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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2]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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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2 10:15 조회8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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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정남훈입니다.
 
“노동 뒤의 휴식이야말로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기쁨이다”
독일의 철학자인 칸트의 말입니다. 일주일 내내 바쁘게 수업을 듣고, 단어를 외우고, 그리고 숙제를 해오던 아이들, 오늘 하루는 아이들에게 가장 편안하고 순수한 기쁨이었을 겁니다.
 
오늘은 ACTIVITY가 준비되어있는 날이라 아이들은 한 시간 더 꿀 같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한 시간 더 부족한 잠을 자거나 수다를 떠는 등 각자에 필요한 방식으로 휴식을 취한 뒤, 평일에 부족했던 수학 수업에 대한 보충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후 점심식사를 한 뒤, 1시부터 오늘 예정되어 있던 ENGLISH FESTIVAL 이 시작되었습니다.
 
ENGLISH FESTIVAL 은 영어로 진행되는 일종의 레크리에이션 시간입니다. 필리핀 선생님인 LARA와 SHANG의 진행으로 여러 가지 게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인솔교사 대표로 저와 학생대표로 저희 빌라 아이들인 수영이와 창민이도 MC 자격으로 진행에 참여했습니다. 수영이와 창민이는 원어민 선생님인 ROBERT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MC로 당선되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 창민이와 수영이는 아주 매끄럽고 재치 넘치는 진행을 보여주었습니다.
 
ENGLSIH FESTIVAL은 영어 받아쓰기, 영어 빈칸 채우기 등등 영어와 관련된 다채로운 게임들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아이들은 그 동안 이 곳 세부에 와서 갈고 닦은 영어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역시 대단한 우리 12번 빌라 아이들입니다. 총 게임 3개 중에 2개 게임에서 1등을 하고, 전체 성적 합산에서 1등을 하는 등 모조리 휩쓸어 버리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준비되어있는 상품 중 절반이 우리 빌라로 왔을 만큼 12번 빌라의 아이들의 저력은 대단했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엔 미드를 보거나 부모님께 전화를 하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침대에 우르르 모여서 화면 앞에서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드라마를 시청하고, 때때로 “저 놈은 천벌받아야 돼” 하며 아침드라마 보는 할머니마냥 드라마에 감정이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완전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전화를 할 때에는 잘 지내고 있다며 부모님을 안심시키는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는 아이들입니다.
 
자기 전에는 오늘의 특별한 간식! 피자를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곳에서만 있는 초대형 피자를 먹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피자의 모습에 인증샷을 찍거나, 길이를 재보는 등 신기하고 신난 눈빛으로 피자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인증샷을 찍고 피자를 먹기 시작해서 다 비우는 데 채 10분이 걸리지가 않았습니다! 역시 먹는 일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맛있게 피자를 먹고 간단히 씻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꿀 같은 휴식의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오늘의 휴식이 아이들의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풀어질 수 있는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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