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어제의 큰 activity,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마친 우리 학생들은 모두 일찍 잠자리로 들었지만 오늘 아침엔 조금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한꺼번에 쓰는 활동으로는 물 속에서 하는 것들일 듯 합니다. 잔잔한 수영장과는 달리 쉴새 없이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는 어제의 그 호핑 투어는 피곤함을 몰려오게 할 만 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본래 목적, 즉 영어 공부를 위해 다들 힘내서 일어나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우리가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할 때 비가 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얹어두었다는 것, 어제 일기를 통해 말씀 드렸죠^^? 그 인형을 치워서 그런지,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공부를 하는 환경으로는 좋았던 것이, 비가 오니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 시원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또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에 마음도 평온해져 더 집중하여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아일랜드 호핑 투어로 오늘 많은 학생들이 몸살이 나거나 감기 기운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 또 걱정을 했었는데요, 오히려 제가 더 기운이 없고 피곤하지, 우리 학생들은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역시 그 젊고 기운찬 열정은 못 따라가겠는걸요? 비가 와서 뛰어 노는 것은 못했지만, 빌라 안에서 친구들과 더 활기차게 얘기도 하고, 또 쉬는 시간에는 복도에서 장난도 치고 선생님과 이야기도 하며 나름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필리핀 선생님들과 우리 학생들이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하였습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끼리만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업을 듣는 선생님, 그리고 다른 수업 시간에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장난도 치고 영어로 대화도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외국에서 생활하는 두려움은 완전히 사라졌고,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문제가 없으며, 끝으로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제 많이 어려워하지 않는 듯 합니다.^^

종현이는 늘 장난도 잘 치고 까불고 하지만, 또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한답니다. 오늘 수업 시간에는 화요일에 배운 수업 내용 중에서 단어를 골라, 단어 시험을 쳤습니다. 단어를 외우고 준비하는 데 조금은 힘들어 하기도 했지만, 10개 중에 8개를 맞추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답니다.^^

찬호는 오늘 다른 친구들 보다 진도를 빨리 나갔다고 자랑했습니다. 너무 힘들지 않도록 쉬엄쉬엄 하라 일러두었는데도 늘 저렇게 최선을 다하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특히 영어에서 많이 어려운 부분인, 과거 진행형 등의 시제 부분도 열심히 공부하여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성민이는 가장 고학년으로 수업도 다른 학생들 보다 조금 어려운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 하였지만, 이제는 곧 잘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영어 속담을 배웠다고 하는데, ‘작은 새가 말을 건다’, 즉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란 표현도 알아갔습니다.^^

윤재는 늘 수업 시간에 유쾌하게 참여하여 선생님과 윤재 모두에게 즐거운 한 시간이 되도록 합니다.^^ 오늘은 수업 시간에 문장 틀린 것을 찾으며, 영어의 미묘한 표현의 차이에 대해서 공부해보았고, 또 책에 있는 질문에 대한 자기 자신의 대답도 해 보았습니다.

재원이는 선생님과 함께 영어 끝말잇기를 하며 약간의 쉬는 시간도 가지고, 또 영어를 더 익숙하게 하는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아메리칸 조크도 배우며 생활 영어를 익혀 갔습니다. 또 한국에서 만든 것들의 품질, 종류 등을 영어로 이야기도 해보는 수업도 진행하였습니다.

민용이는 수업 시간에 오늘 리스트에 대한 타이틀을 쓰고, 또 그에 관한 종목을 적어보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몸에 좋은 야채’라는 타이틀을 붙여본다면, 당근, 토마토 등의 세부 항목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타이틀 선정도 영어로 해야 하며, 세부 내용도 모두 영어로 알아야 하는 조금 까다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 이렇게 비도 내리고, 또 피곤하기도 할 텐데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 기운차게,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부모님들도 많은 격려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