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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17] 프리미엄8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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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17 09:02 조회6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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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우리 학생들이 스포츠 페스티벌을 하는 날입니다. 사실 지난 주 내내 비가 와서, 일요일에 있을 스포츠 페스티벌의 일정 진행에 차질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아침에 기적처럼, 비가 그쳐 오전에 수영장을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늘 필리핀 세부에는 1년 중 가장 큰 축제인 “Sinulog”가 있는 날입니다. 이 축제는 거리를 통제하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반이 된다고 하는데, 야외에서 하는 행사라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괜히 저희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현지인의 말을 들어보니, 이 축제를 여지까지 하면서 한 번도 비가 온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까,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오늘을 맞았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오늘 아침 비가 딱 그쳤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하늘이 들어준다고, 비가 그쳤습니다. 축제의 열기로, 우리도 덕분에 오전부터 즐거운 스포츠 페스티벌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우리 학생들이 항상 가고 싶어 했지만, 또 가까이 있지만 늘 수업과 같은 일정으로 가지 못했던 수영장에 갔습니다. 비록 모든 학생들이 다 함께 수영을 하진 않았지만, 수영장으로 온 우리 학생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함께 물장구도 치고, 술래잡기도 하며 저마다의 재미난 수영장에서의 오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후 시간, 드디어 스포츠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스포츠 페스티벌은 크게 4가지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축구, 그리고 피구, 그리고 꼬리잡기와 장애물 달리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우리 학생들은 모두 4 팀으로 나뉘었습니다. 그런 후에 토너먼트 식으로 1등부터 4등까지 그 우열을 가렸습니다.

축구와 피구는 부모님들께서 잘 아시는 바로 그 경기 그대로이구요, 꼬리잡기는 한 팀의 사람이 일렬로 서서, 앞 사람을 잡고 놓지 않은 채로 계속 이동하며, 상대편의 꼬리를 머리가 잡는 게임입니다. 말로 설명하니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마 어떤 게임인지 쉽게 이해하실 듯 합니다.^^ 장애물 달리기는 놓인 의자를 지그재그로 달려 피한 다음, 림보를 지나고 나서 끝에 있는 밀가루에 숨겨진 사탕을 먹고, 다시 달려와 풍선을 터트리면 다음 주자가 달리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보는 제가 다 손에 땀을 쥐게 되고 또 더 응원하게 되었네요.^^ 팀은 민용이와 윤재가 같은 팀, 찬호가 다른 팀, 성민이도 다른 팀, 그리고 재원이와 종현이가 같은 팀에 속했습니다. 일부로 서로 잘 모르는 친구와 섞어 한 팀을 하게 하였는데, 그것이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재원이는 축구를 할 때 거의 날라다녔습니다.^^ 역시 운동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땀이 앞 뒤로 흠뻑 젖도록 하는데도 지치는 기색 없이 열심히 하였답니다. 결국 재원이 팀이 1등하였습니다.

종현이는 축구를 할 때 풀 타임 게임에서 조금 쉬었습니다. 상대편이 한 명 적어 종현이가 빠졌는데요, 이 후 동점으로 승부차기를 하는데, 종현이가 한 골을 넣어 이겼답니다!^^

성민이 팀은 2등을 하였습니다. 축구에서는 재원이 팀을 이겼지만, 피구에서 아쉽게 져서 결국 2등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성민이가 얼마나 열심히 뛰던지 제가 더 힘들었답니다.^^;

민용이는 장애물 달리기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답니다. 아쉽게 팀이 3위에 그쳤지만, 그 열정만큼은 진정으로 1등이 부럽지 않았답니다.^^ 민용이에게 기회가 더 있었다면, 1등 했을 것입니다!

윤재는 오늘 피구를 하다가 공에 손을 잘못 맞아 손가락을 삐었습니다. 내일 병원을 가려고 하는데, 여기 현지가 휴일이라 더 많이 기다리고 힘들 것 같아 걱정이랍니다. 앞으로도 모두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남은 날들 보내는 것이 저의 간절한 소망이랍니다ㅠㅠ.

찬호 팀은 참 열심히 했지만, 아쉽게 4등에 그쳤습니다. 찬호가 열정적으로 뛰어다닌 축구 시간만 그 순위로 친다면, 정말 1등이었습니다. 참 열심히 했기에, 진정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모두들 즐겁게, 스포츠 페스티벌을 잘 마쳤습니다. 이렇게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이서 시간을 보내서 우리 학생들이 조금은 실망하지 않을까 하여 더 준비하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였는데, 그 노력이 통하였는지 모두들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이제 보다 안전하게, 건강하게 캠프에서의 날들을 보내도록 더 신경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석윤재님의 댓글

회원명: 석윤재(jingook3373) 작성일

선생님, 윤재가 여기저기 돌아가며 자꾸 아파 많이 신경쓰이겠습니다. 한가지 나을랑하면 다시 시작이니...아뭏든 진찰 잘 받고 빨리 치료되길... 아이들 이것 저것 신경쓸 일도 많은데 예상치 못하게 부상이 따르니, 남자애들은 멀쩡한 날이 없나봅니다. 잘 부탁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해 이렇게 늦게 답글을 달게 되었네요.^^; 우리 윤재가 늘 활동적이어서 조금 다치기도 하는데, 그만큼 빨리 낫고 금방 괜찮아져서 그나마 안심이랍니다. 항상 윤재에게 조심, 또 조심하라고 하고 주의를 주고 있어서, 요즘은 다치는 곳 하나 없답니다.
무엇보다 다치고 아픈 것이 제일 걱정인데, 아무쪼록 남은 날들도 안전하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