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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3]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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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3 10:45 조회8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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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스스로 알을 깨면 한 마리의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계란프라이가 된다. 인생은 언제나 스스로 부딪혀 경험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더 큰 영광을 안겨준다 - J. 허슬러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J.허슬러의 말입니다. 지금 4주동안의 캠프가 아이들에겐 아이들에게 도전이자, 둘도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한국에 남아 학교나 학원을 가는 것도 좋지만, 이런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나날을 보내는 것은 분명 다른 아이들은 하기 힘든 경험입니다. 이 4주간의 힘든 알을 스스로 깨 나오는가 혹은 남이 깨 주는가 하는 가에 따라 아이들이 남길 결과물은 달라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저도 옆에서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어젯밤에 먹은 간만의 별식이라 그런가, 오늘 아침은 아이들이 일어나는 데 조금 힘겨워 했습니다. 때문에 약간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수업에 들어간 아이들입니다. 수업시간 도중에 있는 10분간의 휴식시간 동안 소파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고 오전 시간 중에는 피곤해 보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피곤해 하다가도 점심시간 이후엔 말똥말똥해 지며 다시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캠프의 절반 즈음에 다다른 지금 많이 피곤도 쌓여있을 지금 이 시기를 아이들이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시기가 아이들에겐 힘겨운 시기일 수 있습니다. 타지에서 아프면 정말 서럽다고들 하지요. 한번씩 몸이 좋지 않거나 필리핀의 다른 환경으로 인해 배가 아플 때, 많은 수업과 공부양으로 지칠 때, 아이들은 집이 그립다거나 한국에서의 집밥이 그립다는 등 힘들어하는 내색을 보입니다. 호텔에서의 생활이지만, 기후, 환경, 그리고 어색한 일정 등으로 인해 편하고 즐겁지만은 않은 4주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마다, 한 명, 한 명씩 앉혀놓고 달래기도 하고, 서로 마음을 굳게 먹자고 약속을 하기도 하며 위로를 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부모님들의 위로와 응원의 한마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앞에서는 괜찮다, 할만 하다 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곤 하지만, 분명 집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들이 전화할 때마다, 그리고 모아서 전달되는 캠프 우체통과 다이어리 댓글란에 아이들에게 용기와 힘이 되는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끔 힘들어 하기는 해도 너무나도 의젓하게 이 곳에서의 생활을 잘 해나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공부하고 수학 수업도 성실히 받으며 오늘의 주어진 일과를 끝마쳤습니다. 저녁식사로 필리핀식 백숙인 띠놀라도 맛있게 먹고 단어시험도 잘 치른 아이들은 방으로 올라가 삼삼오오 모여 오늘 있던 일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액티비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양혜준
혜준이는 영어를 가지고 하는 페스티벌이라는 말을 듣고 하나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사실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영어라는 부담감이 아이들에게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미있어해서 너무 다행입니다!
 
이수영
수영이는 오늘 행사의 진행을 맡은 MC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하기 싫다고 거절했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권유로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용기를 내 몇 마디를 하다 보니 나중에는 분위기에 몸을 맡기고 무대가 본인의 자리인 것 마냥 느껴졌다고 합니다.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낸 수영이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에도 진행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합니다.
 
양혜성
혜성이도 이번 ACTIVITY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게임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게임에서 1등을 해서 상품으로 과자를 많이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합니다. 또 자유시간도 넉넉히 있어서 가장 재미있었던 날이었다고 합니다. 팀이 1등을 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 맏형 혜성이! 믿음직스럽습니다.
 
심기준
기준이는 생각보다 페스티벌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일찍 끝나서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상품으로 먹을 것이 많아져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중간에 깜짝 공연으로 뮤지컬을 했는데 그게 가장 멋졌다고 하네요. 부끄럽습니다.
 
변성준
성준이는 우리 방이 4개 게임 중 2개를 승리해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이 감명 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먹었던 피자가 엄청나게 커서 놀랐다고 합니다. 보람찬 하루였다고 하네요. 열심히 참여했고 그만한 큰 보상을 얻은 만큼 성준이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우승민
승민이는 ACTIVITY로 ENGLISH FESTIVAL을 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승민이도 저희 방이 우승했다는 사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상품으로 과자가 많이 나왔으니 먹을 것을 좋아하는 승민이가 아주 만족해 하지 않았을까요??
 
송창민
창민이는 원래 MC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친한 방 동갑내기 친구 수영이의 권유로 같이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떨렸지만 이내 적응해 잘 할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두 아이들의 이 같은 도움이 없었으면 어제 같은 성공적인 행사는 불가능 했을 겁니다! 저희 방에 이런 인재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광훈
광훈이는 요즈음 적응을 조금 힘들어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몸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집도 그리워하고 있고, 이 곳에서의 생활이 적응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적응할 수 있게 항상 곁에서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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