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17] 뉴질랜드 캠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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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17 14:15 조회1,2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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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7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뉴질랜드 인솔교사 박유진입니다.
평화롭던 일요일이 지나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고질병인 월요일 병을 잘 견디셨나요? 저희 아이들에게는 월요병 해당이 안 되나 봅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우리 아이들은 정말 가볍고 신나는 발걸음으로 등교를 하였답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아이들은 오자마자 현지 친구들과 인사하며 각자 자신의 교실로 이동하였답니다. 이제는 담임선생님과도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벌써 현지학생들과의 차이점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수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다고 합니다. 영어가 완벽하게 이해가 안돼서 조금은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가만히 앉아 듣기만하는 보통의 수업보다는 아주 즐겁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하여 말하는 아이들을 보니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역시 평소와 같이 정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제는 현지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수업시간에 장난도 치는 모습도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조용히 앉아만 있는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모든 수업을 마친 후 아이들은 5반 교실로 이동하여 ESL선생님과 함께 마지막 영어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현지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업은 아이들에게 조금 힘들고 어려운 가 봅니다. 학교 수업 때에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수업이니, 눈치껏 따라갈 수 있었지만 키위선생님과 진행되는 수업에서는 그러기가 힘든 탓인 듯 했습니다. 이해가 잘 안 되고 말하기도 어려운 영어로 수업을 하려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의 대한 벽을 넘고 외국의 문화를 배우러 온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뜻 깊은 시간들이 되기를 조심스럽게 바래봅니다.
영어 수업 후, 아이들 모두 단어 테스트를 보았는데, 아이들 모두 처음 봤던 단어 테스트 점수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재밌게 놀던 와중에서도 열심히 단어 공부를 병행해준 아이들이 새삼 기특했습니다.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아주 바람직하고 멋진 우리 아이들입니다.^^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한 주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들은 저마다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빨라서인지 정말 놀라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아이들 전부가 아쉬워한다는 사실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구별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뉴질랜드에 적응을 잘 해주어 이 곳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이 곳을 떠나가는 것이 아쉽고 슬픈 사실은 정말 좋은 의미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슬픔은 힘든 감정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뉴질랜드에 그냥 놀러 온 것이 아니라 많은걸 배우고 느끼는, 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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