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김세진, 김은선, 노경인, 이다혜, 이유진, 이지영, 주정희, 최지원 인솔교사 신한비 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그토록 기대하고 기다리던 아얄라 몰에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어제 저녁부터 신나게 쇼핑을 할 생각에 들떠있습니다. Activity를 가는 날은 1시간 늦게 일어나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게 됩니다. 아침을 먹은 후 아얄라 몰로 출발하는 12시 까지는 자유시간입니다. 아이들은 꿀 같은 휴식을 취하며 오순도순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더 많은 정을 쌓고, 또 며칠 후에 있을 장기자랑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점심은 간략하게 먹은 후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무엇을 살지 하나하나 체크하며 가방을 챙기고 준비를 했습니다. 점심에는 스페셜 메뉴로 닭죽이 나왔습니다. 간략하게 먹으려던 아이들도 환상적인 맛의 닭죽으로 인해 양껏 먹었습니다. 아얄라 몰로 향하는 데에는 버스를 대절하여 이동하였습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이제 곧 도착할 몰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아얄라 몰은 체인점인 SM의 한 지점으로 아얄라 지방에 있기에 아얄라 몰이라고 부릅니다. 지난번에 갔었던 세부시티 SM와 같은 맥락인 것입니다. 아얄라 몰의 정문은 굉장히 아름답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조경부터 시작해서 건축물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이루고 있는 조화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주위를 둘러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각자 흩어지기 전 아이들은 미션지를 받았습니다. 각각 100페소 이내로 3가지 이상의 물건을 사오기, 해리포터 책의 가격 알아오기, 졸리비의 챔프 햄버거 가격 알아오기 등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는 미션들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간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다른 빌라의 아이들과 함께 모여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의 유명 피자 브랜드인 그리니치는 피자뿐만이 아니라 치킨, 파스타까지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맛있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피자와 치킨, 밥(필리핀에서는 치킨과 밥을 함께 먹기를 좋아합니다.), 라자냐, 그리고 아이스티를 시키고 모여 앉은 아이들은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 하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식사가 계속 될수록 점점 친해져서 나중에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처음 보는 사람의 앞자리에 앉아 라자냐 먹고 오기, 치킨 먹고 오기, 점원에게 말을 걸기 등등 재미있는 내기를 했습니다. 배불리 먹은 아이들은 각각 자신의 미션을 해결하고 집에 가져갈 기념품이나 말린 망고등을 사러 흩어졌습니다.

다시 모일 때 즈음의 아이들의 양 손에는 묵직한 봉투들이 들려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것이라며 선물을 사온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제법 알뜰하게 장을 봐 온 아이들은 다시금 캠프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돌아 와서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자랑하며 각자 사온 것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정희-오늘 마지막 엑티비티로 아얄라 몰에 갔다. 남은 돈이 친구들에 비해서 적었지만 나 나름대로 많이 사서 좋았다. 친구들, 가족들 줄 생각에 너무 설레고 행복하다 요즘 늘 행복하다

지원-오늘은 아얄라 몰을 갔다. 내가 이 캠프에서 제일 많이 산 것 같다. 그걸 다 먹을지도 걱정이다. 막상 마지막 날이 오면 한국에 가기 싫을 것 같다.

유진-엑티비티 꿀잼. 또 가고싶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은선-아얄라몰 재밌었지만 시간이 좀 부족했다. 또 여행오고싶다.

세진-아얄라 몰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빨리빨리 걸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다시 오고 싶다.

경인-아얄라 몰에서 시간이 없어서 빨리 구경하고 왔단 점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살건 다 산 것 같다. 다음엔 더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다.

지영-아얄라 몰에서 점심을 먹으니 2시간 30분 정도 남았다. 다음에 필리핀에 다시 온다면 아얄라 몰에 가서 여유롭게 쇼핑을 하고 싶다. 그리고 못 산 과자를 다시 사고 게임방에서 게임도 하고싶다.

다혜-지영언냐는 게임을 안했다. 나는 재밌었다. 꺄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