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5]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이초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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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1-25 09:56 조회1,48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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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8번 빌라 인솔교사 이초이 입니다.
이제 필리핀에서 맞이 할 아침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마무리가 되어가는 이 지점에서 매일매일이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아이들은 종종 한국으로 얼른 가고 싶은데 가기 싫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도 많은 정이 이곳에 들어 그런 것이겠지요?
아이들이 정말 많은 것들을 이곳에서 배워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오늘과 내일 있는 정규수업만 들으면 모든 정규수업일정이 끝이 납니다. 몇 번 남지 않은 정규 수업을 듣기 위해 아이들은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을 먹을 때도 몇 번 남지 않은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느라 바쁘답니다.
오전 정규수업이 시작되어 아이들은 이제 내일 한번만 남은 수업에 아쉬움을 필리핀선생님들과 이야기하며 더 활기 띠게 수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수업을 끝내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아이들은 오후에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선생님과의 역할 바꾸기를 하여 아이들이 필리핀 선생님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의 자리를 바꿔 앉아 이제 아이들이 공책을 펴고 한글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노래를 알려주는 아이들도 있고 단어를 알려주는 친구부터 모음, 자음을 알려주는 친구까지.. 아이들과 선생님들 얼굴에 서로 웃음 꽃이 활짝 폈답니다.
쉬는 시간 선생님들을 아이들에게 배운 한국어를 이야기 하며 아이들은 발음 교정을 해주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들이 가기 전 조금은 색다른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규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이제 마지막 수학 수업을 합니다. 모든 진도는 다 못 끝낸 친구들도 있지만 그래도 영어수업과 수학수업을 같이 병행하며 열심히 한 아이들 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칭찬의 말 한마디 건네주세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 아이들은 저녁을 먹고 잠깐 비가 그친 사이 배드민턴도 치고 축구도 하고 노는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되어 다이어리와 단어테스트를 봅니다. 몇 번 남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수업 마무리를 한 아이들은 이제 헤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아쉬운지 모여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장난도 치고 아쉬운 시간들을 채우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선생님들과 배드민턴 내기도 하고 하며 시간을 보내다 내일 있을 마지막 정규 수업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가장 잘 못 했던 점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김지예 : 한국에서 부모님 말씀 안 듣고 속 썩인 것, 엄마한테 “싫어”라고 한 것, 감정표현 많이 하지 않은 것, 돈 들여서 학원 보내주셨는데 열심히 다니지 못했던 것, 옷 벗고 빨래통에 넣어 놓으라 하셨는데 아무데나 벗어 놓은 것 등이 죄송하다.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김정은 : 학교에서 잘 지내기로 했는데 못된 짓 하고 거짓말 치고 학원도 빼먹고 그랬던 것이 가장 죄송하다. 돈 달라고 매일 말해서 돈 받아가서 하루만에 다 쓰고 온 것도 죄송하다. 뭔가를 계속 사달라 한 것 같아서 철 없는 딸이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 혼날 때도 엄마한테 소리치고 짜증내고 자기 잘못 모른다는 식으로 행동했던 것이 가장 죄송하고 후회된다. 한국가면 착한 딸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나는 우리 부모님을 사랑한다. 황여사와 김사장에게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다.
★김지유 : 제가 부모님께 죄송한 점은 아빠의 과자를 뺏어 먹은 것과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린 것이 죄송합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죄송한 점은 옛날에 컵을 깨트린 것과 엄마의 지갑을 잃어 버린 것이 죄송합니다. 정말 엄마에게 죄송하고 아빠에게 죄송합니다.
★송다은 : 부모님께 죄송한 점은 항상 많았지만 특히 작년이 질풍노도의 시기라 미안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우선 동생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엄마를 도와주지도 않고 오히려 속만 썩인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늘 거짓말을 해서 남들이 말하는 제일 중요한 시기에 신뢰를 많이 못 쌓아서 많이 아쉽다. 또, 5일 동안 열심히 일 하시고 주말마다 집에 오시는 아빠에게도 못 되게 군 것 같아 늘 죄송하다. 1달 동안 타국에 있으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같다. 3일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마 아빠에게 착한 딸로 남기 위해 이때까지 잘 쌓지 못한 신뢰를 쌓으며 노력해야 겠다..
★이수아 : 부모님이 낳아주시고 키워 주셔서 정말 감사하지만 죄송한 점도 정말 많아요. 매일 아침 엄마가 깨워 주실 때, 아빠가 이야기 할 때 부모님이 야단칠 때 짜증내고 동생도 잘 안 돌보고 버릇없이 굴고 용돈 적다고 하고 내가 먹고 난 것 뒷정리 안하고 정말 죄송합니다.
★최은설 : 지금 효도도 못해드리고 용돈도 못 드리지만 커서 제대로 효도 할 것이에요. 그리고 저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효도가 아닌 효도 성실하게 생활하겠습니다. 항상 때 쓰고 땡깡 부리고 고집이 세서 죄송합니다. 제가 이제 말 잘 듣고 땡깡부리지 않겠습니다. 부지런히 일해서 효도하겠습니다. 말은 못하고 있었지만 사랑합니다.♡
★정소은 : 엄마, 아빠 제가 엄마, 아빠 말을 잘 안 들었던 것 정말 죄송합니다. 엄마, 아빠께서 숙제를 하라고 하셨는데 안해서 엄마, 아빠 화나게 한 것 죄송해요. 숙제를 못하는 필리핀에 와서 느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모님 사랑해요♡♡
★황채미 : 부모님께 매일매일 죄송합니다. 그 중에서도 밥 많이 먹지 말라고 해도 많이 먹은 것, 거짓말 한 것, 다리 주물러 달라고 할 때 조금 밖에 안 주물러 드린 것, 빨래 할 때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등등 많은 것이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빠 제가 맨날 아빠를 거부해도 예뻐해 주시는 것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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