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마지막 주일 금요일인 오늘 아침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한국과는 반대로 뉴질랜드 특성상 겨울에 잦은 비가 내립니다. 하지만 우중충한 날씨와는 반대로 금일 또한 모두들 환한 얼굴로 등교하며 저에게 인사를 건네는 씩씩한 우리 친구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등교를 하자마자 약간의 비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가방을 각자의 교실에 던져두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운동장으로 나와 친구들과 놀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활기차게 활동하는 모습은 매일 아침마다 볼 수 있는 광경이나, 볼 때마다 놀랍기도 하고, 때론 아이들에게 활력소를 얻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9시 정각이 되면 수업 시작 종이 울리고 아이들은 각자의 교실로 들어갑니다. 오늘 역시 수업 진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활동을 목격하였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수업, 어떤 반은 매일 아침 수업시작과 동시에 선생님과 조깅을 하며 반 친구들과 땀을 흘리며 첫 시작을 활기 넘치게 시작하는 수업, 이번 주와 다음주에 걸쳐 발표수업을 진행한다며 친구들 발표 경청 및 우리 아이들은 자기 소개를 하며 다소 긴장된 아이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던 수업, 그리고 한국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은 수학 수업시간에 우리 아이들 대부분이 자신감에 넘쳐 확신에 찬 표정 또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선생님들과 종종 만나 아이들 수업 참여도나 수업 적응 여부를 물어보는데 거의 대부분의 선생님들로부터 아주 호의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선생님께서는 놀라울 정도로 우리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으며 현지에 있는 친구들보다 더 수업 참여도가 높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또한 발표수업에서 다소 길진 않았으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훌륭하게 해냈다며 오히려 저에게 칭찬을 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가 열정 넘치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여 이런 좋은 평가들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오전수업을 열심히 참여한 아이들은 간식시간이 되면 모두들 간식박스를 가지고 나와 친구들과 마주보고 앉아 나눠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홈스테이 맘께서 싸 주신 간식 외에도 저번 주에 구입한 한국 과자나 라면을 가져와 먹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외국아이들이 아주 신기해 하고 매운 컵라면을 먹을 때면 놀랍다는 표현을 하였는데 이런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 또한 흥미롭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국적을 불문한 사이 좋은 나눔의 간식시간이 끝이 나고 남은 한 시간의 오전 수업을 마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불과 한 시간 전에 간식을 먹은 아이들이 맞는지 의심을 할 정도로 아이들은 가져온 점심을 먹는다는 표현보다 흡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깨끗이 먹어 치워버렸습니다. 부모 품을 떠나 먼 곳에서 별 다른 투정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밥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볼 때면 대견하고 기특하기도 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종이 두번 울리게 되는데, 첫 종은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고, 두 번째 종은 만약 밥을 다 먹었으면 일어서서 활동을 해도 된다는 종입니다. 즉, 두 번째 종이 울리기 전까지는 다들 앉아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 또한 그 시간 동안에는 얌전히 앉아서 밥을 먹고 두번째 종이 울리자마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놀이터에 가서 놀거나 운동장에서 축구나 농구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까지 다양하게 점심시간을 즐기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이 난 후 아이들은 각자의 교실로 돌아가서 오후수업을 들으러 각자의 교실로 돌아갑니다. 아이들 모두가 금일 방과후 수업이 없고 내일부터 휴일이라는 이유로 다들 들떠 보이는 표정입니다. 또한, 내일은 반지의 제왕 영화 촬영지인 Hobbiton 마을 여행 일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를 하고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오후 수업은 더더욱 파이팅 넘치게 수업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오늘 또한 아무 문제없이 뉴질랜드 생활을 즐기는 듯 보였고, 학교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홈스테이 가족들의 마중아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예인 : 예인이는 금일 홈스테이 맘이 맛있는 수제 피자를 싸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홈스테이 맘이 스파게티를 만들어 줬는데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고 합니다. 예인이가 홈스테이 맘의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윤준서 : 준서는 금일 특별한 경험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공연을 하였는데 공연을 하기 전에 반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열심히 공연을 준비를 하여 결국 성공적인 공연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준비를 할 때는 비록 힘들었으나, 잘 마친 후에는 아주 뿌듯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승준(15) : 승준이는 금일 점심시간에 외국인 친구들과 한국인 친구들과 다 함께 축구를 하였는데 그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승준이는 항상 밝은 얼굴로 활동을 하는 모습이 활력 넘쳐 보이고 긍정적인 성격 덕에 주위에는 항상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김재희 : 재희는 금일 수업시간에 조회시간였다고 합니다. 재희는 비록 참가하지는 않았으나, 같은 반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해 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신훈교 : 훈교는 금일 도서관에 갔다고 하였습니다. 가서 선생님께서 책 설명도 해 주셨고, 훈교역시 책을 읽었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목표를 한 페이지를 이루어서 너무 뿌듯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읽은 내용까지 거의 다 이해가 되어 신기했다고 하였습니다.
김예준 : 예준이는 금일 수업시간에 체육활동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체육시간에 다른 반과 달리기 시합을 하였는데 우연치 않게 승준이 형과 함께 대결을 하였으나, 아쉽게 졌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긴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하였습니다.
최영빈 : 영빈이는 뉴질랜드에서 느끼한 음식을 먹다 보니 다소 질려서 얼마 전 한국 마트에서 라면을 많이 샀다고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뉴질랜드에서 라면을 외국인 친구들과 나눠먹으니 색다른 경험이고 맛도 물론 최고라고 하였습니다.
유혜원 : 혜원이는 금일 종이로 신발을 만드는 활동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이라서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즐겁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꼼꼼하게 하다 보니 다소 늦어서 마지막에는 부랴부랴 완성을 했다고 했습니다.
이지원 : 지원이는 점심에 홈스테이맘이 싸 주신 수제 햄버거를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금일은 평소와는 다르게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패티가 엄청 많아서 너무 행복했던 식사 시간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홈스테이에 돌아가서 또 만들어달라고 할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건범 : 건범이는 금일 음악실에 가서 노래를 듣고 배웠다고 하였습니다. 밝은 성격 덕에 주위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범이는 뉴질랜드 학교에서 하는 모든 수업들이 재미있고 심지어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변해원 : 혜원이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쉬는 시간만 되면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뛰어노는 것이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해원이를 볼 때면 항상 땀을 흘리며 친구들과 밝은 얼굴로 있는 모습을 항상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승준(13) : 승준이는 금일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 과는 달리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구는 색다르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임서정 : 서정이는 금일 점심 시간에 언니들과 함께 홈스테이 맘이 싸 주신 음식을 먹었는데 뉴질랜드 음식이 한국 음식과는 전적으로 달라서 때론 느끼하고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오윤진 : 윤진이는 금일 언니들과 함께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언니들과 수다를 많이 떨었으며 수업시간에 친한 외국인 친구와도 함께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합니다. 같은 반 친구들과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모두 친해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문채원 : 채원이는 매일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하였습니다. 놀이터에 있으면서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만났으며 앞으로도 놀이터에서 놀면서 더 많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김기현 : 기현이는 금일 친구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농구를 한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농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외국인 친구들이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농구를 너무 잘 한다고 하였습니다.
김용현 : 용현이는 금일 외국인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농구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다소 힘들었지만, 농구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었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또 함께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유호영 : 호영이는 금일 외국인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또한 근래에 한국 음식들이 많이 생각이 나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너무나도 잘 하는 윤진이 입니다.
이정환 : 정환이는 금일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것이 가장 즐거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내일 엑티비티인 호비튼으로 가는 것이 너무 기대가 되어 오늘 하루는 시간이 금방 갔다고 하였습니다. 하루 빨리 내일이 되어 친구들과 투어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김예인 : 예인이는 금일 홈스테이 맘이 맛있는 수제 피자를 싸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홈스테이 맘이 스파게티를 만들어 줬는데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고 합니다. 예인이가 홈스테이 맘의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합니다.
박승규 : 승규는 금일 수업시간에 친한 외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친구들이 너무나도 잘 반겨 주었으며,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마치 한국 친구처럼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이승훈 : 승훈이는 금일 홈스테이 맘이 싸 주신 점심도 다 먹은 후에 라면까지 먹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항상 긴장을 해서 그런지 배가 많이 고픈가 봅니다. 승훈이도 학교생활 적응을 너무 잘 해서 뉴질랜드 생활을 잘 이어나가는 듯 보였습니다.
임서진 : 서진이는 뉴질랜드 학교생활도 물론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음식 등이 너무 그립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뉴질랜드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