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조 영은 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던 오클랜드 투어를 하는 두 번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침부터 얼굴에 웃음 꽃을 달고 학교로 속속히 도착한 아이들은 오늘 방문할 스카이 타워와 박물관이 기대 된다며 출발을 재촉하였습니다. 아침하늘에 먹구름은 잠시였고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도착할 때쯤에는 화창한 날씨로 변하였습니다. 뜨거운 햇살이 덥다며 겨울이지만 에이컨을 찾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원트리힐 을 가는 길에 하늘 높이 우뚝 서있는 스카이 타워를 발견한 아이들은 오늘 거기에 올라가 보는 것이냐며 들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클랜드 시티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아이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스카이 타워는 63 빌딩보다 높은지, 몇 미터나 되는지, 타워 위에서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지, 등 쉴 새 없는 질문 공세에 저는 직접 가서 하나씩 알아보자며 아이들을 진정시켜야만 했답니다. ^^ 드디어 도착한 스카이 타워!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아이들은 전망대에 올라가기 전 기념품 가게에서 신나게 뉴질랜드 특산품들과 여러 물건들을 구경하고 전해준 용돈으로 기념품을 사기 바빴습니다. 부모님께 드릴 거라며 저에게 어떤 선물이 좋겠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을 보며 기특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예약 시간에 맞추어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탄 아이들은 발 밑이 유리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섭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재미있다며 높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즐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전망대에 도착한 아이들은 오늘의 맑은 날씨와 오클랜드의 깨끗하고 멋있는 경치를 두 눈에 담으며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바다와 오클랜드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 아이들도 멋졌는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사진기에 모습을 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망대 중간중간 바닥은 밑이 훤히 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어 사람들이 밞고 지나가며 스카이 타워의 높이를 더욱 실감 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유리바닥 위에 서보며 높이가 아찔한지 얼마 서있지 못하고 유리 위를 벗어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너무 신기하다며 저에게도 위에 서보라고 권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유리바닥에서 폴짝폴짝 뛰며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 없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스카이 타워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볼거리인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을 본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하였습니다, 하지만 몇몇 아이들은 사진 찍느라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클랜드 중심지를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세히 본 아이들은 하나 둘씩 배가 고프다며 얼른 한식 먹으러 가자며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부대찌개와 제육볶음 이었습니다! 지난주의 김치찌개와 불고기와는 다른 메뉴라며 아이들은 신나 하였고 일주일만의 먹는 한국 음식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밑반찬까지 싹싹 비우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눈 깜짝할 새에 밥을 다 먹은 아이들에게 맛있게 먹었냐는 저의 물음에 네~~ 라고 소리치며 화답하였습니다. 배를 두둑이 채운 22명의 아이들은 근처에 위치한 한국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나누어준 용돈을 쥐고 또 한번의 한국식품 쇼핑에 나선 아이들은 익숙하게 장바구니를 하나씩 손에 들고 자기가 필요한 것들 또한 먹고 싶었던 식품들을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라면, 과자, 젤리, 음료수 등으로 장바구니를 채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보다는 살 것이 많이 없다며 간소하게 장을 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입에 물고 두 번째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이 방문한 곳은 Auckland War Memorial Museum (전쟁 기념 박물관) 이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로 5분 정도 걸려 박물관에 도착하였고, 먼저 아이들은 멋진 박물관 건물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클랜드 박물관에는 마오리 (뉴질랜드 원주민) 문화, 화산&지진 체험관, 뉴질랜드 특징 동물들, 뉴질랜드 전쟁 기념관 등 아이들이 볼거리와 배울 거리가 가득한 곳 이었습니다. 박물관 안으로 입장한 아이들은 박물관 이곳 저곳을 누비며 뉴질랜드 역사와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였고 곳곳에 체험 해 볼 수 있는 공간에서는 아이들 모두 발벗고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지었습니다. 마오리 원주민들이 지내었던 장소를 재연해 놓은 곳에도 아이들은 직접 들어가 집을 둘러 보았고 화산&지진 체험 관에서는 실제 뉴질랜드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의 체험을 해봤습니다, 또한 예전 뉴질랜드의 풍경을 재연해 놓은 곳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보며 아이들의 질문에 조금이라도 세세히 답해 주려고 노력하였지만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운 것들이 더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와 모인 아이들은 잠깐의 자유시간을 주었습니다. 다들 열심히 박물관 안을 돌아 다니느라 조금은 피곤했는지 옹기종기 모여 쉼을 가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아이들은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아이들은 오늘 무엇이 재미있었고 어느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함께 이야기 하며 학교로 향했습니다. 박물관을 통해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아이들에게 내일은 푹 쉬라는 저의 인사와 함께 아이들은 하루를 마무리 하며 홈스테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하루도 뉴질랜드에서의 시간이 아이들에게 값진 경험이 됐기를 바랍니다. 2주 라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도 짧은 시간만은 아니었을 텐데 열심히 따라와 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너무 대견할 뿐 입니다.
아이들이 남은 2주라는 시간도 값진 날들을 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조 영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