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6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조 영은 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클랜드 관광하는 날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지낸 아이들의 첫 주의 대부분의 날씨가 비와 바람으로 쌀쌀한 기운을 안기어 주어서 오늘만큼은 제발 날씨도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아이들을 맞이하러 학교로 향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매우 맑은 날씨로 아이들을 반길 수 있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홈스테이 엄마 아빠의 배웅을 받으며 하나 둘씩 모여든 아이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등 홈스테이 가족들과 있었던 일들을 너나 할 것 없이 재잘거리며 오늘의 장소로 향하는 버스 안을 채웠습니다. 또한
오늘 아이들이 첫 번째로 방문한 장소는 어제 말씀 드린 것 같이 5대 명소 중 하나인 “One Tree Hill” 이라는 곳 이였습니다. 원 트리 힐 (One Tree Hill) 이라는 곳은 문자 그대로 산 위에 하나의 큰 나무가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원 트리 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의 제헌절과 같은 뉴질랜드에서 큰 의미가 있는 Waitangi 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날은 영국여왕의 대표와 마오리 부족장들간에 맺은 조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의 의미로 큰 나무를 심었었습니다. 그 나무가 세워져 있는 곳이 바로 원 트리 힐 이랍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시면 큰 나무가 세워져 있는 것은 찾아 보실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 의미가 있는 큰 나무가 사라졌거든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마오리 부족장중 한 분이 나라를 빼앗겼다 생각을 하며 술을 마시고 큰 톱을 가지고 나무를 자르다가 나무가 너무 커서 자르지 못하고 붙잡혔답니다. 그 후 나무를 살리려 링거를 놓아주며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나무가 너무 힘들게 살아가는 것 같다며 나무를 불쌍히 생각하여 안락사를 시켜 주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One Tree Hill 이 아닌 No Tree Hill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원 트리 힐을 내려오며 쉽게 보이는 양들과, 소들, 닭들을 보며 아이들은 너무 신기하였는지 내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 동물들이 있냐며 굉장히 흥미로워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을 걸은 아이들은 배가 너무 고프다며 한국음식점으로 향하는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그 후 드디어 아이들이 고대하던 한국 음식을 먹는 점심시간! 22명의 아이들은 한국 음식을 먹을 생각에 들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된 부대찌개와 불고기를 두 눈 감추듯 뚝딱 해치우며 라면 사리를 추가하고 밥을 더 시키며 배를 두둑이 채웠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 너무 맛있었다며 언제 또 먹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다음 주 토요일에도 한식을 먹을 거란 말에 아이들은 굉장히 기뻐하였습니다. ^^ 식사를 맛있게 하고 우리 아이들은 근처에 위치한 한국마켓으로 향하였습니다. 버스에서 나누어준 용돈을 쥐고 마켓으로 향한 아이들은 한국 라면, 과자, 음료수 등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식품을 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 먹으며 자유롭게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인지 깨닫는 아이들 이였습니다.
두 번째로 아이들이 찾아간 곳은 역시 5대 명소인 “Mission Bay” 에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전 아이들은 Mission Bay 근처에 있는 선착장과 St. Joseph Memorial Park 라는 공원을 찾아 가였습니다. 더 많은 곳을 보고 뉴질랜드의 환경을 체험하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이야기 하였습니다. 뉴질랜드의 하늘에 구름이 낮게 뜨는 것과 밤하늘에 별이 셀 수 없을 많은 많다는 것들을 이야기 하며 깨끗한 자연환경의 뉴질랜드가 신기하다고 합니다. 이런 뉴질랜드의 좋은 환경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
다시 버스에 올라 Mission Bay에 도착한 아이들, 날씨가 좋아 바다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지만, 매우 깨끗하고 가족적은 분위기에 아이들은 같이 조개도 줍고 바다를 즐기었습니다. 뉴질랜드 Mission Bay 에는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가게인데요. 아이들에게 이 맛 저 맛을 추천하며 꼭 먹어보라는 저의 말에 많은 아이들이 받은 용돈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먹은 아이들은 맛이 어떠냐는 저의 물음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며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맛이라고 감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제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긴 일정도 끝이 나고, 아이들도 피곤하였는지 빨리 홈스테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며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어머님 아버님들께서 아이들에게 써주신 편지들을 건 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편지를 읽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내일은 온전히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지낼 아이들이 더욱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기 바라며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한국계신 어머님 아버님~ 아이들 더욱 힘내라고 말해주시길 바랍니다! 너무나도 잘하고 있지만 부모님의 격려와 기도가 아이들을 반드시 힘이 나게 해줄 것입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22명의 아이들 열심히 돕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 드립니다~ ^^ 그럼 아이들의 소식을 들고 다시 월요일날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인솔교사 조 영은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