이크가 나거나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한다는 그 사실 만으로도 민용이에게는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4주 학생들과도 작별 인사를 하고, 또 볼링도 신나게 치고, 쇼핑몰도 잘 둘러본 바쁜 하루였습니다. 내일이면 정말로 4주 학생들이 떠나게 됩니다. 많이 허전하기도 하고, 또 더 우리들끼리 똘똘 뭉쳐서 생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학생들이 흐트러지지 않고 오히려 더 힘내서 생활하도록 격려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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