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05] 필리핀6주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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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2-06 12:36 조회74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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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오가연, 오수빈, 이영빈, 이유나, 조현지, 한정은, 함채연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도, 파란 하늘도 지속되는 하루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한참 공항에 대한 이야기가 수두룩합니다. 이제 내일 모든 것이 마무리 된다고 하니 아이들의 마음은 설렘반, 아쉬움반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모두 수업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선물을 서로 주고받았습니다. 언제 준비했는지 서툰 솜씨로 준비한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이기에 조금 더 애틋해지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나봅니다. 다들 아쉬운 마음이 표정에 가득했습니다. 간혹 어떤 친구들은 선생님이 정성스럽게 써주신 선물과 편지를 보고 눈물바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울음바다가 되니 선생님도 덩달아 울기도 하였습니다.
지켜보면서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이기에 그저 지켜보다가 저도 피해 나왔답니다. 보는 내내 뭉클해서지요. 아이들은 섭섭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오전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점심 식사 때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한가득 담아 즐겁게 밥을 먹었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깐의 휴식을 가진 후 아이들은 모두 다시 수업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역시나 아침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모두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을 양손에 들고 이동하였답니다. 또 다시 마음이 울컥하였는지 눈물을 흘렸답니다. 내일은 정말 마지막인데 아이들이 눈물을 잘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곳에 처음에 왔을 때 물론 저희 빌라 아이들은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아서 조금 의아해 하기도 하고 오히려 든든한 마음을 갖고 있기도 했었지만 다른 빌라 아이들은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답니다. 지켜보는 저도 마음이 아팠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일주일 뒤에 부모님과 첫 통화를 할 때 저희 빌라 아이들도 펑펑 울었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보고 싶어서 울던 아이들이 이제는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헤어지기 아쉬워 눈물을 흘린다는 것에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울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운 마음은 기침처럼 감출 수 없었습니다. 오후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모두 마지막 수학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정확한 기간에 제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5학년 수학수업은 모두 예습을 하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학 수업이 끝나고 모두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 아이들은 남은 시간 동안 짐을 챙겼습니다. 내일 충분히 짐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도 아이들은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큰가봅니다.
7시부터는 캠프 후기들을 작성하고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가지다가 다시 춤 연습에 돌입하였습니다. 춤 연습을 마치고 아이들은 모두 샤워를 하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밤은 많은 이야기들과 아쉬움으로 가득하겠지요.
* 오가연
6주 동안 지켜봐온 가연이는 참 착하고 여린 아이였습니다. 가끔 투덜거리기도 하였지만 저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싶어 하고 애교도 많아 힘이 많이 되었던 아이였습니다. 낯가림도 없고, 수줍읍도 없어서 선생님과 제자가 아닌 조금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낼 수 있어서 저 또한 행복했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연이의 애교가 정말 그리울 것 같습니다.
* 오수빈
6주 동안 지켜봐온 수빈이는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놀랬던 아이였습니다. 성격이 재미도 있고 털털하고 시원시원해서 굉장히 적극적일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의외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있어 처음에는 사실 걱정도 많이 했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암벽등반에서 무서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하는 수빈이의 멋진 모습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새로운 것 많이 도전해보는 적극적인 수빈이를 기대합니다!
* 이영빈
6주 동안 지켜봐온 영빈이는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 뜬금없이 춤을 춰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그 덕에 영빈이가 춤을 정말 재미있게 춘다는 것도 알아냈답니다. 영빈이가 독특해서 아이들도 정말 재미있어했습니다. 처음에 와서 단어도 1등으로 외우고 영어에 정말 강한 아이여서 놀랍기도 했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영빈이의 춤이 정말 그리울 것 같습니다.
* 이유나
6주 동안 지켜봐온 유나는 정말 긍정적이고 애교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쌤~ 하고 팔 벌려서 오던 아이였는데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 쉬는 시간이 정말 그리울 것 같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유나라 옆에 있으면 에너지가 넘칩니다. 유나 덕분에 좀 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조현지
6주 동안 지켜봐온 현지는 볼수록 매력이 돋보이는 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조용조용하고 말도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현지의 매력은 정말 위대했습니다. 가끔 엉뚱한 이야기를 해서 친구들을 웃겨주기도 하고 저도 덩달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현지의 독특한 매력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한정은
6주 동안 지켜봐온 정은이는 자꾸만 챙겨주고 싶은 아이였습니다. 처음에 너무 조용해서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금세 친구들과 친해져서 적응을 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특했답니다. 조용조용히 혼자서 열심히 할 일 잘하고 끈기도 강해서 뭐든지 끝까지 다 끝내는 성격을 보았답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아이라 한국가서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함채연
6주 동안 지켜봐온 채연이는 나이보다 더 의젓한 아이였습니다. 꿈이 작가라 하여서 유심히 봤는데 정말 글을 잘 쓰는 아이였답니다. 꼼꼼하고 성실하게, 자세하게 잘 써서 채연이한테는 정말 수월했었던 일이었습니다. 친구들 잘 챙기고, 동생들도 잘 보호하고, 모르는 것 잘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기특했는지 모릅니다. 의젓한 채연이, 한국에 돌아가서도 정말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이가 되어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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