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김세진, 김은선, 노경인, 이다혜, 이유진, 이지영, 주정희, 최지원 인솔교사 신한비 입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기특하게 부지런하게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자고 싶었을 터인데 다 일어나서 깨끗하게 씻고 질서 정연하게 아침을 먹으러 가는 우리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영어실력 또한 나날이 커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현지인 선생님들과 대화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선생님과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우리 아이들이 너무 성실하고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있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오늘 점심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파스타와 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점심 메뉴를 말하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쏜살같이 식당으로 달려나가는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저녁이 되어 단어시험을 보는 아이들은 저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저절로 짓게 합니다. 어제보다 더 많이 맞겠다면서 단어장이 뚫어져라 보는 아이들의 결과는 아이들의 노력에 보답할 모양인지 아주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필리핀의 큰 잔치마다 빠지지 않는 레촌(새끼 통돼지 바베큐)이 나왔습니다. 쫄깃한 육질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어서 아이들도 잔뜩 받아갔습니다.

저녁 일정이 끝난 후 오늘 생일인 지원이를 위해 선물로 케이크를 사왔습니다. 영화에 집중하던 우리 아이들 모두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지원이의 생일을 축하하였습니다.

유진이는 오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 수업을 쉬었습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약을 먹었더니 저녁 때에는 금새 회복되어 어느 새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가 아파 정말 마음이 아팠었는데 금방 회복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그렇지만 혹시 몰라 우리 아이들이 유진이와 함께 내일 먹겠다며 케이크를 먹지 않고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 주제는 자기 자신의 장점이었습니다. 요즈음 학교 생활과 학업의 스트레스에 지친 아이들이 자존감을 잃기도 하고 또 자기 자신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무한한 장점을 가진 예쁜 아이들인데 제가 질문을 던졌을 때는 모르겠어요 라는 대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이 너무 가슴 아파서 오늘은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자기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던진 주제입니다.

경인-1. 활발하다 2. 말을 잘하고 이야기를 잘 듣는다. 3. 연기를 잘한다 4. 털털하다 5. 이쁘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고 활발한 경인이 다운 답이어서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정희-1. 활발하다 2. 잘하려고 노력한다. 3. 친절하다 4. 잘 먹는다 5. 쾌활하다(카와이><)
카와이는 귀엽다는 뜻이라고 하네요~항상 긍정적이고 성실한 정희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다혜-1. 머리가 길다. 2. 그림을 잘 그린다 3. 복스럽게 잘 먹는다 4. 글을 재미있게 잘 쓴다. 5. 장점이 하나 없는 게 장점
마지막 답변에서 다혜의 재치가 돋보여요~ 다혜 정말 그림도 잘 그리고 말도 참 잘하는 똑부러진 아이에요

지원- 오늘의 주제는 나의 장점이다. 나의 장점을 쓰는 것은 어려웠다. 나의 장점은 눈이 크다, 허리가 얇다, 주장이 확고하다, 지영이가 예쁘다고 해줬다, 꿈이 있다, 낯선 환경에 적응을 잘 한다, 잘 먹는다,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선생님이 사진을 잘 찍는다고 해주셨다. 취미로 사진을 찍고 다닐까 고민 중이다. 엄마가 카메라를 사주었으면 좋겠다.
활발하고 친화력 좋은 지원이는 사진을 정말 잘 찍더라구요~ 어디에 가던지 항상 앞서가며 다른 사람들을 챙기는 배려심 넘치는 아이입니다~

유진- 1. 영어를 열심히 한다 2. 열심히 먹는다 3. 친화력이 좋다 4. 엑소를 좋아한다 5. 물건을 잘 빌려준다
유진이는 정말로 성실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수업은 듣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들도 유진이 칭찬 많이 합니다~

은선-1. 운동을 좋아한다 2. 학구열이 넘친다 3. 털털하다 4. 잘 웃는다 5. 목소리가 허스키하다
은선이는 정말 털털하면서도 잘 웃는 아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놀 때면 빛을 발하는 그 웃음이 참 보기 좋답니다~

지영-1. 키가 작아서 림보할 때 편하다 2. 꽤 체육을 잘한다 3. 유연성이 뛰어나다 4. 머리가 짧아 머리 말릴 때 편하다 5. 잠자리가 바뀌어도 불편해 하지 않는다
지영이는 정말 어른스럽고 배려심 깊은 아이더라구요~ 공부할 때도 항상 완벽하게 준비해가는 성실함이 참 좋아요~

세진-1. 체육을 잘한다 2. 키가 보통이어서 좋은 것 같다 3. 조금 유연성이 좋다 4. 조금 착한 것 같다 5.  열심히 논다
세진이는 정말 착한 아이에요~ 항상 친구들을 배려하는 아이입니다^^선생님에게도 보여주는 미소가 참 예뻐요~

그리고 지원이는 생일 소감을 쓰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아침부터 괜히 기분이 좋았던 게 아니다. 여기 와서 이번 생일은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경래쌤 흥래쌤 남훈쌤 연우 경인이 필리핀쌤들 등등 다들 축하해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흥래쌤하고 우리쌤이 저녁에 직접 케잌도 사다 주셨다.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고마웠다(말로 표현 못할 만큼?)다시 한번 더 쌤들과 친구들한테 고맙다. 우리쌤이 그 중 젤 감사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